충성스러운 제국 신민이여,

나는 선택받은 자, 신성 유니티 제국의 단일한 통치자인 클라라 뒤퐁 은하 여제입니다.

나는 긴급칙령을 반포해, 각국의 외교관과 텔레파시 능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분들의 정신에 직접 대화하고 있습니다.

은하제국에 중대한 이변이 발생하였으므로 모든 제국 신민은 귀기울여 듣길 바랍니다.

나의 어머니, 소피아 뒤퐁 여제가 그러했듯이,

나는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곤히 잠든 몰락왕국과 그 정부수반을 존중하며, 그들의 자주권을 인정해왔습니다.

2360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은하공동체를 폐하고 제1 은하제국이 성립된 이후에도

나는 몰락제국을 제국의 영토에 편입되지 않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내가 그들을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하제국이 선포되었을 때, 연방이 폐지됨으로서

각 세력의 안보상 출렁임이 존재하던 시기가 있었음을, 나 클라라 뒤퐁은 분명하게 인정합니다.

제국의 신실한 기사, 트론자루 동화자 제국은 공동체에 가입하지 않았던 군소 연합을 이 시기에 침략하였으나,

원시제국이 사이보그로 동화되어 버렸다는 사실에 격노한 선구자는 그들을 징벌코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 때에도 나, 클라라 뒤퐁 여제는 중립을 지켰습니다. 그들을 독립적인 자주국으로 인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구자는 동화자의 "원시적" 인 무기 앞에 치욕스러운 패전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휴전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정화자 제국에 선전포고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전쟁은 명분없는 전쟁이었으며, 정의롭지 못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 16개 제국들은 연합하여 맞섰습니다.

숱한 생명의 희생 끝에, 그들의 모성을 포함한 4개 성계를 제국에 편입시킴으로서 은하제국은 새로운 질서를 이륙했습니다.

그러나 몰락제국의 야만적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정신주의 몰락제국은 그 무거운 몸을 일으켜 "각성" 을 선포 한 뒤,

스스로의 탐욕을 이겨내지 못하고 제국 영지를 침략하였고,

나는 또다시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정의로운 16개 은하 세력이 다시 한번 연합하였고,

불가사의한 몰락제국의 함대와 맞서 하나로서 싸웠으며, 마침내 그들의 옥좌를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제국신민 여러분을 존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그들을 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선례를 따라 모성을 포함한 4개 성계만을 제국에 편입하였습니다.

유니티 제국 교황은 이것이 너무 관대한 처분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 의견을 묵살하였습니다.

나는 오늘 그 결정이 실수였음을 온 은하에 밝히는 바입니다.

2377년 7월 30일

각성한 마지막 몰락제국, 타이라티안과 사이반은 서로에게 선전포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나를 포함한 16개 정부에 한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은하제국을 해체하고, 둘 중 하나의 편을 들라는 요구였습니다.

나는 이 요구를 받은 즉시 답신을 보냈습니다.

제국 신민 여러분,

그들은 우리들이 160년을 거쳐 완성시킨 질서와 조화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은하의 지배권을 행사하기 위해 항복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제국을 이루는 4개 독립국과 그 용기있는 12개 봉신국은,

수백년 만에 겨우 기지개를 켠 노인의 수발을 들기에 너무 활기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우주의 온 성계를 개척하고, 성간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미지의 레비아탄에 맞서 싸우고, 준 지성체를 지성화하고,

장막을 거쳐, 인공적인 진화와 기계적인 진화를 거쳐, 혁명과 치열한 표결을 거쳐 오늘에 이렀습니다.

그동안 저들이 한 것이라고는 잠 자는 것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게으름뱅이들에게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배고픔을 가르치고, 책임감을 가르칠 것입니다!

그들의 오만함을 유전적으로, 기계적으로, 장막의 힘으로 교정해 줄 것입니다!

나는 이미 출항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 뒤에는 제국 근위병들이 준비를 마치고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신성 유니티 제국이 클라라 듀퐁 황제의 이름으로 사이반 광신자와 타이라티칸 재정복자 두 각성제국과의 전쟁상태에 돌입하였음을 선포합니다!

내가 탑승한 콜로서스, 소피아 듀퐁 함의 충전된 무기가 그들의 행성을 완전히 끝내버릴 그 순간까지 인류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용기있는 신민들이여. 나를, 인류 함선을 따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