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형

다른 무엇보다도 택오는 "지형"이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후반에 전술병기 샤먼/소환마법 2가 나오기 전까진, 지형을 이용해서 나는 패고 적은 못패는 상황을 만드는게 최고다.

1-1. 병목현상을 일으켜라

모든 맵은 아니지만 많은 맵에서 양쪽에 벽/물/용암/낭떨어지 등으로 길이 좁아지는데가 있다. 이 좁아지는데를 이용해서 싸우는게 기본이다. 램버트 포스 길막은 넓은 평원에서 쓰는게 아니라 좁은 길에서 쓸 때 최대화가 된다. 특히나 램버트 포스 2랩부터 좌우가 길어지는데, 이 길어지는 좌우가 물에 걸리게 만들면 잠수 능력이 없는 적들은 건널수 없는 강을 만들수 있다.

1-2. 니가와를 시전해라

구출 미션이 아닌 경우 내가 고지대에 있던 저지대에 있던 결국 적은 아군을 죽이러 와야한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현실과는 다르게 내가 공격이라고 꼭 쳐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출미션들의 악명이 높은거다) 재밌는건 보통 스타트 지점은 1-1을 응용하기 좋은 지점이 많다는건데, 그 이유는 원래대로면 내가 공격이면 그 골목길로 가면서 병목으로 쳐맞아야 하는 길이었다는 거다. 근데 그 길에서 반대로 니가와를 시전한다?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으로 팰 수 있다.

1-3. 벽을 만들어라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없는 맵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벽을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 뉴비들은 램버트 포스만을 벽으로 생각하지만, 고저차, 파괴가능한 오브젝트, 적아군 캐릭터, 심지어 캐릭터의 시체(만약 노부상이라면 언데드만이긴 하지만)까지도 벽이 될 수 있다. 노부상이 아닌데 어렵다는 사람은 보통 이 개념이 정확하게 안잡힌 수준일 것이다. 1-1 끝에 설명한 램버트 포스 + 물은 반드시 용암/물이 아니라 "점프로 넘어야 하는" 모든 타일에 적용이 가능하다. 점프로 이동은 반드시 2칸 이동이기 때문에 램버트 포스로 점프 이동 타일을 막으면 절대로 못 넘어오는 통곡의 벽이 만들어진다.

1-4. 길을 만들어라

1-3하고 공존할 수 있나? 싶으면 아직 이 공략이 필요한 뉴비란 뜻이다. 적의 길은 막고, 나의 길은 만드는 것까지 이해하면 이제 슬슬 노부상을 생각해볼 수준이 되는거다. 고저차는 마수와 개조 장갑, 비익인을 이용해서 길을 만들고, 중요한 위치를 막고 있는 파괴가능한 오브젝트는 돌던지기로 부순다. 적 시체는 제령하고 죽을거 같은 아군은 걸리적 거리지 않는 장소로 이동시킨다-충분한 회복을 시키지 못해서 적의 추적으로 죽는다고 해도 막타를 치기 위해 끌려들어온 적군은 아군 속에 고립되게 만들 수 있고, 1-3을 응용해서 아군으로 벽을 만들면 죽을 캐릭을 살릴수도 있다-

2. 병력 운용

전술병기 샤먼/소환마법 2가 나오기 전까진, 병력 운용을 통해서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답은 전략의 기초인 "Divide and Conquer"를 시전하는 것이다.

2-1. 유격대를 운용하라

카노프스에 대한 평이 갈리는 이유는 이부분 때문이다. 나같이 유격대를 운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카노프스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유격대를 운용하지 않는 플레이어라면 카노프스 그거 날개달린 아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유격대는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운용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유격대는 카노프스 (+윙부츠 데님, 그리핀) 정도만 맵을 빙 돌아서 적의 후방이나 측면으로 이동 시키는 플레이이다. 그렇다면 왜 유격대를 운용하면 난이도가 내려갈까?

(가) 아무도 추적하지 않을 경우 : 후방으로 도는 동안 모은 버프카드와 마나로 물리에 약한 적 천클 무쌍을 찍으면 된다.

(나) 한기만 추적할 경우 : 보스가 추적하지 않는 이상 카노프스가 1:1은 다 잡을 수 있다. 만약 보스가 유격대를 추적하면 유격대가 메인 탱킹을 하는 동안 본대가 나머지를 쓸어버리면 된다.

(다) 두기 이상이 추적할 경우 : 적의 본대가 약해졌으니 보스가 추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대가 나머지를 쓸어버리면 된다.

AI의 반응에 따라 어느 것을 선택해도 다 유리하게 끌고 나갈 수 있다. 특히 버프카드를 모아온 카노프스는 아군사이에 들어온 보스급 위용을 보여준다.

2-2. 마법사는 기사에 강하고, 기사는 아처에 강하고, 아처는 마법사에 강하다

버프와 성장에 따라 다르지만, 비슷한 수준의 경우 메즈나 단체 데미지가 있는 마법사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기사 캐릭에 우위가 있고, 화살 맞아봐야 한자리수 데미지가 나오는 기사는 아처에 우위가 있다. 마지막으로 +5사거리 완드가 없는 한, 아처는 거의 언제나 사거리우위를 통해 마법사 저격이 가능하다.

2-3. 망치와 모루 전술가 틀래식인 이유는 그때도 통했고 지금도 통하기 때문이다

망치와 모루는 단단한 중갑+클레릭 팀이 버티는 동안, 경갑+마법 팀이 적의 진영을 일점 돌파하는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노부상 플레이가 아니면 이 전술은 언제나 가장 확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만일 노부상 플레이 중이라면 적아처의 저격 집중에 아군 경갑+마법 팀원이 즉각 녹아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3. AI 우선순위를 알고 미끼를 써라

AI는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반격 가능" 여부, 딜/힐 수치 (얼추 계산해보니 딜쪽에 약 50%정도의 가중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격 가능 여부 순으로 따진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드래곤 스케일이 켜진 용가리들을 때리려고 하는 것이다. (드래곤 스케일이 켜져있을 때는 반격을 못한다) 미끼를 추천하자면 스토리를 밀 동안은 용가리야말로 최고의 미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택오가 참 재밌긴 한데, 동시에 게임을 좀 할려면 세부적으로 신경 써야하는게 많아서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기본적인 몇가지만 알면 노부상 (+노채리엇)이 아닌 이상 어렵지 않은 게임인데, 너무 어렵다고 초반에 리타이어하는 뉴비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간단한 공략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