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네가 여기에 있는 이유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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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대욕탕
쿠마노 온천 레이시프트한 지 6일째
이른 아침 대욕탕
- ─── (버엉)
- 마법사는 2번을 넘어 5번 죽었다─── - 선택
마슈
죄송해요,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죠!
우선 소화, 그 뒤에 이분이
아오코 씨인지를 확인해야 해요……!
쿠온지 아리스
마슈 씨는 어떤 상황에서든 대견하구나.
경황이 없어도 자기가 믿는 걸
말로 할 수 있는 인간성은 귀중해.
저기서 불타는 사람한테 나눠 주고 싶을 지경인결.
자, 슬슬 올 때지?
아오자키 아오코
아─, 역시 죽었나─, 나.
드디어 의식(메모리) 접속(링크)이 되기 시작했는데.
……어, 어째 많이 있네.
혹시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
맞으면 미안해, 혼란스럽게 했지.
사정을 좀 설명해 줄래?
(잠시 후)
- ───이게 지금까지의 경위야
- ───이런 줄거리였다네 - 선택
아오자키 아오코
그런 줄거리였구나. 아하하…… 하.
어째 코미디처럼 재밌는 줄거리던데,
각색은…… 안 했어? 안 했구나─.
진심으로 미안해, (플레이어) 씨…….
지금까지의 다섯 명 몫만큼 사과할게……
츠키지 토비마루
사정은 파악했지?
그래서, 이번 살인에 대한 견해는 있냐, 아오자키?
아오자키 아오코
…………어디 보자.
일단 이거, 범인은 나야.
왜냐하면 흉기가 내 마탄이거든.
지금까지의 살인을 일으킨 범인은 투숙객 모습을 한
가짜…… 완완 님 짓이었지?
『회춘』이 목적이던 이슈타린 씨,
『연애 성취』가 목적이던 바제트 씨,
『변성남자』가 목적이던 스기타니 레이인보,
『가내 안전』이 목적이던 료우기 씨.
기습당해서 사망, 양패구상,
감싸다 사망 등등 다양하게 죽었는데,
이번엔 『일방적으로 살해』당한 거 아닐까.
왜냐하면───
(플레이어) 씨, 알겠어?
- 온천물이 없어
- 제5의 비탕은 아오코 씨 소원에 적합해서지 - 선택
아오자키 아오코
정답!
아오자키 아오코
제1의 비탕에 들어간 이슈타린 씨는
진짜로 회춘했어.
원래는 그 뒤에, 이곳에 출현하는 완완 님의 시스템……
아오자키 아오코
『소원을 이룬 본인과 빼닮은 가짜』를 보고
죽을 운명이었지.
아오자키 아오코
그걸 방해한 게 『첫 번째 아오코』야.
이슈타린 씨 대신 저주를 받아서 사망했어.
이슈타린 씨는 소원을 이루고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거야.
마슈
듣고 보니 제2부터 제4의 비탕 중에
소원을 이루신 분은 없어요.
그게, 애당초───
쿠온지 아리스
아오코가 욕탕에 눌러앉아 있어서 들어가지 못 했지.
하지만 그 사람들이 비탕에 비는 소원은 진짜였어.
그래서 가짜가 나타난 거구나.
비탕에 들어가서 가짜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그 비탕을 원하는 자가 있으면 가짜가 형성되고,
소원을 이룬 대가로 살해당하는 구조.
완완 님의 저주는 그런 시스템이었어.
하지만 아오코가 방해해서 그 회전이 멈추고 말았지.
온천물이 남아 있던 게 그 증거구나.
마력을 품은 온천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면
소원이 실현될 때 그 마력도 소비되겠지만───
두 번째부터 네 번째 비탕의 온천물은 그대로였어.
가짜는 나타났지만 이루는 데 이르진 못 했지.
키노미 호스케
그랬구나!
비탕의 구조란 거 참 귀찮다─!
엉? 근데 잠깐?
『어깨 뭉침 참멸의 비탕』 물이 비었단 건……
시즈키 소쥬로
아오자키가 들어갔겠지.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겠지만, 보나마나,
『세 번이나 저주를 막았고 완완 님도 사라졌으니까
마지막 정돈 시도해 봐도 천벌받지 않겠지!』
이런 생각이 든 거 아닐까?
아오자키 아오코
에이 참─.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잖아─?
시즈키 군, 아무래도 좋은 때일수록 감이 좋아진다니깐☆
시즈키 소쥬로
거 봐.
- 그렇구나
- 어른 소쥬로 씨도 어깨 뭉침 비탕을 조심하랬는데…… - 선택
아오자키 아오코
정정할게.
괜한 타이밍에만 감이 좋지 않아, 너?
뭐, 실제론 『시도하고픈 마음 절반』하고
『시도해 봐야 한단 마음 절반』이었겠지만.
사건 해결 뒤의 좋은 분위기를 망치기 싫었을 거야.
그래서 혼자 검증했을걸.
『첫 번째 아오코』가 여기에 온 이유가
아직 해명되지 않았으니 말이야.
그건 그렇고,
뭘 태연하게 굴고 있어, 토비마루.
츠키지 토비마루
놀랄 일은 아니거든.
자연스러운 귀결이야. 죽으면 보충되는 시스템이라면,
츠키지 토비마루
1일째 : 아오자키 1호 등장
2일째 : 아오자키 1호 시체행, 아오자키 2호 보충
3일째 : 아오자키 2호 시체행, 아오자키 3호 보충
4일째 : 아오자키 3호 시체행, 아오자키 4호 보충
5일째 : 아오자키 5호 등장→시체행, 아오자키 4호는 건재
하지만 4호가 사망하지 않는 한 5호가 보충되지 않는
시스템인 이상, 아오자키 4호는 어디선가 죽어야만 해.
그러니 이렇게 될 만도 하지. 아오코 4호 본인도
이 모순을 진작 눈치채고 있었겠다만.
아오자키 아오코
………….
(거기까지 알면서도 말을 안 하다니,
여전히 혼자서만 마음 고생을 떠안는다니깐)
쿠온지 아리스
아무튼 온천의 힘은 건재한 모양인걸.
완완 님이 사라져도 원인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봐야 하나.
츠키지 토비마루
그래. 하지만 그게 뭔 상관이겠냐.
이제 그만 이거 냅두고 돌아가자. 어차피 아오자키가 죽을 뿐인데.
아오자키 아오코
맞는 말이긴 한데 돌아가면 안 돼!
해결을 안 하면 진짜로 세계가 멸망한단 말이야!
키노미 호스케
그래?
회장이 기어코 세계를 멸망시켜?
시즈키 소쥬로
그건 아닌데, 키노미의 반응은 지당해.
실감이 전혀 안 생기니 말이지.
(플레이어) 생각은 어때?
너는 처음부터 특이점을 수복하러 왔잖아.
- 그런 전조는 없어도……
- 아오코 씨 말은 믿을 수 있어 - 선택
시즈키 소쥬로
그렇대.
지금은 모두의 지혜를 모으자.
이대로 도쿄로 돌아가도 찝찝할 거 아니야, 토비마루.
츠키지 토비마루
……그렇긴 해. 처음부터 세계가 멸망하면 곤란하단 이유로
조사를 시작한 거니까 말이야.
좋아, 마지막 토론을 해 보자.
회장을 보좌하는 게 부회장의 역할이지.
시즈키 소쥬로
첫 번째 아오자키가 『뭘 보고 여기에 도약했는가』는
현재로선 아무도 몰라.
하지만 연대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아오자키잖아.
아오자키 아오코
물론이지. 그걸 파악하고서 온 거거든.
첫 번째 내가 파견된 건 1999년이야.
츠키지 토비마루
단서는 1999년이란 점뿐이구만.
……그 당시의 숙박장부를 확인해 볼까.
키노미, 숙박장부는 어디에 있어? 보여 주라.
키노미 호스케
아─, 그래 그래. 숙박장부 말이지.
로비에 있으니까 다 같이 가자.
뭐, 별 대단한 게 적혀 있진 않겠지만서도─.
큰 기대는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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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로비
키노미 호스케
자, 숙박장부.
1년치마다 한 권씩, 있는 대로 가져왔어.
(턱)
마슈
문외불출 자료, 감사합니다.
원래는 기밀 자료겠지만
긴급 상황이니 열람하도록 할게요.
키노미 호스케
됐어 됐어, 어차피 이름이랑 주소,
투숙 중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나 등만 기록되어 있거든.
태도가 심각하게 안 좋은 손님은
다음부터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멘트로 거절하기 위한 자료야.
마슈
그, 그렇군요. 여관에 평가가 매겨지듯
이용객에게도 평가가 매겨지는 건가요. 참고가 되네요.
- 바로 확인해 보자
- 1999년 숙박장부는…… 이거구나 - 선택
(팔락 팔락)
- 1999년, 5월의……
- 투숙객은……
- 료우기, 시로, 이슈타린, 스기타니……
- 후지노, 바제트, 카렌…… 총 7명?
마슈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시즈키 소쥬로
올해랑 똑같아.
우리 외의 투숙객이 같은 날에 투숙했어.
키노미 호스케
그러게, 기막힌 우연이네.
그래도 연휴 기간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냐?
2년 전이면 내가 여관 주인이고,
카신 쨩 님도 여관에 있었을걸.
츠키지 토비마루
즉 2년 전에도 올해랑 같은 상황이었단 건가.
키노미, 어떻게 된 거야?
키노미 호스케
그게 실은 2년 전 5월 일이 잘 기억이 안 난단 말이지.
머릿속에서 싹 날아간 것 같아.
아오자키 아오코
잘 기억이 안 난다니, 어떻게 기억이 안 나는데?
키노미 호스케
으음…… 잘 표현하기가 힘든데,
잊은 것조차 잊은 느낌이야.
지금 숙박장부를 보고서야, 어, 그랬나? 싶어서
놀랐을 지경이거든. 막 남 일처럼 느껴져.
아. 그래도 투숙객은 다들 그렇지 않을까.
아무도 『저번이랑 똑같다』는 말을 안 했잖아.
아오자키 아오코
!
……키노미 군뿐만 아니라 투숙객 모두 똑같다고……
그건 즉───
(치직)
아오자키 아오코
윽……!
- 아오코 씨?
- 뭐 생각난 게 있어? - 선택
아오자키 아오코
그래. 이제야 앞뒤가 맞아떨어지네.
『첫 번째 아오코』가 뭘 했는지 파악이 됐어.
자리를 옮기자.
다들, 천공의 방에 가자. 할 말이 있어.
(전원 이동)
(팔락 팔락)
츠키지 토비마루
응?
잠깐만.
이 해에 왜 네 이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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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천공의 방
아오자키 아오코
이번 사건이 복잡해진 이유는
『첫 번째 아오코』가 제대로 된 설명을 안 해서야.
우선 그 점을 사죄할게.
미안해.
『첫 번째 아오코(나)』가 아무도 신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1999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만큼은
설명해 둬야 했어.
- 그 말은…… 세계 붕괴의 내막을 알아냈단 거야?
아오자키 아오코
맞아. 단편적이긴 해도
『첫 번째 아오코』가 본 광경만큼은 동기화에 성공했어.
1999년 5월, 이 지점에 『별』이 나타났어.
정체는 불명이지만 별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지.
출현과 동시에 쿠마노 일대를 날린 『별』은
그 뒤에 마력풍을 방출하면서 주위를 황무지로 만들어 갔어.
아마 『별』의 마력방출에는 끝이 없을 거야.
인간이 있는 한 미래영겁 폭풍을 일으킬걸.
마슈
인간이 있는 한이요……?
예를 들어서 행성 표층의 문명을 파괴한 시점에서
마력 고갈로 정지하는 일은…… 없나요?
아오자키 아오코
그랬으면 내가 파견되진 않지.
문명파괴 안건은 내 관할이 아니야.
나는 『인류가 절멸하는 안건』 담당이거든.
뭐, 누가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 세계…… 아니, 인간을 멸하는 『별』……
- 1999년이면 분명…… - 선택
키노미 호스케
뭔지 알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지?
1999년 7월, 화성에서 공포의 대왕이 강림한단 거!
마슈
그 예언이 진실이었는진 불분명하지만,
1999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달이 달라요.
『별』이 나타난 건 5월이죠?
아오자키 아오코
마슈가 지적한 대로 이 『별』은
앙골모아 대왕하곤 무관해.
또, 그냥 운석이라면 인류도 대응할 수 있어.
운석의 궤도는 몇 년 전에 미리 관측되는 데다,
지구에는 달이라는 든든한 방패도 있거든.
『본디 존재할 리 없는 인리 전복 요소』───
예를 들어 목성권을 돌파한 작은 운석이라도
달 뒷면으로 끌려가서 끝나.
그러니 그 『별』은 우주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지중에서 나타난 것일 거야.
츠키지 토비마루
지중에서 나타났다─── 즉 지하인가.
쿠마노 산골 속에 『별』이 묻혀 있다고?
아오자키 아오코
맞아. 그 전제를 깔고서,
1999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말인데……
침착하게 들어 줘,
특히 마슈 씨랑 (플레이어) 씨.
『이건 제거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해결책은 없다』
그리 판단한 『첫 번째 아오코』는
해결책을 미래에 맡겼어. 구체적으로는,
아오자키 아오코
감당이 안 되니까 발생한 특이점째로 문제를
2년 뒤로 미룬…… 거야.
- 응?
- 설마, 설마, - 선택
마슈
2001년 특이점을 만든 건 아오코 씨인가요!?
아오자키 아오코
그, 그렇게 되겠지?
성배가 안 보일 만도 하지.
바로 내가 발생원이잖아.
이야~. 어쩐지 마력량이 팍 줄어 있더라.
지금도 특이점을 유지하는 게 나란 말이지.
언제까지 이러면 된담, 이거. 아하하.
- 그렇구나, 웃을 수밖에 없네
- 근데 특이점을 그렇게 날릴 수가 있구나! - 선택
아오자키 아오코
맞아. 가끔 보곤 하지? 보드게임 중에
질 것 같을 때 판을 통째로 가져가는 행위.
그거랑 똑같아. 정작 게임의 결과는 바뀌질 않아서
나중에 큰일이 나지만…….
마슈
그 『큰일』이 이 2001년
쿠마노 여관 특이점이군요! 아오코 씨!
아오자키 아오코
미안하다니깐!
그 방법밖에 없었어!
시즈키 소쥬로
마슈, 아오자키한테 사람의 마음을 가르치는 건 나중에 하자.
그보다 하던 이야기를 해야지.
시즈키 소쥬로
1999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별』은
특이점에서 일어난 사건인 거 맞지?
특이점(그 사건)이 날아간 1999년은 무사히 지나갔고,
특이점(그 사건)은 이 2001년으로 미뤄졌어.
그건 좋은데, 날아간 쿠마노 여관의 5월은
어떻게 처리됐어?
아오자키 아오코
인류사상에선 공백이 되어 있을걸.
바제트의 서류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잖아.
그래서 키노미 군이랑 다른 투숙객들한테
1999년 5월 기억이 없는 거야.
그리고 1999년에 일어나야 했을 『정체불명의 별』
출현 이벤트는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중인 거고.
역사의 수정력이라고 하나?
일어난 일을 반드시 일으키려 한단 말이지.
마슈
1999년에 일어난 사건을 뒤로 미뤄서
같은 조건이 될 때에 인자가 모인 거군요.
그렇다면…… 2년 전에 이 면면으로 사건이 일어났다 볼 경우,
역시 투숙객 중에 진범이 있단 게 돼요.
- 진범…… 『별』을 부른 "누군가"지
- 하지만 수상한 투숙객은 더 안 남았어…… - 선택
키노미 호스케
맞아. 카신 쨩 님도 우시가미 님한테
씌였을 뿐인 데다,
그건 너희가 해결했어.
그 『별』은 더 이상 안 나오는 거 아냐?
아오자키 아오코
그렇단 말이지…… 『첫 번째 아오코』는
그 진범을 찾아다녔을 거야.
하지만 찾아내지 못 하고 살해당했지.
그 뒤의 아오코는 사정을 파악하진 못 했어도
『비탕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게 트리거가 될 거라 판단하고
아침마다 비탕을 감시했지만,
가짜를 출현시키던 건 『완완 님의 시스템』이고,
핵심인 『별』의 정체와 용의자를 찾아내진 못 했어.
사건은 막다른 길에 놓인 거야.
마슈
………….
- …………
츠키지 토비마루
아니, 용의자는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수상한 녀석이 말이지.
아오자키 아오코
누군지 알겠다고?
츠키지 토비마루
그래. 소거법은 취향에 안 맞지만,
이번엔 이 녀석이 해답을 끌어내는 데 가장 적합해.
츠키지 토비마루
그 전에 연대 얘기를 끝마치자.
첫 번째 아오자키는 2년 전에서 지금 연대로 도약했어.
여기서 붕괴가 시작되니까 그 원인을 찾으러 왔댔지.
하지만 왜 2년 뒤의 지금일까?
물론 그 동안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발생하지 않는 건 찾아낼 수도 없지.
뒤집어 말하면 『정체불명의 별』이란 건
발생에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 돼.
충전 같은 게 필요한 걸 거야.
그건 1999년 붕괴 때도 마찬가지일 거고.
즉 첫 번째 붕괴─── 1999년. 그 2년 전인 1997년에
『별』이 발생하는 원인이 있었던 거라 추정돼.
아오자키 아오코
그렇구나. 나, 과거로 골칫거리를 날리진 못 하니까
그 점을 깜빡했는데, 그렇게 되지.
츠키지 토비마루
자, 이제
용의자인 투숙객 얘길 해 보자.
투숙객들은 저마다 목적이 있었어.
소박한 소원이지.
이건 아오자키 살해…… 완완 님의 시스템이 발생하는 데
필요한 거고, 『정체불명의 별』하곤 무관해.
즉,
목적이 판명된 자는 용의자에서 제외돼.
그럼 전원의 목적을 다시 나열해 보자.
츠키지 토비마루
칼데아에서 특이점을 수복하러 온
(플레이어)와 마슈.
츠키지 토비마루
그런 (플레이어)한테
어째선지 소환된 내 조수.
츠키지 토비마루
1999년에서 세계를 구하러 온 별종.
보통 같으면 사절하는 사람 수색을 하던 탐정.
츠키지 토비마루
회춘의 이슈타린.
일본에는 일 때문에 왔지만 비탕을 노리던 바제트.
츠키지 토비마루
그 바제트의 전말을 보는 게 목적이던 카렌.
츠키지 토비마루
스기타니 레이인보는 굳이 말하지 않을게.
목적은 주지의 사실이지.
츠키지 토비마루
가족 여행을 온 료우기는 가내 안전 기원과
겸사겸사 칼 수집.
츠키지 토비마루
후지노는 료우기가 고용한 보디가드.
시로는 료우기에게 칼을 팔러 온 미술상.
츠키지 토비마루
쿠마노인은 수상쩍은 척을 할 뿐이던 연예인.
카신은 씌였을 뿐인 피해자.
츠키지 토비마루
이상이 지금까지 판명된 투숙객들의 목적이야.
- ……역시 다들 무관한데……
- ……이 외에 목적이 불분명한 누군가는…… - 선택
츠키지 토비마루
아직 있잖아.
목적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은 녀석이. 이봐───
츠키지 토비마루
쿠온지는 왜 여기에 왔어?
아오자키의 친구라서 크게 신경 쓰질 않았는데,
생각해 보면 넌 처음부터 여관에 있었지.
미래에서 온 아오자키.
어떤 의미론 과거에서 불려온 소쥬로.
그 둘하곤 별개로 넌 현재의 쿠온지 아리스야.
이 여관엔 아오자키의 친구라서 왔다고 잡아떼는 건 불가능해.
아오자키 아오코
나랑 별개로 온 거였어, 나랑 아리스?
아리스는 나를 도와주러 온 거겠거니 했는데……
쿠온지 아리스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아오코.
내가 몇 년 동안 소식도 없는 친구를 도우러 올 만큼
착한 사람이던가?
아오자키 아오코
너무 찍소리도 안 나오는 대답 아냐?
츠키지 토비마루
너희가 같이 있는 게 워낙 당연해서
쿠온지의 목적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어.
아까 확인한 숙박장부 말인데. 1997년 5월 1일 투숙객 리스트에
이런 이름이 적혀 있더라.
『쿠온지 아리스』.
넌 『정체불명의 별』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었을 연월에
이곳을 찾아왔어.
발뺌하진 말아 주라.
───진범은 너지?
쿠온지 아리스
나는 두고 간 걸……
아니, 도둑맞은 걸 되찾으러 왔을 뿐이야.
4년 전, 이 여관에서 잃어버린 『마녀의 장난감(플로이킥쇼)』,
온리 원/넘버 원 샤이니 스타.
유일한 소원을 이루어 줄 뿐인
어디에나 있는 소원의 별상자(캔디 머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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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