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체베망 vs아슬란전 복기 내용 내가 들은것만 정리

철갤러(183.100) 2023.09.19 23:05:07
조회 1752 추천 45 댓글 15
														

아슬란전 시작하기 전에 핀야vs아슬란전이 먼저 있었다.

핀야가 원래같으면 그냥 들어가서 윈드밀이든 월바든 손나락이든 걸 친구인데

아슬란을 너무 리스펙하느라 공격을 망설이는게 보였다.

결국은 기술을 못 걸고 먼저 공격당해서 진다.


그거 보고 생각했다.

아슬란도 사람이다.

오히려 리스펙을 하면 안되겠구나.


아무리 아슬란이 가드가 좋아도 치도리랑 스윕킥을 보고 막을수는 없다.

공격을 망설이고 재면 아슬란의 공격이 들어온다.

아슬란은 방어만큼이나 공격도 잘하는 친구인데, 그 공격을 받아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아슬란을 상대로 할때는 너무 리스펙하지 말고 내가 하던대로 해야한다는 마인드를 장착했다.

하던대로 하자, 공격도 망설이지 말고 하던대로 하고.

공격할때는 공격하고, 상대 공격하는거 보면서 어떻게 파훼할지 생각하고...


그렇게 하니까 아슬란도 긴장하는게 보이더라.

아슬란도 사람이다. 다 똑같은거다. 모두가 긴장하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아슬란이 나를 리스펙하는 장면도 나온다.

슬라 후에 나를 리스펙해서 왼이슬 말고 캐논 질러주고 그러더라.


전띵형이 투투나 왼어퍼류 상단을 앉으라고 했는데

난 상대가 그 기술을 쓴다는 완벽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긴가민가하면서 그런걸 노리기보단 그냥 내준다는 마인드다.

그걸 띄우려고 무리하면 손해를 볼 수 있는데, 그냥 그걸 막으면 어차피 내가 이득이다.

그냥 바로 하단 걸어버리면 된다.

이런 싸움을 계속하면 데미지 싸움에서는 내가 이득보기가 더 쉽다.

쿠니는 이슬같은거 말고는 하단이 뭐가 없으니까.

카운터만 안 나주면 된다.


타수장난 절대 안 당해주고, 서로 한 번씩 긁고 긁히는 싸움으로 걸기.

그렇게 걸어서 딜싸움으로 몰아가면 내가 훨씬 유리하다. 치도리 딜이 그만큼 쌔기 때문에.

녹티스가 이런 쪽의 심리가 정말 좋다.

아슬란이 이런 싸움을 답답해한다는게 느껴졌다.


(두번 굴러서 기어 맞춘 장면)

얘가 계속 뒤로가는걸 봤다.

한번 굴러서 봤는데 아슬란이 앉는거보면 슬라 타이밍에 앉아 있는게 아니라, 슬라가 다 끝날때쯤에 잠깐 앉았다 일어난다.

저렇게 앉으면 기어를 맞게 된다. 맞을것같아서 한번 더 굴러서 걸었다.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맞더라.


(자피나로 바꾼걸 보며)

쿠니미츠는 자피나보다 좀 더 콤팩트한 캐릭터다.

내가 저렇게 타수장난들을 완전 배제하고 가면 캐릭터 자체가 꺼낼 수 있는 수가 별로 없다.

그런데 자피나는 쿠니미츠보다 선택지가 많다. 자세로 짜증나게 할 수가 있다.

얘가 자피나를 꺼낸 뒤에도 나를 상대로 가드하는 방법은 쿠니때와 비슷하다. 백대시도 두 캐릭터가 비슷하다.

저 자세를 통한 공격을 노리고 고른거다.


아슬란이 보면 타수장난에 1타 -10인 기술을 가드시킨 다음에 앉는다.

사람들이 23타를 의식해서 늦게 딜캐를 하다가 기어를 맞기 때문.

나는 그래서 확신 가진 상황이 아니면 아예 딜캐를 버렸다.

내가 확실하게 딜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딜캐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아슬란 플레이를 보면 그 외에도 (녹티스 횡오손같은거 가드시킨 상황에서) 내 원투를 많이 노린다.

거기서 녹티스가 기상킥을 이기는 선택지가 원투니까. 그걸 노리는거다.

어쩌면 본인이 저런 상황에서 원투를 많이 쓰는 성격이라 그런걸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난 애초에 원이나 원투를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시프트를 많이 썻는데 얘가 횡으로 피한 적이 없었다.

얘도 나랑 성향이 비슷한거다.

내가 시프트 기술을 쓸거라는 확신이 없는데 애매하게 횡치다가는 시저스를 맞고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럴바에야 시프트를 가드하는게 낫다. 그러면 이득이니까.

그런 생각에 리스크 있는 횡을 안 치는거다.


(누가 자피나 2lk 피시에서는 다 막지 않았냐고 얘기 하자)

원래 플스에서는 자피나 2lk가드 잘 안된다.

예전에 아슬란 일본 왔을때 pc로 5선승 이겼을때는 그걸 내가 다 보고 막았기에 게임이 성립이 안됐던거다.

나는 애초에 pc랑 플스는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쟤는 원래 플스를 하는 사람이고, 쟤가 pc로 왔을때를 가정하는건 의미가 없다.

2lk가드는 힘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게임했다. (조금 반응이 되기는 한다는듯)

아슬란이 보면 하단을 정말 잘 쓴다.

쿠니에 비하면 자피나는 저렇게 하단으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보면 필드 딜교에서는 내가 이득 가져가는데, 자세에서 아슬란이 많이 이득을 본다.


아무튼, 위에처럼 계속 타수장난 배제하고 게임하다보면 아슬란도 할 수 있는게 얼마 없다.

그냥 중단 가드시키고 계속 중단 압박 하는거다.

2lk를 쓰는거 말고는 할 게 없다. 오징어를 쓰자니 막히면 죽는다.


보면 아슬란도 급해지는게 보인다.

자기도 이 매치를 답답해하는게 느껴졌다.


근데도 얘가 정말 잘하는게

내가 저런 딜싸움으로 몰고가서 답답해하는게 느껴지는 와중에도 절대 퀵칼만은 안 맞는다.

다 퍼지로 앉아서 원쓰리 때린다.

이 정도로 갑갑하게 만들었으면 내밀겠지, 하고 퀵칼 했다가 원쓰리 맞는거 보고 생각했다.

아, 그냥 하던대로 해야겠다. 쟤 답답해 하는게 보이니까 그대로 가자.


(무한맵에서 지는판 보면서)

무한맵에서는 확실히 압박감이 있다.

자피나가 백대시가 좋아서 한 번에 잘 빠진다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계속 제한없이 빠질 수 있다는 압박감이다.

벽맵은 그래서 좀 낫다. 뒤로 가다보면 벽이 나오고, 그래서 상대도 백대시를 계속 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으니까.


아슬란이 보면 지르는 타이밍이 있다.

정심리와 역심리 두개를 잘 돌려가면서 쓴다.

얘가 대단한게 내가 하는 짓을 보고 라운드 사이사이에 계속 그 심리를 바꿔서 행동한다.

정말 잘하는 사람이다.


막판에서는 내가 마음을 좀 다르게 먹었다.

지금까지 버렸던 기술들 딜캐를 다 했다.

갑자기 플레이가 확 바뀌니까 얘가 당황하는게 보였다.

마지막판에서 그렇게 하니까 아슬란 심리가 망가진 것 같다.


마지막에 아슬란이 쓴 왼어퍼 포는 위랑 다르게 확신이 있었다.

얘가 심리가 좀 망가지고 급해져서 공격을 막 하는게 보였다.

2타를 어지간하면 배재한다고 했는데, 이거는 정말 무조건 2타가 나온다고 확신이 들어서 앉아서 띄웠다.


하단을 되게 잘 막는 애였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하니까 하단을 갑자기 못 막더라.

마지막 라운드에는 그냥 하단칼만 긁었다.

보면 얘가 앉는 자세가 아예 안 보인다.

하단을 아예 배재했구나 눈치채고 하단칼 1타만 썻다. 보면 2타도 아예 안 썻다.

안 앉을거라고 확신했으니까.

그렇게 이겼다.

이번에는 그렇게 이겼지만, 다음에는 아예 하단만 막는 식으로 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평소에도 생각하는게, 이 게임 자체가 모든걸 이길 수 있는 무적의 심리라는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모든걸 다 이기는 말도 안되는 심리가 있는게 아니다.

집중력이 진짜 좋다.


헛친걸 놓치거나 그런게 확실히 적고, 그러면서도 자기는 안 헛치고.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집중력이 정말 좋다.

아슬란도 보면 오다맞아라 어퍼 헛치는 경우가 정말 없다.


(중간에 시저스 헛친걸 아슬란이 띄울때)

봐라 이거 얘가 노리고 피한게 아닌데도 아슬란은 바로 띄운다

잘하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좋다.

에보재팬때도 보면 머일이랑 할때 머일이 당황해서 헛치는걸 하나도 안 놓치고 다 때렸다.

아슬란은 정말 집중력이 좋다.


그래서 나도 평소와 똑같은 플레이를 하되

평소보다 집중을 끌어올리는것만 생각했다.


(스네이크 맞은장면)

여기서 내가 평소에는 레드를 뿌리는데 왠지 쟤가 이번에는 레드 노리고 횡칠거같았다.

그거만 생각하다가 맞았다.


(서로 레이지에서 손해인데 하단 지르면서)

아슬란은 애매한 피에서 패링이나 레이지아츠같은걸 최대한 안 맞으려 하는 스타일이다.

봐라, 보면 자기가 이득인데 횡쳐서 엇박으로 때리려고 한다.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프레임을 무시한 이지선다를 걸어볼만 하다 생각했다.

나중에는 한번 내가 왕손해일때 기어 질러보는것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아슬란 실제로 붙어보니까 진짜 잘하냐는 질문에)

정말 잘한다.

근데 쟤도 생각했을걸? '이 새끼... 실제로 붙어보니까 잘하네?' 하고 ㅋㅋ



추천 비추천

45

고정닉 5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1435 일반 2019 콤브에서도 커들코어가 체베망 2:0 으로 이겼었네 [3] 철갤러(211.105) 05.29 729 11
80880 일반 한국이 일본보다는 철권 잘함 [8] ㅇㅇ(59.22) 05.27 1388 15
76625 일반 이번 lcq 두명 조금 이해 안되는게 [13] 철갤러(118.32) 05.21 1043 14
76624 일반 제발 니말대로 되면 좋겠다 ㅇㅇ(1.250) 05.21 388 10
76544 일반 무릎 근데 콤보브레이커 가면 LCQ 나가면 안되는거 아님? [14] ㅇㅇ(221.161) 05.20 1114 10
74977 일반 나 왜 무원파되어있냐?..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854 13
74686 일반 lcq2자리 같은 사례 있었나 찾아봄 [7] 철갤러(210.91) 05.16 761 13
74477 일반 "ATL의 제왕" ATL 20회 우승 달성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567 24
73273 일반 파키 해설 착하노,, [16] 철갤러(59.8) 05.14 2023 40
73269 일반 방금 파키놈이 한국 top5 누구냐고 하니까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55 19
71924 대회 이번주 한국, 일본 TWT 도조 대회 결과 [5] ㅇㅇ(115.21) 05.12 672 13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