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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미2) 하사신이 기독교 유닛이 될뻔한 사연

ㅇㅇ(59.1) 2021.08.22 12:45:39
조회 2087 추천 27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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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왕국과 교회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오늘날에도 아쉬움을 일으키며 아마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이 사건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페니키아의 티레 지방과 토르토사 교구에는 10개의 성읍을 가진 종족이 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들의 인구는 약 6만 또는 그 이상이다.


이들은 관습에 따라 세습권이 아닌 미덕에 의한 권리로써 지도자를 선출한다.

이 지도자는 다른 위엄 있는 칭호들을 마다하고 단지 '노인'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가혹하거나 어려운 일로 여기지 않고, 가장 위험한 임무라도 기꺼이 이행한다.


예를 들어, 만약 이들 종족에게 증오나 불신을 산 군주가 있다면, 노인은 추종자들 중 한 명이나 몇 명의 손에 단검을 쥐여준다.

그렇게 지명된 사람들은 임무의 결과나 탈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즉시 집을 떠나며, 노인의 명령을 이행할 적절한 기회가 올 때까지 성실하게 준비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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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든 사라센인이든 누구도 이 아사신이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들은 약 400년 동안 사라센족의 법과 전통을 엄격히 지켜왔기 때문에 오직 이들만이 완벽한 준법가이며 다른 종족은 사이비로 여겨지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이들은 명석한 달변가이자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라시드 앗딘 시난)을 지도자로 선출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조상들의 관습과 달리 복음서와 사도들의 율법을 기록한 책들을 소지했으며, 이것들을 계속 열심히 연구했고 그리스도의 훌륭한 계율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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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앗딘 시난 (1131-1193)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의 선하고 고결한 교리는 하찮은 유혹자 무함마드가 자신의 공범자들과 속아넘어간 추종자들에게 전한 것과 비교되어, 그가 젖먹이 시절부터 받아들인 믿음을 경멸하고 그 부정한 교리를 혐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백성들에게도 같은 교리를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다시는 사기꾼의 미신을 따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전에 사용하던 기도소를 허물고 단식을 중단하며 와인과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허용했다.


마침내 그는 하느님의 율법의 신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왕(아모리 1세)에게 사절을 보냈다.

이 사절의 이름은 압달라였고, 명석한 달변가였으며 자신의 지도자가 가르친 교리를 충분히 터득하고 있었다.


그는 은밀한 제안들을 가져왔는데, 그 중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사신들의 영토에 인접한 몇 개의 요새들을 가지고 있는 성전기사단이 매년 받아가는 공물 2000베잔트를 면제하고 그들을 형제로서 친절하게 대우한다면 아사신들의 종족은 그리스도의 믿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으리라는 것이었다.


왕은 사절을 기쁘게 맞이했고, 탁월한 분별력을 가진 사람답게, 그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심지어 기사단에게 매년 아사신들이 공물로 바치는 2000베잔트를 배상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사절을 오랫동안 곁에 두며 세부적인 합의를 마친 다음, 그와 동행하며 길을 안내하고 호위할 사람을 붙여서 노인에게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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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압달라가 왕이 임명한 동행인의 안내와 호위를 받으며 트리폴리를 지나 자신의 고향에 이르기 직전, 갑자기 성전기사단원들이 칼을 뽑아 들고 일행을 덮쳐서 그를 살해했다.


그는 이런 일을 예견하기는커녕, 왕이 준 안전 통행권과 우리 왕국의 진실한 선의를 믿고 안심한 채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 범죄를 통해 기사단은 반역 혐의를 자초했고, 이 흉악한 행위에 대한 소식은 왕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거의 광란에 빠진 채 그는 귀족들을 소환했고, 그 잔학행위는 왕 자신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라고 선언하면서, 그들에게 앞으로 취할 대응 방안에 대한 조언을 요구했다.


귀족들은 그런 사악한 행위를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범죄로 인해 왕권은 무시되었고, 기독교인들의 선의와 신의에 부당한 악명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방의 교회는 이미 준비돼 있었던, 하느님을 기쁘게 할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래서 모두의 동의하에, 세예 드 맘됭크(Seiher de Mamedunc)와 고드쇼 드 퇴루트(Godechaux de Turout)가 성전기사단장 외드 드 생타르망에게 이 신성모독적인 범죄에 대한 국왕과 왕국 전체의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보내질 사절로 임명되었다.


평판이 나쁘고, 사고력이 결여돼 있으며, '호흡이 코에 있는'(이사야2:22) 외눈박이 고티에 뒤 메닐이라는 이름의 기사단원이 직접 범죄를 저질렀지만, 다른 형제들 역시 이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사단장은 응당한 처벌로부터 고티에를 구하고자, 왕에게 사절을 보내서 죄인에게 이미 참회고행을 부과했으며 이제 교황의 법정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교황의 관할이라는 이유로 죄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금했다.

그밖에도 지나친 자만심에 사로잡힌 영혼이 생각해낸 다른 주장들을 덧붙였지만, 여기에 기록할 가치는 없다.


왕은 직접 시돈으로 가서 기사단장과 범인과 다른 기사단원들을 만났고, 조언자들과 상의한 끝에, 범인을 반역죄로 기소해서 기사단 지부에서 강제로 끌고 나와 사슬로 묶은 채 티레로 보냈다. 그곳에서 그는 감옥에 갇혔다.


이 사건은 왕국 전체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아넣을 뻔했다.

그러나 아사신들의 지도자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함으로써 왕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성전기사단을 다루는 문제 역시 신중하게 고민했고, 그가 죽은 날까지도 처분을 유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병상에서 일어났다면 세상의 여러 왕과 군주들에게 귀족들을 사절로 보내서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아모리 1세는 약 반년 뒤인 1174년 7월 11일에 병사했다)




-기욤 드 티레, '바다 너머에서 행해진 일의 역사' (Historia rerum in partibus transmarinis gestarum)

Trans. Emily Atwater Babcock & C. Krey, 'A history of deeds done beyond the sea'




*

시리아 니자리파가 기독교로 개종하려 했다는 것은 기독교측이 오해한 것이거나 오해하도록 유도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니자리파가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고 라마단의 금식을 어기고 돼지고기와 술에 대한 금기를 깬 것은 기독교 교리를 따른 게 아니라 단순히 1164년부터 그러한 의식을 겉치레로 여기며 금지한 최고 지도자 하산 2세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 것이다.

무슬림들은 원래부터 예수를 예언자로서 존경해왔으며, 많은 이슬람 학자들이 신약 4복음서를 알라가 예언자에게 내린 계시의 왜곡된 버전으로 여기며 읽고 연구했다.

12-13세기의 많은 무슬림들은 세례를 이교 의식으로 여기지 않았고 단순히 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교 의식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니자리파가 개종을 약속했고 아모리 1세가 공물에 대한 배상을 제안했음에도 성전기사단이 사절을 살해하고 협상을 방해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어쩌면 암살로 악명이 높은 세력과 동맹을 맺는 것에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

그리고 기사단은 다른 기독교도들보다 니자리파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접해왔기 때문에 개종을 의도한 것이 사실이 아님을 쉽게 파악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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