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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 로마군 포병 이야기

ㅇㅇ(125.186) 2022.05.29 21:55:21
조회 3378 추천 48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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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스는 흔들리는 전열에 근위대를 투입해 지원했다. 그들은 적을 맞이하여 싸우고 밀어냈지만, 자신들도 밀려났다. 그 이유는 비텔리우스군의 포병(tormenta)이 주변이 탁 트인 높은 도로 위에 집중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격은 흩어져 있어서 적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숲이나 맞췄다. 하지만 이제 15군단의 거대 발리스타(magnitudine eximia quintae decimae legionis ballista) 한 문이 큰 돌을 날리며 적군의 전열을 찢어발기고 있었다. (포격은) 두 명의 병사가 보인 뛰어난 용기 아니었더라면 엄청난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두 병사는) 전사자의 방패를 들어 (비텔리우스군으로) 위장한 채 노포의 밧줄과 스프링(vincla ac libramenta)을 끊었다. 그들은 즉시 사살당했고, 이름도 전해지지 않지만 이 사실만은 확실히 전해져온다.]



Sustinuit labentem aciem Antonius accitis praetorianis. qui ubi excepere pugnam, pellunt hostem, dein pelluntur. namque Vitelliani tormenta in aggerem viae contulerant ut tela vacuo atque aperto excuterentur, dispersa primo et arbustis sine hostium noxa inlisa. magnitudine eximia quintae decimae legionis ballista ingentibus saxis hostilem aciem proruebat. lateque cladem intulisset ni duo milites praeclarum facinus ausi, arreptis e strage scutis ignorati, vincla ac libramenta tormentorum abscidissent. statim confossi sunt eoque intercidere nomina: de facto haud ambigitur.


Tac. Hist. 3. 23



69년 2차 베드리아쿰 전투 중 거투고로시썰



로마군 포병은 대부분 공성전에 쓰였지만 (요세푸스가 기록한 요타파타 공성전 등이 유명한 사례), 명백하게 대인용으로 개발된 소형 병기들이 다수 있었던 만큼 야전에서도 자주 쓰임. 대표적으론 도하작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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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티족의) 청년 전사들은 아드라나강을 헤엄쳐 건너고, 다리를 놓는 로마군을 방해하려 했다. 이들은 포병과 궁병들에게 쫓겨났고, 평화 협상을 시도한 끝에 몇몇은 게르마니쿠스에게 귀순했고 몇몇은 촌락을 떠나 숲으로 흩어졌다.]


iuventus flumen Adranam nando tramiserat, Romanosque pontem coeptantis arcebant. dein tormentis sagittisque pulsi, temptatis frustra condicionibus pacis, cum quidam ad Germanicum perfugissent, reliqui omissis pagis vicisque in silvas disperguntur.


Tac. Ann. 1. 56


[사령관(dux : 게르마니쿠스)은 싸움의 불균형을 보고는 군단병들을 약간 철수시킨 후 투석병과 포병들에게 한차례 사격을 가해 적을 들쑤시라고 지시했다. 노포들에서 창이 쏘아졌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던 방어자들은 가장 많은 상처를 입으며 밀려났다.]


sensit dux inparem comminus pugnam remotisque paulum legionibus funditores libritoresque excutere tela et proturbare hostem iubet. missae e tormentis hastae, quantoque conspicui magis propugnatores, tanto pluribus vulneribus deiecti.


Tac. Ann. 2. 20



이런 식으로 자주 씀. 이건 알렉산드로스도 약사르테스 도하할 때 포병으로 엄호사격하면서 도하한 적 있고,



또 트라야누스 원주를 보면, 수레에 탑재된 carroballista를 비롯해서, 1세기 중엽쯤에 개량된 manuballista들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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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레-노포고, 당시에 꽤나 신무기였는지 트라야누스 원주에 엄청 자세하게 많이 나옴. 2세기 로마판 강한육군 아미타이거 신무기사업 홍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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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기존 아우구스투스 때부터 쓰던 소형 노포고(스코르피오는 별칭 비슷한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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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개량 노포임. 알렉산드리아의 헤론이 설계했다고도 하는데, 기존의 목재 프레임의 중간을 빼고 양쪽 스프링을 완전히 금속으로 감싸버림. 그래서 스프링이 툭 끊겨도 재빨리 갈아낄 수 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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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 뻥 뚫리니까 이젠 진짜 정밀 조준이 가능하게 됨



로마군이 군단당 노포 50문씩 있었니 어쩌니 유명하지만, 그래서 전투 때 어떻게 썼냐 이런 거에 대한 문헌기록은 극히 적음. 기껏해야 위의 베드리아쿰 전투 정도? 그래서 그냥 로마군은 매일매일 밤마다 숙영지 구축했으니까, 그때 흉벽에 노포 설치하는 용도였고 야전에선 별로 안 썼을 것이다... 란 의견도 제기된 적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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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르츠호른이란 곳에서 로마군 전장이 발굴됨. 3세기의 위기 당시 막시미누스 트락스의 게르마니아 원정의 과정 중 일부로 추정되는데, 이 전장의 특징은 다른 유물들보다 발리스타 탄촉이 엄청나게 많고, 그게 그냥 떨궈져 있는게 아니라 바닥에 파고들어 있단 거임



그런데 다른 유물들 마구 흩어진 양상이랑 지형으로 재건한 3세기 '하르츠호른 전투'는 능선에 매복한 게르만족이 아래를 행군하는 로마군을 습격한 양상임 (로마군 군화 징의 분포가 언덕 기슭에 긴 선형으로 분포하고, 길게 늘어져서 싸우는 한편 한쪽으론 기병이 우회해서 언덕 위 측면을 공격한 흔적이 보이는 등)



그리고 발리스타 탄촉 궤적들을 바탕으로 로마군 노포 배치도를 재건해 보니까, 신속하게 재배치해서 특정 지점들을 집중적으로 노린 '킬존' 구축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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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이 탄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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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킬존 어딘지 알겠제?



그래서 분제시대 로마군 포병은 야전에서도 적극 활용되었을거란게 거의 확실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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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분포를 바탕으로 그린 하르츠호른 기습 상상도. 뒷줄에 발리스타들 쫘라락 도열한거 보이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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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고증씬



??? : 노포 야전에 쓰는거봐 발고증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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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넌 씨발 고증 아니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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