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안분 아님 장기클 인증

정확히는 썬더바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병종이 말라카이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웅그림을 제외한 기존 군주들이 쌩으로 사용할 때는 계륵 같아보여서 평가가 더 낮아지는 것 같은데
말라카이로 플레이할 때 써보면 성능이 대체로 준수했음

말라카이의 정체성은 솔직히 썬더바지가 아니라 이 미친 업글의 대포 포도탄이라고 생각하는데.

4카드 뽑아놓고 세워두면 사거리 조절해가면서 전방의 적을 말 그대로 갈아버릴 수 있음
그리고 이 대포를 노리고 들어오는 기병이나 괴수, 영웅 및 군주를 저지할 때 이 추가 병종들의 성능이 극대화됨

고블린 썰개는 타 군주가 쌩으로 쓰자니 사거리도 짧고 적이 근접할 때 포반원이 자주 뛰쳐나가는 불편함이 있어 애매하지만

말라카이 군단에서는 대포가 전방을 쓸어버리는 동안 측면에서 파고드는 기병을 말 그대로 박살낼 수 있음

이속이 48이나 되기 떄문에 대포 라인 주변을 요리조리 돌아다니면서 적 기병의 측후방 공격을 봉쇄하는 역할에 최적화됨

그리고 이 고블린 썰개와 동행하면서 옆으로 새는 보병이나 기병이 고블린 썰개에 접근하는 걸 이 둠시커가 잘 막아줌

말라카이의 모험 보상에는 뜬금없이 척살단 병종 관련 군기나 둠시커 업글이 몇개 달려 있는데,

대부분 보병 상대로 효과가 좋은 옵션이 많이 붙어있음

때문에 노스카 약탈자, 그린스킨 와아아아, 뱀파이어 해골 및 좀비물량, 스케이븐 물량 등등 수적 열세의 전투 상황이 대부분인 캠페인에서
대포 보호를 최우선으로 양익에 썰개 1, 둠시커 2씩 배치해서 적 물량을 물고 늘어지면서 대포의 사격각을 확보해주는데 쓰면 수전이 몇배는 수월해짐.

둠시커 자체 패시브로 와세 증가가 달려 있어서 그렇게 쉽게 녹아내리지도 않음

원한 분쇄기는 말라카이 본군단의 썬더러 교체가 귀찮아서 안 했긴 했지만 웅그림 부군단에 배치해서 써보니까 용도를 알겠음
대포 뒤에 배치해놓고 밀고 들어오는 괴수 점사해서 녹여버리는데 좋더라고
근접 스텟도 준수해서 측후방에서 놓친 병력들 한 카드로 잡아놓고 나머지로 잡아내는 것도 수월함

초반 말라카이 선체 업글 특성상 군사 건물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은데,
해적단은 선체 2티어에 붙어있어서 극초반 사격 유닛의 대체로 쓰기 좋음
용의 파멸 전투 퀘스트에서 고블린 썰개 보호 및 사격 보조를 해적단이 잘 수행함

지금 썬더바지가 너무 성능이 좋아서 대포랑 썬더바지 도배로도 쉽게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스팸을 선호하지 않아서 다양한 병종을 기용하다보니까 신유닛들이 말라카이 운영에 최적화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제국이나 너글 유저와 달리 드워프 유저들이 유독 아쉬워하는 이유도 이거라고 봄
너글은 기존 로스터에 부실했던 부분을 신유닛으로 보완했고, 제국은 사격 및 스커미싱 등 기존 강점을 더 강화하는 방향인데

드워프는 썬더바지를 제외하면 특정 군주(말라카이, 웅그림)의 플레이에만 특화된 느낌이니까...
물론 원한 개편이랑 건물 개편 등 좋은 패치도 많이 받아서 난 딱히 불만은 없지만 신유닛만 떼고 보자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