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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봉산의 유물 카멜레온 스킹크

ㅇㅇ(175.114) 2020.03.07 23:34:07
조회 1647 추천 44 댓글 10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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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뱀 부족의 워보스 그락 비스트바샤는 어느날 고크로부터(혹은, 모크로부터) 계시를 받았고, 파멸적인 충동 속에서 오 천 마리가 넘는 새비지 오크들을 이끌고 사원도시 잇짜로 행군했다. 불행히도 두려운 그린스킨들의 행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독 묻은 다트로 인한 학살이란 형태로 마무리되었다. 이 대학살은 겨우 일곱 명의 카멜레온 스킹크들의 업적이었다. 러스트리아의 위험이란 이런 것이다."

잊혀진 와아아아아!에 대한 기록.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기본적으로는 스킹크의 아종입니다만,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다릅니다. 님들이 원빈이랑 똑같이 인간이라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달려있어도 님들이 원빈이랑 똑같은 거 아니잖아요?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각각 따로 움직이는 커다랗고 툭 튀어나온 괴이쩍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히 가만히 앉은 상태에서도 앞 뒤 옆 상하좌우 전부 파악이 가능하죠. 스킹크들에게 주어진 정찰이나 침투, 매복이나 사냥은 카멜레온 스킹크들도 동등하게 수행하는 것이지만,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훨씬 전문적이고, 그리고 공격적입니다.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정글 속의 유령으로, 먹잇감-혹은 암살목표에게 들키지 않은 채 코앞까지 접근하며 스토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들의 '카멜레온적인' 피부 덕분에 말입니다.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심작박동으로 피부색을 조절해, 주변에 완전히 녹아들어 몸을 숨깁니다. 14학번 복학생이 따로 없습니다 그려.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일반적으로 사원도시에 사는 대신 정글 깊은 곳에 짱박혀 삽니다. 어떤 산란 그룹은 정글을 떠돌아다니는 배회형 아싸가 되고, 다른 산란 그룹은 잊혀진 도시를 본능적으로 지키며 수비하는 방콕형 아싸가 됩니다. 결국 복학생은 복학생이네요. 아싸가 운명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살다가 근처를 지나가는 스킹크 순찰대가 있으면 가끔 끼어들어 순찰을 돕기도 한답니다. 정글에서 노가리나 까고 싶었는데 이름도 모르는 화석 복학생이 여어 후배님들 하고 다가오면 스킹크들의 표정이 참 볼만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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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 어디가?"


"아 또 저 새끼네."



생태


"숲에 덮힌 지형을 지나 넓은 습지의 개활지에 들어설 때마다 우리는 늘 매복 공격을 당했다. 매일 같이 사상자가 발생한다. 우리의 적은 습지에 자라난 풀숲 사이에서 몸을 능숙하게 숨기고 있는 전문가였고, 아군의 코앞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전에 있었던 다른 항해에서 본 악어처럼, 그들은 눈과 콧구멍만 물밖으로 살짝 내놓고, 몸은 물 아래로 가라앉히고 있었다..."

-인 투안의 러스트리아 항해, 1690년 경의 경험담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수 백년 동안이나 멸종되었던 것으로 생각되었던 특별한 산란체들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사원도시 파후악스에서만 산란되던 특산물이었거든요. 그 파후악스는 올드원들의 게이트가 박살나면서 카오스 씹새들이 쏟아져나온 대재앙 시절 파괴되었으며, 그리고 카멜레온 스킹크들도 '혈통의 계곡 전투'에서 전멸당했던 것으로 다들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쥐돌이들이 땅굴에서 튀어나오고 귀쟁이들이 러스트리아를 쿡쿡 쑤셔대는 투쟁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사원도시 전역에서 카멜레온 스킹크들이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잦은 빈도로 산란하고 있고요. 이 미심쩍은 복학생 양산 사태에 대해 스킹크 프리스트들은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았으며, 뭐 가장 대중적인 의견은 그것도 다 그레이트플랜이라는 주장입니다. 카오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든, 아니면 리자드맨의 재정복에 필요한 것이든, 어쨌든 카멜레온 스킹크들이 멸종에서 부활한 것은 올드원의 안배 덕분인 것이 분명하니까요.


스킹크들은 자유자제로 변화하는 피부 패턴 덕분에 적들에게 가까이가서 콧털이 몇 개나 삐져나왔나 세어보고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스킹크들 중에서도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독보적으로 정확한 스나이퍼들입니다. 복학생이라 그런 지 아직 만발 사격의 감이 남아있는 걸까요. 커다랗게 돌출된 눈은 각각 다른 목표를 지향할 수 있으며, 가만히 엎드린 상태에서도 360도를 관찰하며 최적의 저격 타이밍을 계산하게 해줍니다. 이 눈깔에는 저격총마냥 확대 능력도 달려있답니다. 네츄럴 본 스나이퍼네요. 그러니까 갑빠 껴입었다고 러스트리아에서 으스대면서 다니다간 좆되는 수가 있습니다. 가느다란 눈구멍, 투구와 가슴 사이의 빈틈, 팔목 관절, 볼 일 보려고 바지 내린 순간 노출된 방댕이 등, 카멜레온 스킹크는 언제나 당신을 보고 있고, 갑빠가 있건 없건 언제나 독침을 명중시킵니다. 핫-하 죽어라!


전쟁


"방금 뭔가 들었..."

-다크 엘프 해적의 마지막 한 마디


이 보이지않는 방어자들은 전투를 준비 중인 스킹크 무리 한 가운데에 홀연히 나타나며, 스킹크 추장의 지시를 따릅니다. 카멜레온 스킹크들은 적들을 추격하고, 적당한 위치에 매복하는 역할을 수행하지요. 나무 위든, 물 속이든, 아무튼 절대 보이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매복장소에서 카멜레온 스킹크들을 블로우 파이프로 다트를 쏟아냅니다. 이 다트에는 러스트리아 나무 두꺼비의 존나 사악한 분비물이 듬뿍 발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독성이 심하냐면 데몬 프린스의 정맥도 펄펄 끓여버릴 정도지요. 그러니까 닌겐 따위가 맞으면 그냥 아주 좋아 죽습니다. 

러스트리아 정글의 장막 아래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멍청하게 이곳에 들어온 침입자들은 마치 러스트리아 벌레들이 내는 것 같은 윙윙, 하는 소리를 잠깐이나마 듣게 된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옆에 서 있던 놈이 입에 거품을 빠글빠글 물면서 바닥에 쓰러져 환상의 구토쇼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웃겨도 웃지마세요. 다음은 니 차례입니다. 정글 속에서 치명적인 다트들이 무수히 날아듭니다. 마치 정글 그 자체가 살아서 니들을 조지려는 것처럼 보이죠. 침입자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덩굴과 나뭇잎 사이에서 흐릿하게 움직이는 '무언가'만을 아주 드물게 알아차릴 뿐입니다. 프레데터! 침입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져 맹목적으로 쇠뇌, 권총, 짱돌 따위를 빽빽하게 우거진 나무 속으로 미친 듯이 발사하며 시끄럽게 굴고, 다트에 맞은 동료가 바닥에 쓰러질 때마다 공포에 겨워 울부짖습니다. 틸리아에서 온 한스는 고향에 두고 온 방앗간 아가씨를 떠올리고, 스케이븐 찍찍쿠스 3세는 땅굴 어딘가 꽁쳐 둔 워프스톤을 떠올리고, 울쑤안에서 온 안토니아는 아직도 다 못 쓴 안마방 포인트를 생각하며 억울해할 테지만, 독다트는 그런 거 모릅니다.


침입자들의 꽥꽥거리는 소리가 사라지고, 러스트리아의 평범한 소음이 돌아오면, 숨을 죽이고 있던 벌레들은 호로로로롤 날아오르고, 초식동물들이 다시 풀을 뜯고, 그리고 나무 위에서는 카멜레온 스킹크들이 의태를 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을 끝낸 복학생들은 다시 정글 속으로 사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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