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가 그 꼴이 난 이유 - 울트라맨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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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일반] 넥서스가 그 꼴이 난 이유

주짓

2024.04.22 18:26:17

조회 840 추천 19 댓글 6

세기말 분위기의 유행 같은게 특정 시기에 일본 대중문화 등에 있었던 적은 있지만 넥서스는 그 영향이라고 보긴 힘든게, 제작 관련자들의 그런 언급이나 기록 등이 전혀 없음

뭣보다 2001~2년도 아니고 2004년작임

기획단계부터 고려해도 이미 21세기에 무사히 안착해서 세기말에 대한 두려움 같은건 꺼진 이후거든 이미 세기초 느낌도 희미해질 시점이지

세기말 분위기에서 나온건 가이아임
실제로 가이아 작중에는 종말분위기에 편승한 사이비 종교 단체가 출현하기도 하고 그 에 관한 플롯도 빌드업이 꽤 자연스러움

그에 비해 넥서스는 직접적인 세상의 종말 분위기보다는 인간 내면의 어둠이나 절망 공포 등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인간 그 자체에 집중한 쪽에 가까움
가이아의 파멸초래체가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속 공포의대왕 같은 존재라면, 넥서스의 어둠의 거인들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 고롭히는 사탄에 더 가까운 존재처럼 묘사되기도 하고

그러면 딱히 어떤 트렌드에 편승한 것도 아닌데 넥서스가 지 혼자 그 꼴이 난 이유는 뭔가 하면, 대략적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을 듯함

첫째 전작이 코스모스
전작에서 아동층에 충분히 어필했으니 차기작은 조금 연령층을 높여보자는 취지가 기획단계에 있었다고 함

전작을 의식해서 분위기를 바꾼다든지 공략 연령대를 높이거나 낮추려는 시도 같은 건 사실 자주 있는 일이긴 함

티가 가이아 사이에 다이나가 껴 있는 것만 봐도 그렇고, 근본부터 따지면 세븐 타로 레오 등도 그런 "노선변경"의 산물임
(레오가 바로 70년대 종말붐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낙차가 커도 너무 큰 건 맞지 존나 조울증도 아니고

여기서 둘째
메인감독 코나카 카즈야가 "심야 31시 반 같은 느낌으로"라는 뜬금없는 광기를 드러냈음
기획 회의에서의 아이디어

어쩌다그런생각을? 몰루

셋째
시청률 및 매출 부진(+ 편성 문제)으로 조기종영 까지 확정됐는데도 "중도 노선변경은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그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간 프로듀서

요약
레오, 가이아 등과 달리 특정한 트렌드를 따랐다는 관련 언급이나 정황은 없음

다만 광기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건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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