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토급은 2머전 미국 잠수함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정작 일부 데이터 시트 찾기는 존나 빡센 웃기지도 않는 함급임.

일례로, 탬버급이나 가아급의 경우 전쟁 발발 전에 폭뢰공격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 테스트를 겪었고 심각한 수준의 취약성이 드러났는데

발라오급의 경우에도 1944년 중에 비슷한 조건에서 폭뢰피해 테스트를 실행한 자료가 아주 잘 남아있음.

근데 가토급은 그런거 없음. 테스트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가토급의 예상 피해 데이터의 경우에는 미해군 함선국의 뇌피셜 자료들을 통하는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부정확하다 함.


2. JANAC의 전과 보고, Alden-McDonald의 전과 조사결과, SORG의 조사결과들은 각자 주장하는 전과가 다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 너무 오류가 많다보니 정확한 전과 판정이 너무 어려움.

일단 실제 보고된 것과 실제 전과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것은 SORG >>> JANAC>=Alden-McDonald 조사결과 내용임.

근데 SORG의 보고가 오차가 많은것이 당연한게 뭐냐면, 이 보고들은 전부 전쟁 당시 미국 잠수함 측의 증언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했고 거기다가 본래부터 전과 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아 측 잠수함들이 어떻게 교전을 했었다'라는, 교전과정 자체를 판독하는 자료다 보니 실제 전과가 오류가 많다 하더라도 교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로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음.


3. 전쟁 중에 함장들의 마인드가 평균적으로 어떠했다고 말하긴 참 복잡한데, 자기가 들이받힌걸 갖다가 '충돌공격으로 적에게 손상을 입혔다'라고 보고때리는 허풍쩌는 미친놈들은 대체 뭐야?


4. 일본 측의 연합군 잠수함 확정격침보고 468건과 실제 연합군 잠수함 상실과의 간극이 심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인데, 문제는 직접 해당 자료들을 열람하고 보니까 일부 자료에서 '이것들이 진짜 잠수함을 찾아낸거긴 할까? 엉뚱한 걸 격침시킨건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일본 측의 보고들은 완전 말도안되는 이야기들이 일부 발견됨.

일단 기본적으로 실제 연합국 측 잠수함의 상실 일자와 일본 측의 격침보고 일자가 매칭이 안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고 전반적으로 일본 측은 연합국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아주 사소한 증거(예를 들어 기름띠와 파편, 공기방울 포착)를 가지고 격침시켰다 라고 보고하는 것이 절대다수였는데...

실제 교전일자와 미국 잠수함들의 당일자 전투보고서 내용을 다 판독한 것은 아니지만,

A. 잠수함이 아니라 영 엉뚱한 물표를 잡고 공격함. 이게 제일 비율이 높은듯함. 이건 일본뿐만 아니라 U보트 상대하던 영국해군과 미 해군의 상황과도 정말 똑같거든. 잠수함이라는게 본래 잡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

B. 기만전술에 낚였음. 이 사례도 정말 많음. 예로들어 연료를 약간 배출하거나, 어뢰발사관을 통해 부력이 있는 쓰레기들을 발사하거나 자항식 디코이, 버블러, 노이즈메이커 등의 디코이들에 낚여 잠수함의 접촉을 놓치게 되는 것.

C. 시간없어서 '이쯤 조졌으면 침몰했을거고 살았어도 함부로 못덤비겠지' 해놓고 자기 본래 임무하러 쌩 가버리는 경우. 아닌게 아니라 호위함들이 잠수함 1척에게 어그로 끌렸다가 무주공산이 된 선단이 다른 잠수함에게 걸려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매우 많았고 이를 최소화하려면 최대한 선단 근처에 붙어서 호위를 하는 방식이 가장 나았다 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임.

근데 이러다보니 미국 잠수함을 추적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에서 7시간 내외 정도로, 굉장히 짧게 추적하는 데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음.

미국 잠수함대의 보고로는, 함내 산소량 및 이산화탄소 수치가 각각 17%미만, 2%이상에 도달해 대기환경조절이 불가피해질 정도로 길게 잠항해 본 기록은 총 89회만 기록되어 있음. 미국 잠수함대 입장에서 볼 경우, 일본 호위함들은 근성이 부족한것 같다 라고 평하는 것이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니었음.

D. 미숙함과 열악함에서 나오는 문제. 전쟁 전에는 정말 이렇다 할 만한 대잠작전에 대한 구상이 제대로 되어있지 못했고 수온약층을 확인할 수 있는 반심도 수온측정계가 없느니(이게 호위함만 없으면 모를까 잠수함조차도 없어서 전후 미국 조사관들을 당혹케 했음.), 450피트 이상의 수심에서 잠수중인 잠수함에 대한 공격 전술이 뭐하나 제대로 개발된게 없느니 하는 골때리는 문제들은 물론이고, 여러 부분에서 경험 부족, 정보 부족으로 인한 삽질도 자주 보임.

소나 성능 자체로는 3식 소나의 경우 미국제 QB소나와 얼추 비슷한 성능을 내는 꽤 괜찮은 물건이었지만 문제는 정작 미국 잠수함들의 항주 수심을 제대로 몰라서 다소 얕은 수심에 기폭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음. 물론 전쟁 후반기에는 쬐끔이나마 나아졌지만. 이 미숙함과 열악함은 부분적으로 오인격침 보고에 영향을 끼쳤다 평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