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아래 요약 있음.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7309650

 

[제목]

한국이 SM-3 미사일 도입을 결정했고, 미국과 일본의 해상 기반 요격 미사일 전력이 (중국에게) 다가오고 있다.






[내용]

한국이 수상함 기반 미사일 요격 역량 증진을 위해 미제 SM-3 요격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미제 SM-3 요격 미사일 도입을 결정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 도입 사업은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총 비용은 8039억 원(약 420억 元)에 달한다.

(미사일 기당 가격이 200억 원, 또는 1억 600만 元 정도이니) 한국은 약 40기의 SM-3를 도입할 예정으로 보이고, 이 미사일들은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될 것이다.


ㆍ한국은 왜 SM-3를 구매하는가?

한국의 이번에 도입할 예정인 SM-3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미사일이 최근 실전 배치가 시작되었다는 것부터 언급해야 한다.

지난 달에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작은 충돌'이 벌어지는 등 중동의 상황이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어서 바깥 세계에서는 두 나라가 큰 싸움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결국 양국은 멈춰서 통제 불능에 빠지는 상황은 피했지만 지난 4월 14일에 이란이 수 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들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

당시 지중해에 파견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2척이 처음으로 SM-3를 발사하여 요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을 지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동지중해에 위치해있던 2척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이지스 미사일 방어 체계를 이용하여 최소 4기의 이란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한다.

SM-3은 해상 기반 미사일 요격체계로 미국이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해왔고, 주로 대기권 밖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들을 요격하는데 사용된다.

해당 미사일은 미국 해군의 해상 기반 미사일 요격 체계의 핵심으로 미국의 거대 방산기업 레이시온이 개발한 것으로 단계적 개발 방식을 차용했다.

1단계는 SM-3 블록 1 시리즈로 SM-3 블록 A/B이고, 2단계는 성능이 더욱 향상된 SM-3 블록2A/2B이다.

사실 SM-3 블록 1 요격미사일 시리즈는 SM-2ER 블록4A 방공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3단계 엔진과 운동 에너지 탄두가 추가되었다.

SM-3의 동력은 Mk72 고체 부스터 로켓 엔진(1단), Mk104 듀얼 추력 고체 로켓 모터(2단), Mk136 듀얼 펄스 고체 로켓 모터(3단), Mk142 운동에너지 탄두(4단)로 구성된다.

해당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500km가 넘고, 최대 고도는 160km 이상이며, 종말 단계의 요격 속도는 마하 8 이상이라서 3000km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요격 가능하다.

SM-3 블록1B와 블록 1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가 이색법 적외선 유도를 사용하여 유도 성능이 더 나은 반면 후자는 단색법 적외선 유도를 쓰면서 자세 조정 통제 체계(추력 전환 자세 통제 체계, TDACS)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SM-3 블록1B 미사일은 2015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되어 현재 미국 해군의 이지스함 대부분은 해당 미사일로 무장되어 있으므로 이번에 이란제 탄도미사일들을 요격한 미사일들은 SM-3 블록1B일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밝힌 정보들에 따르면 이란은 '유성-3' 시리즈 중거리 미사일들과 '정복자' 시리즈 중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했다.

이들의 사거리가 1000~2000km이니 SM-3 블록1B의 요격 범위는 이를 포함하며, 이번에 치른 첫 실전은 단지 미사일 성능 시험 뿐 아니라 실전 관련 정보를 축적하는 목적이었다고 보여진다.

전술했듯이 SM-3 블록 1과 SM-2는 긴밀한 기술적 연관성이 있는 반면 SM-3 블록 2 시리즈는 새롭게 개발된 미사일로 미국의 레이시온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요격 미사일이다.

미쓰비시 측은 주로 탐색기, 궤도 및 자세 통제 엔진, 2단 로켓 엔진, 노즈콘 구조를 주로 개발했고, 레이시온 측은 운동 에너지 미사일 탄두와 적외선 목표 추적기 개발을 담당했다.

SM-3 블록 2는 0.35m에 달하는 대구경 로켓 엔진을 사용하여 최대 사거리가 약 1500km, 최대 고도는 약 900km에 달하며, 미사일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대형 운동 에너지 탄두를 장착했다.

또한 포컬 플레인(초점면) 적외선 영상 추적기를 사용하고, 탐지 사거리와 식별 역량도 개선되어 중거리 탄도미사일들에 대한 요격 능력이 더욱 강해졌다.

2017년 2월 4일, 미국 미사일 방어 부서(MDA)와 일본 국방성, 미국 해군의 공동 주관 하에 SM-3 블록 2A 미사일의 첫 요격 시험이 진행되었고, 성공했다.


ㆍ한국의 SM-3 도입은 무엇을 뜻하는가?

한국군은 이번에 도입하는 SM-3의 구체적인 모델명에 대해서는 발표하진 않았으나, 가격을 고려하면 SM-3 블록 1B인 듯 하다.

SM-3 블록 2A의 경우, 한국 군함에 통합되는 비용만 2000만 달러여서 성능이 더 뛰어나도 현재 한국군의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게다가 SM-3 블록 2A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했으므로 도입 시 일본의 허락이 필요한데 비록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무기 거래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장애물들이 아직 너무 크다.

도입 수량이 적어서 한국이 도입하는 SM-3 미사일들은 주로 신형 '정조대왕급' 1만톤급 구축함에 장착되고,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는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7월, 정조대왕급 구축함 첫 함선인 정조대왕함이 한국군에 진수되었는데 만재 배수량이 11000톤에 달한다.

정조대왕급이 세종대왕급과 다른 점은 더욱 강력한 베이스라인 9 이지스 체계와 BMD 5.1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춰서 SM-2, SM-3 방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조대왕함은 64개의 미제 MK41 수직발사관과 24개의 K-VLS-2 수직발사관을 보유했다.

배치 1에 해당하는 세종대왕급과 비교했을 때, 배치 2에 해당하는 정조대왕급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탄도 미사일 요격 역량과 대잠전 역량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 미사일의 비행은 총 3단계로 나뉘는데 상승 단계, 중간 단계, 종말 단계가 바로 그것으로 SM-3 미사일은 주로 중간 단계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용한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적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국의 SM-6 미사일 도입 움직임을 생각해보면 한국군의 SM-3 도입 목적은 미국과 일본을 모방하여 해상 기반 이중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SM-3는 대기권 밖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 SM-6 미사일은 주로 종말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안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것이다.

또한 SM-6의 최대 사거리는 370km 이상에 초저고도로 날아오는 목표물들도 가시 밖에서 요격할 수 있으므로 가시 밖 적의 순항미사일에 대한 방어 역량도 증진할 수 있다.

SM-6은 뛰어난 복합 유도 능력과 간섭 방지 능력을 지녔으므로 수상함 또는 지상 목표물들도 타격할 수 있다.

작년 11월, 미국 국무부는 한국 정부의 SM-6 38기 및 관련 장비 구매 요청을 잠정 승인했는데 그 규모가 65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작년 3월,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150차 방위사업진흥위원회 회의에서 SM-6를 정조대왕급 구축함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해군의 이중 미사일 요격 체계는 사실 강대국들의 그것과 비슷하여 해상 기반 미사일 요격 체계를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의 주적들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사일들은 주로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들이다. 만약 북한이 화성 11호를 서쪽 지방에서 쏴도 한국 전역은 그로부터 800km 이내에 포함된다.

이론적으로 한국의 SM-3 도입은 한국의 해상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기권 밖 요격 능력을 높여주지만 적의 미사일들이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시간이 짧아서 SM-3가 요격할 수 있는 여유가 촉박하다.

SM-3를 장착한 군함들이 부산 인근 해역에 있다면 조금 중요성이 있겠지만 북한이 매우 북쪽 해역에서 미사일을 쐈을 때만 의미가 있고, 반대 급부로 해당 군함들이 짊어질 위험성은 높아진다.

따라서 한국의 SM-3 도입은 그들의 전력 증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왜 한국은 SM-3 도입을 고집할까? 필자는 한국의 행보가 미국, 일본과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고, 일본과 한국이 미국의 방어 체계의 일부가 되려고 하므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본다.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증진하면서 미국, 일본, 한국은 지속적으로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고, 이에 따라 세 나라는 미사일 요격 정보 공유와 연합 요격 훈련 수행 등의 협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보유한 SM-3를 한국도 보유한다는 것은 세 나라 사이의 협력 강화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SM-3는 중간 단계 요격 역량을 갖춘 것으로 이는 한국 군함들이 일본이나 미국을 상대로 발사된 중, 장거리 미사일들을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을 뜻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국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요약]


1) 최근 한국이 중간 단계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을 위해 SM-3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2) 한국군은 SM-3와 SM-6를 함께 운용해서 전자는 대기권 밖, 후자는 대기권 안의 종말 단계의 탄도미사일 또는 초저고도 순항미사일들을 방어하는 이중 방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3) 도입 수량, 예산 규모,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SM-3는 최신 정조대왕급 구축함에만 탑재되고, 그 종류는 블록 1B로 예상된다.


4) 그러나 한국은 주적인 북한과 가까워서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여유가 촉박하므로 SM-3 도입으로 큰 덕을 보긴 힘들다.


5) 오히려 한국의 SM-3 도입은 일본과 더불어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행보라는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