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엠 시리즈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면 대충 시대 개념, 시대업, 각 시대에 뭘 할지 감을 잡고 있을 테니

에오엠 시리즈 처음 입문하는 사람을 위해서 휘갈겨 보겠음

게임 자체에서 꽤 설명을 친절하게 잘 해주지만 다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메타'는 결국 경험에서 나오는 거니까

이건 빌드 오더나 유닛 상성/전략 이런 거 말고, 그냥 말 그대로 '이 시점에서 난 뭘 하고 있어야하지?' 위주로 감

1시대 - 암흑 시대(Dark Age) - 극초반(5~10분대)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노잼으로 보이고 한가해보이지만 사실 존나게 치열하고 짱구를 열심히 굴려야하는 시대다.

-이 시대의 1순위 목적은 2시대로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올라가기임.

일단 게임 시작 5분내로 2시대로 못올리면 상당한 불이익을 안고 시작한다고 보면 됨. 기본 중의 기본.

이거 못하겠다고? 게임 내 Art of War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니까 금메달부터 따고 오자.

그래도 못하겠으면 다른사람 동영상보면서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가장 중요하면서 초보가 놓치기 쉬운건 맵 정찰/정찰병 운용법.

이 게임은 맵이 렌덤 생성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해야할일은 맵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봐야 한다.

1시대가 끝나가는데 맵 대부분의 시야를 밝혀놓지 못했다면 잘못한거다.

에오엠 시리즈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기가 'Never idle/stop producing villagers'

(단 한순간도 일꾼이 놀면 안된다/계속해서 뽑혀야한다)라면 4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대부분 모르는 기본기는 정찰병 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정찰병이 넉놓고 놀고 있으면 안된다. 정찰병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해야할 일이 뭐냐고?

1) 양치기 : 양 찾아다니면서 적절한 시점에 마을 회관에 드랍해야 한다. 드랍 타이밍은 맵빨/감이니까 연습할 수 밖에 없음.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시작하자마자 열매 옆에 재분소 깔거나 농장가는건데, 절대 하지마라.

열매나 농장은 사냥감/양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캐는거임. 정찰병은 시작하자마자 본진 근처에 양을 싸그리 모아서 드랍한다.

3~5마리만 쓸어모아도 선방한거고 운빨/맵빨에 따라 왕창 나올수도 있다.

일단 최대한 본진을 벗어나 채집해야하는 타이밍을 늦춰야 한다. 왜냐고? 본진 근처는 견제를 안받으니까.

내 수도 마을 회관 근처는 게임 중반까지 가장 안전한 곳이다. 주민만 집어넣어도 회관에서 화살이 기관총처럼 후두둑 쏟아진다.

2) 멀티 장소/자원 탐색 : 원시티/싱글 마을 회관도 가능하고 권장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돌아다니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봐둬야 함. 금/돌/열매/사슴/맷돼지/성물 위치를 파악해야한다.

물이 있는 맵이면 대략 어디서 해안이 시작하고 물고기 있는지보고 워터붐(채집보다 어업 중시)갈지 각을 잰다.

3) 사냥 : 내가 루스라면 정찰병을 여러기 운용하면서 사슴을 보이는 족족 척살한다. 초반에 금캐는 것보다 이걸로 금이 더 빨리 모임.

거꾸로 내 상대가 루스라면 러시아 썅놈이 금 못먹게 내가 먼저 죽여서 견제한다. 단, 내가 시간과 양치기 기회를 손해본다는 걸 명심.

에오엠3 해본 사람이면 대충 뭔소린지 알거임. 단 2/3처럼 사냥감 몰이 같은건 별 의미 없음. 그 시간에 딴거 하는게 더 좋다.

그리고 초반에 정찰병으로 맷돼지 건들지 마라. 업글 전에는 여러명이 달려들어봐야 생채기도 안난다.

차라리 주민 한명이 탱킹하고 4~5명이 죽창으로 돼지새끼 배때지를 찌르면 된다.

4) 정찰/초반 러쉬/견제 대비 : 좀 할줄 아는 애들이면 5~6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극초반 러쉬 특화 국가(루스/몽골)같은 경우면 2시대 가는걸 늦추고 병력을 뽑아서 상대 본진으로 바로 온다.

정찰병이 상대 본진 위치를 파악하고 동태를 살펴서 이새끼가 러쉬올지 안올지 반드시 감을 잡아야한다.

맵을 보면서 '이쯤에서 견제 들어올거 같다' 하는 부분에 어떤 식으로 벽을 깔지, 어디가 방어하기 좋은 지 생각해두자.

고수/프로들도 루스/몽골아니면 생각보다 정찰병을 끝까지 뽕을 잘안뽑던데, 4에서 정찰병은 중요한 이점이 있다.

정찰병 시야가 맵핵급으로 존나게 넓다. 게다가 일반 유닛은 생각보다 시야가 굉장히 좁다.

즉 나는 보이는 데 같은 정찰병이 아니면 절대 적은 내가 보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른다. 게다가 은폐 지형도 뚫고 본다.
쉬지않는 정찰병 컨트롤이 자신 없으면 최소한 할거 다하고 중요한 길목이나 이런데 배치해놔서 시야라도 확보해라.

안그럼 눈먼 장님이 될테니까.

정찰병은 공격력이 쓰레기라 적 정찰병 잡는데도 한세월 걸리고 서로 잘 못죽이니

루스처럼 정찰병을 물량운영하는 거 아니면 적 정찰병 봐도 그냥 무시해라.

참고로 정찰병은 적을 보는 순간 맵 어디에 있는 다들리게 존나 씨끄럽게 휘파람을 분다. 적이 왔다는 신호니까 참고.

-경제 활동/초반 경제 시설 구축

별거 없고 어차피 1시대에서는 지을 수 있는 건물이 매우 한정돼있다.

경제 활동의 핵심은 '필요한 자원을 필요한 만큼만 캐고 빨리 써라'다.

초보 실수 중 하나가 그냥 주구장창 일꾼 뽑아서 당장 필요도 없는 자원 쌓아놓고 쓰지도 못하고 망하는 거다.

필요없는 자원 캘려고 경제건물 짓고 목재 낭비하지 마라. 망한다.

2시대업이 우선 목표다? 딱 시대업 할만큼만 금을 캐고 바로 더 필요한 자원으로 일꾼을 빼라.

어차피 초반에는 금 쓸때가 거의 없다. 돌은 더욱 더 마찬가지. 마을회관 지을 거 아니면 돌 캐지 마라.

성벽/성체는 고수들 게임에서는 빨라도 2시대 후반 아니면 게임 끝날때까지도 구경도 못한다.

아 물론 몽골이면 전혀 다른 얘기지만 이건 국가별 공략이 아니니 생략.

식량 - 가장 중요한 자원, 모든 유닛이 퍼먹고 일꾼이 쉴틈없이 나올 수 있게 적정량을 유지해야한다.

나무 - 인구수 늘리는 집에 들어가고 모든 건물 짓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감. 1시대에서는 금보다도 중요하다.

금 - 2시대업에 필수, 초반 중요한 경제 업그레이드(나무 빨리베기/주민 마차)용.

필요한 만큼만 뽑고 건설/나무/식량으로 돌려라.

돌 - 씨발 캐지 말라면 좀 캐지마. 몽골이면 예외. 패스트 2 회관 전략이면 또 예외.

-초반 러쉬/견제 플레이

이건 러쉬 특화 국가만 해당한다. 입문 초보면 그냥 정찰병만 잘 운용해도 선방한거임.

이미 몽골/루스 빌드오더 같은 걸 봤으면 알겠지만 일부 러쉬 빌드에서는 2시대 가는 걸 약간 늦추고

1시대부터 소수 부대를 뽑아서 바로 상대 본진으로 전진, 상대 정찰병 커트, 노출된 일꾼을 잡는다.

내가 유닛 안 잃고 적 일꾼 1~2기만 잡아도 씹이득 본거다.

거꾸로 상대가 몽골/루스면 2시대 가는 걸 약간 늦추고 장창병/감시탑을 먼저 뽑아서 대비한다.
의외로 사람들이 나무방벽/감시탑이 목재 낭비라고 생각하는데,

꼴랑 목재 100 정도로 견제하는 걸 중반까지 안전하게 막는다면 씹이득 보는 거다. 초반에 일꾼 죽으면 진짜 피똥쌈.

물론 필요없는데 짓는건 안좋지만, 이걸 판단하는 것도 결국 실력이니까.

어디까지나 약간 늦추는 거지 1시대에 몰입하면 안된다. 어차피 본격적인 게임은 2시대부터 시작이니까.

아, 몽골 회관 러시 같은건 좆노잼이니까 설명안함. 명심할건 일꾼도 일반 보병이랑 동일한 공성 데미지를 준다는 거.

아 ㅆㅂ 쓰기 시작하니까 존나 지치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세세한 전략이나 이런건 그냥 알아서 동영상/빌드 오더 같은거 보셈.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