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쿠즈노하 아메히코 : 코론, 타이밍이 어긋났다.

코론 크리스 : 죄송합니다. 스텝에 너무 신경쓰고 말았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1, 2, 3, 4…… 우~웅, 여기 스텝이 잘 안 되네~

아메히코 씨, 크리스 씨, 잠깐 봐 줄 수 있을까~

코론 크리스 : 네, 물론입니다. 나중에 제 스텝도 봐 주실 수 있습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모처럼 합동 레슨이다. C.FIRST에게도 보여 주자구.

아마미네, 하나조노, 마유미. 잠깐 우리들에게 어드바이스를 주지 않겠나.

마유미 에이신 : 우리들로 괜찮으시다면, 물론입니다.

아마미네 슈 : 나중에 제 댄스도 봐 주실래요. 뭔가…… 잘 안 되네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확실히 C.FIRST는 묘하게 맞물리지 않는다. 표정도 어둡고 상태가 이상해.

뭘 시켜도 요령껏 해내는 녀석들이라 생각했다만……

하나조노 모모히토 : 1, 2, 3, 4……

키타무라 소라 : 모모히토 군은 집중하고 있는 것 같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아…… 죄송합니다.

저, 마유미 군이나 아마미네 군보다 댄스가 느린 경우가 많아서 더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코론 크리스 : 훌륭한 향상심입니다! …하지만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키타무라 소라 : ……그런데 말야~ 왜 C.FIRST는 따로 연습하고 있어~?

전혀 얘기도 안 하고, 묘한 분위기이고, 혹시 싸웠어~?

코론 크리스 : 어라, 그러신 건가요?

마유미 에이신 : 아뇨, 그런 건……

키타무라 소라 : 진짜~? 뭔가 인터넷에서 이상한 기사도 돌아다녔는데~

아마미네 슈 : 날조예요. 딱히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라구요.

키타무라 소라 : ……흐~응?

아마미네 슈 : 얼마 전에 방침을 바꿔 본 거예요. 억지로 셋이 호흡을 맞추기보다는 자유롭게 해 보자면서.

전에는 의식적으로 교류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어색해서.

쓸데없는 것에 리소스를 뺏기는 것보다 각자가 노래와 댄스에 주력하는 것이 낫잖아요.

키타무라 소라 : 쓸데없는 것, 이라~ 뭐, 뭐든지 친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유닛 멤버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키타무라 씨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키타무라 소라 : 그건 그렇잖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마미네 슈 : 아니…… Legenders도 딱히 커뮤니케이션을 긴밀하게 하는 건 아니잖아요?

315 프로덕션 중에서는 드물다고 생각하는데요, 드라이한 관계라는게……

우리들도 똑같은 방침이 더 맞지 않을까 하고 얘기한 건데요…

키타무라 소라 : 어, 혹시 그 '방침'이라는 게 우리들을 참고로 한 거야~?

아마미네 슈 : 네. 방법을 본받아 봤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호오, 그건 참.

키타무라 소라 : 으~음……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어떻게 하지~

C.FIRST라면 스스로 답을 찾아낼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니까 프로듀서 씨도 지켜보고 있는 걸까~

하지만, 기왕 이런 식으로 함께 라이브를 하는 거니까……)

아마미네 슈 : ……뭔가요.

키타무라 소라 : ……뭐, 참고삼는 것은 좋은데~ 우리들은 불화설 같은 건 안 나왔잖아~?

그런 소문이 나온 너희와 나오지 않은 우리들, 차이가 뭘까~?

3인 : 앗……!

-EP11

아마미네 슈 : ……우리들도 딱히 사이가 나쁜 거 아니예요.

키타무라 소라 : 하지만 걱정하는 사람은 있는 거잖아~?

실제로도 커뮤니케이션 부족같기도 하고 말야~

마유미 에이신 : 필요한 것은 확실히 전달하려고 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필요한 것, 이라~

셋 다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하고 있어~?

아마미네 슈 : 그건……! 그러니까 필요한 것은……!

키타무라 소라 : 필요 최소한의 대화밖에 안 한다는 거야~?

그래서 잘 될 리가, 없잖아~

각자 혼자서 끌어안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까~?

거기 누구요, 막다른 골목에서, 혼자 있는게.

해결책도 찾을 수 없고, 타개책도 모르고.

……거기서 멈춰선 채로 있으면 좋겠어~?

아마미네 슈 : …………!!

쿠즈노하 아메히코 : 키타무라, 그 정도로 해 둬라.

그렇다고는 해도 나도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하나조노 모모히토&마유미 에이신 : …………

코론 크리스 : …………

여러분, 바다로 가실까요!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줍니다.

고민도 응어리진 것도, 바다에 몸을 맡기면 파도가 전부 씻어줄 거예요!

아마미네 슈 : 안 가요.

코론 크리스 : 그렇습니까……

아마미네 슈 :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부족하다는데…

퀄리티가 낮은 상태로 연습 따위 해 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그쪽도 꽤 실수했잖아요. 서로 자기들 일에 집중하는게 낫지 않나요.

키타무라 소라 : 에~? 그거 화풀이야~?

유치한 모방을 하느라 맞서는 것에서 도망쳐서 퀄리티를 떨어뜨린 것은 너네잖아~

우리들과 똑같이 취급하지 않으면 좋겠네~

아마미네 슈 : ……! 적당히……!

쿠즈노하 아메히코 : 거기까지. 키타무라, 아마미네. 조금 진정해라.

키타무라 소라 : 네~에.

마유미 에이신 : 슈, 너도 물러서.

아마미네 슈 : ……알겠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다행히 슬슬 합동 레슨 시간도 끝난다.

개별 레슨 시간에 둘 다 조금 머리를 식혀라. 알겠나?

아마미네 슈 : ………… (나가는 소리)

-EP12

코론 크리스 : ……소라, 괜찮습니까?

키타무라 소라 : 에, 나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세 명, 착실히 하고는 있는데 뭔가 걱정되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원래도 어색함이 있는 유닛이라고는 생각했다만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버린 모양이군.

우리들을 모방…… 아차, 참고, 라.

그 자체는 아무래도 낯간지러운 부분이 있다만.

키타무라 소라 : 우~웅, 겉모습만을 요령껏 모방해도 말이지~ 위태로워서 봐줄 수 없다구~

쿠즈노하 아메히코 : 우리들도 315 프로덕션의 예외가 아니라서 '사이가 좋은데' 말이다?

코론 크리스 : 아닙니다, 아메히코. 우리들은 함께 인생을 구가하는 버디, 가 아닙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차…… 아아, 그랬지.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그나저나 저 세 명… 머리는 좋은데 어째서 착각한 걸까~

코론 크리스 :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자기 자신은 잘 안 보인다고 하니까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니까 밖에서 누군가 말하는 것도 필요한 법이지.

키타무라의 말은 좋은 자극이 된 거 아닐까.

키타무라 소라 : 저 상태를 보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크리스 씨의, 모두 함께 바다에 가자는 생각,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느긋하게 대화라도 하면 좋지 않을까~

코론 크리스 : 그렇습니까! 그러면 지금 다시 한 번 C.FIRST 멤버들을 부르러 가겠습니다!

키타무라 소라&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만두는 게 나아~/그만둬라.

[며칠 후……]

마유미 에이신 : (결국 그 후 레슨은 엉망진창이었다.

조급함과 피로. 그리고 흐트러진 감정이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불화를 가진 채 라이브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Legenders처럼 개인주의이면서도 호흡이 맞는 퍼포먼스가 가능한……

그런 방식에 이끌려 실천해 봤다만 유닛 내의 분위기는 어색해질 뿐이다.

며칠 전의 키타무라 씨의 말은 전부 정곡을 찔렀다.

그러니까 슈는 화내고, 나와 모모히토는 반론할 수 없었다……)

…………

(이대로라면 안 된다. 역시 조금 더 대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어떻게……)

쿠로노 겐부 : 오, 에이신 형님 아닌가. 지금 돌아가는 참인가?

마유미 에이신 : 쿠로노인가. 아아, 레슨 끝나고 돌아가는 중이다.

쿠로노 겐부 : 그런가. 나도 사무소에서 돌아가는 중이다.

에이신 형님네는 콤비네이션 라이브도 다가왔겠지. 레슨은 순조로운가?

마유미 에이신 : ……아니, 순조롭다고 말하기 어렵군.

쿠로노 겐부 : ……C.FIRST가 고전하고 있다니 별일이군.

곡의 교환은 상당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건가?

마유미 에이신 : 아니, 교환곡이 어떻다 이전의 문제가 있다, 고 해야 할 부분인가.

쿠로노 겐부 : ……그 이전?

…에이신 형님, 나로서는 든든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있다면 상담해 줘.

다른 라이브에서는 함께 팀을 짠 사이다.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상대는 된다고 생각한다구.

마유미 에이신 : …………

(신속일혼 두 명은 내가 봐도 단단한 인연으로 묶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모히토는 우리들이 신속일혼처럼 되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뭔가 타개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쿠로노, 네 의견을 듣고 싶다.

쿠로노 겐부 : 오우, 뭐든지 물어 봐.

-EP13

마유미 에이신 :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들은 지금 유닛 내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

대놓고 말다툼하지는 않지. ……하지만 애초에 대화 자체가 줄었어.

키타무라 씨에게서는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 부족이라고 지적받았다.

쿠로노 겐부 : ……뭔가 이상한 기사가 돌아다니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된 거지?

마유미 에이신 : 애초에 우리들은 쿠로노네처럼 사적으로도 적극적으로 행동을 같이 하는 사이가 아니다.

학교도 다르지. 아이돌로 스카우트되어 처음 얼굴을 마주한 사이다.

31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들 나름대로 교류를 도모하려던 시기도 있었지만…

잘 되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았어. 성격적인 문제도 있겠지.

그럴 때 콤비네이션 라이브 얘기가 있었고, Legenders의 방식을 생생히 보았다.

필요 이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일할 때는 호흡을 맞춘다.

그 스타일이라면 우리들에게도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이후로 기본적으로는 개인행동, 필요하다면 모이는 형태로 해 봤다만……

쿠로노 겐부 : 결과적으로 관계가 악화됐다, 는 건가.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Legenders 형님들은 확실히 개인주의지만 사이는 좋다구.

나와 스자쿠같은 타입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마유미 에이신 : ……그랬던 건가.

우리들은 우리들한테 편한 모습만 보고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일어난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너희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졌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할 건가?

쿠로노 겐부 : 그렇군…… 에이신 형님이 말한, 필요하면 모인다는 뜻은 대화 자체는 한다는 거지?

마유미 에이신 : 필요한 것은 서로 얘기하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

쿠로노 겐부 : 그건…… 안 좋다고 생각해.

유닛의 동료는 말하자면 일련탁생(一蓮托生).

혼의 열기를 알 수 없는 상대에게 자신의 운명은 맡길 수 없잖아.

마유미 에이신 : …… …………?

쿠로노 겐부 : 뭐 말하자면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상대의 진심도 듣는다. 이게 제일이라고 생각한다구.

마유미 에이신 : 과연. ……그렇군. 아이돌로서 유닛을 짠 이상 신뢰관계는 중요하다.

우리들도 서로의 능력과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쿠로노 겐부 : 그렇지.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은 대화다.

하지만 잘 맞물리지 않는 것도 있어.

말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긴곤일번(緊褌一番). 힘내라구, 에이신 형님.

마유미 에이신 : 아아, 고맙다.

-EP14

[며칠 후……]

[무엇을 하시나요?]

마유미 에이신 : 아아, 프로듀서.

이 다음에 회의실을 빌렸잖나. 그 준비다.

야마무라 씨가 차를 식혀줬다만 이건 가져가도 상관없나?

[괜찮습니다.]

마유미 에이신 : 그런가. 그리고…… 이걸 가지고 갈까.

(그릇 챙기는 소리)……

[괜찮으신가요?]

마유미 에이신 : ……프로듀서.

최근 우리들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들었겠지.

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만 묘한 기사가 나오고 Legenders에게도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미안하다.

오늘은 조금…… 셋이서 본심을 털어놓은 대화를 하고자 한다.

[함께 참가하겠습니다]

마유미 에이신 : 아니, 일단 우리들 셋이서 얘기하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 된다면 또 너에게 폐를 끼치고 말겠지.

[힘껏 덤비세요!]

마유미 에이신 : 훗, 든든하군.

하나조노 모모히토 : 무슨 일이야, 마유미 군. 갑자기 회의라니.

마유미 에이신 : ……최근의 상황에 대해 다시 얘기해두고 싶다.

댄스와 노래, 각각의 퍼포먼스는 문제없지만 맞춰보려고 하면 잘 되지 않지.

우리들에게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그게 해결되지 않은 탓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근본적인 문제, 라니?

아마미네 슈 : 얼마 전의 합동 레슨에서 소라 씨에게 들은 거네요. 커뮤니케이션 부족.

마유미 에이신 : 아아. 새로운 방침을 한동안 시도해 봤다만……

지금의 우리들은 옆에서 보고 있어도 위태로운 것 같다.

아마미네 슈 : 그러니까 역시 이전처럼 조금 더 교류할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나도 지금 상태로 괜찮다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됐지만……

이전처럼 돌아간다고 해도 그게 잘 될까.

아마미네 슈 :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할까…… 조금 더 마음 쪽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에 필요한 것, 만이 아니라……

더 다양한 것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거나 상담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를 목표로 하지 않을래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친구가 됩시다, 라는 거야?

후후, 아마미네 군은 그런 것도 말할 수 있구나.

아마미네 슈 : ……뭐가 재밌어요?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요.

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은 뭐든지 합니다.

그렇게 해서 손에 넣은 것이 많이 있으니까.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래, 좋겠네. 노력이 보상받아서.

-EP15

마유미 에이신 : …화제를 돌리겠다만 나도 슈의 생각에 찬성이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성격도 감안하여 Legenders같은 스타일을 목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며칠 전 키타무라 씨의 지적도 있었고, 나 개인적으로는 쿠즈노하 씨와 쿠로노에게서도 이야기를 들었다.

Legenders는 각자 개성이 강하고 개인주의지만 서로를 신뢰하며 교류도 있다.

우리들은 Legenders의 겉모습만 보고 우리들에게 편한 부분만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아.

정말로 이 스타일을 목표로 한다고 해도 일단 신뢰관계가 필요하다.

서로의 능력에 대해서는 각각 신뢰하고 있다. 그건 일을 통해서도 실감하고 있지.

하지만 우리들은 더욱 다른… 신뢰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로 하자.

하나조노 모모히토 : ……나는 둘을 신뢰하고 있어. 그리고 딱히 하고 싶은 말은 없겠는데.

아마미네 군은 뭐든지 할 수 있고, 마유미 군은 지금처럼 솔선해주고 있어.

둘 다 대단하다고 생각해.

아마미네 슈 : ……그거, 진심이예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뭐야? 무슨 뜻인데?

아마미네 슈 : 선배, 따로 뭔가 생각하는 거 있잖아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딱히 없어.

아마미네 슈 : 딱히 없다는 거, 아니겠죠. 선배 가끔씩 무서운 표정 지을 때 있다구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딱히 그런 거……

아마미네 슈 : 눈치 못 챘어요? 그리고 저한테만 묘한 태도일 때도 있어요.

저, 뭐 했나요?

말해 주세요. 뭘 하면, 무슨 말을 하면 싫은 건지.

그러면 개선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입 다물고 있으면 개선할 수 없다구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큰 소리, 내지 마……

마유미 에이신 : ……모모히토, 내가 봐도 모모히토가 슈를 대하는 태도는 종종 의문을 느낄 때가 있다.

너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좋지. 그런데 어째서 슈한테만 내치는 태도를 취하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럴 생각은, 없는데……

…………솔직히 상성 문제라고 생각해.

미안, 그 이상은…… 말을 잘 못하겠어.

아마미네 슈 : 상성, 인가요. 뭐 그런 것은 있을 수 있겠네요.

……솔직히 개운하지 않았으니까 확실히 말해주신 것만으로도 낫지만요.

…………

하나조노 모모히토 : …………

마유미 에이신 : (약간 진심이 보였지만 여기에서 교착상태, 인가.

이 이상 억지로 말을 끌어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이 다음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어렵다.

약간 분위기를 바꾸자)

아마미네 슈 : 에이신 선배는 어때요?

-EP16

아마미네 슈 : 아니, 뭐하시는 거예요?

마유미 에이신 : 사과 껍질 깎고 있다.

아마미네 슈 : 보면 알죠. 사과가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갑작스럽지 않나요.

마유미 에이신 : 과일에는 스트레스 해소로 이어지는 비타민C와 비타민E, 칼슘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대화 자리에서 집어먹기에도 최적이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런가. 별로 들어본 것 같지 않지만.

아마미네 슈 : 에이신 선배는 종종 딴 길로 새네요……

마유미 에이신 : ……그런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그러니까. 위험하니까 손을 보는 게 나아.

마유미 에이신 : 그런가. ……그래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얘기였던가.

아마미네 슈 : 네. 뭔가 생각하는 게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마유미 에이신 : 막상 그런 말을 들으면 어렵군. 딱히 없다, 는 대답이 되겠지.

나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예계 데뷔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다고 정한 이상 전력을 다할 것이다.

슈도 모모히토도 능력이 높다. 덕분에 마음껏 내 힘을 발휘할 수 있지.

더 말하자면, 셋이서라면 지금의 자신 이상의 힘을 끌어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니까 C.FIRST에, 슈와 모모히토에게 불만은 없다.

아마미네 슈 : 당연하죠. 그렇게 생각하고 유닛을 짠다면 이 멤버라고 지명했으니까.

마유미 에이신 :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그렇군……

나는 딱히 어울리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이해하고 있지.

이해는 하고 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군. 그래서 어색함이 나와버리는 거겠지.

……사과, 하나 더 깎을까?

아마미네 슈 : 아뇨, 괜찮아요. ……후후.

'최강의 학생회장'의 생각지도 못한 약점이네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웃으면 안 돼. ……후후, 나도 참았으니까.

……있잖아, 아까 말한 것은 진심이야.

나도 두 사람은 든든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마미네 군에게 상성 문제라고 말한 것도 진심.

너에 대해 굉장히 눈부시게 느낄 때가 있으니까…

아마미네 슈 : 눈부시다니…… 제가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복잡한 감정이야, 대단히. 그러니까 잘 말하지 못하는 것은…… 미안해.

아마미네 슈 : 음…… 그런가요.

뭐,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나,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했을 때는 말해주세요.

그런 걸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니까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알았어.

아마미네 슈 : 에이신 선배도 마찬가지예요. 뭔가 있으면 얘기하세요.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것은 싫어하니까.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마유미 에이신 : 슈……

아마미네 슈 : ……어, 뭔가요. 그거 누구라도 싫어하잖아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아…… 응.

아마미네 슈 : 그나저나 역시 이렇게 해서 조금씩이라도 대화할 기회를 만드는 게 낫겠네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러네, 다른 아이돌이나 팬들도 걱정하게 됐으니……

아마미네 슈 : 얼마 전에 소라 씨가 이런저런 말을 한 것, 정론이었죠.

뭐…… 상당히 빡쳤지만.

하나조노 모모히토 : 키타무라 씨는 예리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마주보고 말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나도 조금 놀랐어.

아마미네 슈 : 스트레이트 펀치라는 느낌이라 놀랐지만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키타무라 씨도 걱정해 준 거네.

마유미 에이신 : 걱정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프로듀서도 걱정하고 있었다.

-EP17

하나조노 모모히토 : 뭐……

마유미 에이신 : 아까 주방에 있을 때 말을 걸어줬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했지만 우리들을 걱정하는 것은 표정으로도 전해졌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걱정……해 줬구나. 그래, 그렇겠지……

…걱정, 만? 실망하지는 않았어?

마유미 에이신 : ? 아니, 그런 분위기는 없었는데……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래도 폐를 끼친 거네, 나……

마유미 에이신 : 모모히토?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쩌지……

나, 피이쨩에게 폐를 끼쳤어. 어쩌지, 미움받으면 어쩌지……!)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 안색이 안 좋아요. 무슨 일 있어요?

마유미 에이신 : 모모히토, 잠깐 누울까? ……슈, 프로듀서를 불러 줘.

아마미네 슈 : 네!

하나조노 모모히토 : 괘, 괜찮아! 피이쨩에게는 민폐……끼치고 싶지 않아.

……미안, 정말 괜찮으니까.

(달려오는 소리)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마미네 슈 : 프로듀서……

……아무 것도 아니야. 잠깐 컵을 쏟았을 뿐.

준비해 준 자료가 차에 젖었을 뿐.

정말, 모모히토 선배, 조심하세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하하…… 미안해.

…………고마워.

(전화벨 소리)

아마미네 슈 : ……아, 여보세요, 프로듀서?

오늘은 회의실 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소란스럽게 해서 미안.

눈치채고, 있었겠지. 뭐, 조금 이것저것 있어서.

[더 의지해 주세요]

아마미네 슈 : 응, 고마워. …하지만 지금 상황은 우리들 셋이서 해결하고 싶거든.

당신을 의지하지 않는 건 아니야.

……에이신 선배도 같은 말을 했어?

하하, 그렇다면 모모히토 선배도 같은 말을 할지도.

우리들 뭔가 잘 안 맞으면서도 묘하게 맞는 부분도 있단 말이지.

……저기 말야, 모모히토 선배 말인데.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조금 걱정할 뿐.

……아직 서로가 완전히 감잡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대화로 조금 진전됐다는 느낌은 들어.

이런 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였어.

그러니까 괜찮아. 이런 곳에서 좌절할 수 없으니까.

뭐라고 해도 우리들은

[세상을 바꿀 유닛!]

아마미네 슈 : ……알고 있잖아.

-EP18

[합동 레슨 최종일……]

아마미네 슈 : 마지막 총연습, 굉장히 좋았어요. 이대로 내일 공연도 힘내세요!

그러면 수고 많으셨습니다!

C.FIRST : 수고하셨습니다.

Legenders : 수고하셨습니다/수고하셨어요~/수고했다

키타무라 소라 : ……슈 군.

아마미네 슈&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하나조노 모모히토 : 수고 많으셨습니다, 키타무라 씨.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

키타무라 소라 : ……응, 수고했어. 후후, 경계하고 있는 거야~?

하나조노 모모히토 : 저기, 그런 건 아닌데요……

키타무라 소라 : 좋잖아? 셋 다 전보다 분위기가 좋아졌네~

잘난 척처럼 들릴 수 있지만, 댄스도 노래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하고 싶었어~

하나조노 모모히토 : 어……

키타무라 소라 : 이런 안무 부분, 전보다 조금 바뀌었지~?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거기는…… 네. 다시 문제점에 대해 대화하고 동작을 맞추기고 해서……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의 손끝 동작에 맞추는 것이 가장 보는 맛이 있었기에 조금 업데이트 했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그랬구나~ 우리들도 그 안무, 역수입해볼까~

마유미 에이신 : 오늘 레슨, Legenders도 우리들의 곡을 제것으로 만드셨네요.

키타무라 소라 :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우리들도 이것저것 있었어~

다시금 대화의 소중함을 실감했다구~

하나조노 모모히토 : 그랬, 군요.

아마미네 슈 : ……그 날은 감사했습니다. 놀랐지만 그렇게 말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마유미 에이신 : 그 후에 셋이서 '방침'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우리들은 아직 잘 갖춰진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조금 전진했습니다.

앞으로도 나아가고자 하는 뜻은 있습니다. 앞으로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응……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면서 우리들다운 모습을 찾으려고 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우리들다운 모습, 이라~

자신을 알고, 가면을 벗어내면, 나다움일까.

자신을 속여서 좋을 것은 없으니 말야~

거짓된 가면을 쓴 시점에서 그 가면이 점점 자신을 괴롭히지……

나는 너희들에게서 나 자신을 보고 있었을지도~

뭐, 열심히 해 봐~

마유미 에이신 : 감사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무래도 무사히 화해한 모양이군?

마유미 에이신 : 쿠즈노하 씨도 며칠 전에 대화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대단한 건 안 했다만. 합동 라이브, 즐기면서 해 보자구.

C.FIRST : 네.

키타무라 소라&코론 크리스 : 네./네~에.

[라이브 당일……]

아마미네 슈 : (오른쪽 신발, 그리고 왼쪽 신발…… 좋아, 됐어.

이것저것 있었고, 아직 문제 전부를 해결한 건 아니야.

조금은 거리가 가까워진 느낌은 들지만…… 우리들은 아직 불완전하다.

……즉,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뜻!

오늘의 라이브도 완벽하게 해내서 그걸 증명해내겠어.)

……좋아!

하나조노 모모히토 : …………

아마미네 슈 : 모모히토 선배? 무슨 일 있었나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니, 기합이 들어갔네 싶어서. 물론 나도 그렇지만.

긴장되네…… 하지만 힘내자.

아마미네 슈 : 당연하죠. 우리들이라면 오늘 무대도 1000점으로 만들 수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지난 번 마지막 합동 레슨 때는 감사했습니다.

저와 소라 씨가 직접 충돌하지 않도록 감싸주신 거죠.

하나조노 모모히토 : 아, 응…… 그래도 쓸데없는 참견이었네.

아마미네 슈 : 아뇨, 그 때 저도 순간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내용과 달라서… 다행이었네요.

뭐, 우리들이라면 당연하지만요.

하나조노 모모히토 : 후후, 아마미네 군답네.

[슬슬 시간이 됐습니다]

아마미네 슈 : 응, 준비는……OK. 에이신 선배, 모모히토 선배.

하나조노 모모히토 : 나도 괜찮아.

마유미 에이신 : 아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아마미네 슈 : 그러면, 가시죠.

3인 : 다녀오겠습니다, 프로듀서(피이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