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며칠 후……]
코론 크리스 : 기다리셨죠, 프로듀서 씨. 소라와 아메히코는 곧 옵니다.
[촬영은 어땠나요?]
코론 크리스 : 시간을 들여 촬영하여 좋은 것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시간에 쫓기고 말았습니다…… 실력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카메라로 찍히는 것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멀었군요.
최종적으로는 OK를 받았습니다만 정말로 괜찮았을지는……
조금 더 포즈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쥬인 씨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아 볼까요. 아아, 히메노 씨도 잘 알겠군요.
[스케줄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론 크리스 : 감사합니다!
……이쥬인 씨와 히메노 씨.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듀서 씨.
이럴 때 의지할 수 있는 분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군요.
저도 누군가에게 있어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합니다만……
[무슨 일 있었나요? / 바다 이야기로 의지한다면 크리스 씨입니다]
(무슨 일) 코론 크리스 :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의지해도 된다고 여겨지는 환경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바다 일) 코론 크리스 : 후후, 바다에 관한 일이 있다면 확실히 힘은 빌려드릴 수 있겠군요. 프로듀서 씨, 감사합니다.
자, 슬슬 아메히코와 소라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아아, 마침 왔군요.
(문 열리는 소리)
쿠즈노하 아메히코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잠깐 몇 개 확인했더니 늦어졌다.
키타무라 소라 : 둘 다, 기다렸지~
아, 맞다. 크리스 씨. 카메라맨님이 또 같이 일하고 싶대~
코론 크리스 : 저, 저와 말입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반드시 자신이 가장 매력적인 코론 크리스를 찍어 보겠다, 라고 한다.
코론 크리스 :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저도 다음을 대비해야겠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자, 슬슬 이동해야겠군.
키타무라 소라 : 오늘은 C.FIRST와의 첫 합동 레슨이었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괜찮을까~?
얼마 전에 C.FIRST가 불화 중이라고 써진 인터넷 기사를 봤단 말이지~
코론 크리스 : 저도 봤습니다. 내용까지 읽은 것은 아닙니다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하는 말도 있지만……
DRAMATIC STARS의 건도 있다. 그런 건 무슨 소리라도 쓸 수 있으니 말이다.
(*드라스타 판콤라 스토리)
본격적으로 곤란한 상황이라면 프로듀서도 뭔가 하고 있겠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보고 걱정하는 정도겠지.
키타무라 소라 : 정말 그냥 소문이면 좋겠는데 말이지~
코론 크리스 : 일단 모두 함께 합동 레슨을 열심히 하죠.
키타무라 소라 : 프로듀서 씨는 이 다음에 다른 회의였던가~?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랬군. 그러면 이제부터는 따로 행동인가.
[레슨, 열심히 하세요!]
코론 크리스 : 네!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EP12
[몇 시간 후……]
마유미 에이신 :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하나조노 모모히토 : ……수고하셨습니다.
아마미네 슈 : …………
(나가는 소리)
트레이너 : ……저기, 그러면 이제부터 유닛 개별 레슨이라고 해도…… 되겠, 죠?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미안하다.
좋아, 바꿔보자. 할 수 있겠지? 코론, 키타무라.
코론 크리스 : 네!
키타무라 소라 : 물론이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1, 2, 3, 4……
키타무라, 스텝 타이밍이 틀렸다.
키타무라 소라 : ……아차, 미안해~ 다시 한 번 방금 부분 부탁합니다~
코론 크리스 : 소라, 도입부 안무, 틀렸어요.
키타무라 소라 : 미안해~, 고칠게~
이렇게, 하는 거였지~ 다음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코론 크리스 :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키타무라 소라 : 미안. 또, 실수……
쿠즈노하 아메히코 :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코론 크리스 : 아메히코, 하지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렇게 몇 번이나 같은 부분을 틀리다니 너답지 않다.
집중 못 하는 거 아니냐?
키타무라 소라 : 그런 건……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오늘은 끝이다. 부상을 입을 수 있지.
코론 크리스 : 소라, 역시 아까 C.FIRST와 충돌한 건이……
키타무라 소라 : 아니, 그건 아니야~
……그건 아닌가~
……미안, 제대로 집중할게~ 그러니까 다시 한 번 해 볼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
키타무라 소라 : (둘에게 무슨 말을 하게 만든 걸까.
거기 누구요, 막다른 골목에서, 혼자 있는게.
C.FIRST에게 잘난 듯이 말했으면서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인가~)
…………아메히코 씨, 크리스 씨.
레슨이 끝나면 프로듀서 씨도 불러서 조금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
-EP13
쿠즈노하 아메히코 : 좋아, 마침 아무도 없군.
코론 크리스 :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요.
[차 드세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고맙다.
키타무라 소라 : 그렇게 분위기 잡을 만한 얘기도 아니지만 말야~
아까……라고 할까 최근 내가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거, 다들 눈치챘겠지~
이것에 대해 세 명의 의견도 조금 들어보고 싶어~
[뭐든지 얘기해 주세요]
키타무라 소라 : 후훗, 고마워~
……지금까지 다양한 일을 했잖아~
일을 통해 경험을 쌓고, 아이돌로서 내 입장 같은 것도 확고해졌잖아~
나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장소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어~
코론 크리스 : 소라의 입장, 말입니까.
키타무라 소라 : 세상 사람들이 보면 나는 '귀여워'라는 이미지가 아무래도 붙어버리는 모양이네~
그게…… 내 안에서 커다란 위화감이 되어 있어~
코론 크리스 : 소라의 마음은 '귀여워'를 요구받는 것이 싫으신가요?
키타무라 소라 : 싫다는 건 조금 다르려나~
팬과 스탭, 그리고 클라이언트… 요구받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해~
하지만 '방긋방긋하고 귀여운 아이돌'상을 계속 요구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메히코 씨와 크리스 씨에게는 확실히 전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아이돌이 된 이유는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서야.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입에 올려도 아이돌이라면 캐릭터로서 받아주지 않을까 해서~
독설 캐릭이라는 건 보통 사회에 나가면 미움받으니까 말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훗, 뭐 처세술은 필요하지.
키타무라 소라 : 그렇지~
그래서 그렇게 아이돌 데뷔를 이루고, 조금씩 우리들을 알려주게 되었고……
조금 전에 수족관 PR 일이 있었지~
(*2022년 펭귄 이벤트)
코론 크리스 : 네, 펭귄을 메인으로 한 수족관 PR이었죠!
키타무라 소라 : 그 기획, 당연히 메인은 크리스 씨라고 생각했다구~ 수족관 일이었으니까~
그게 나라는 얘기를 듣고 놀랐지~ 다들 나한테 딱 맞는 일이라고 했고~
그 때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주변에서 본 내 모습이 어긋난 게 아닐까 생각했어~
[소라 씨……]
키타무라 소라 : 오해가 없도록 다시 말하지만, 귀여움 계열의 일이 싫은 건 아니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키타무라는 아이돌로서 애초에 독설 캐릭을 확립하고 싶었지만……
다른 계통으로 인지되어가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는 뜻인가.
키타무라 소라 : 통찰하신 대로. 역시 아메히코 씨네~
……그게 싫으면 멋대로 행동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잖아~
Legenders는 얼마 전의 토크 방송처럼 노출이 많은 일이 앞으로 늘어날지도 몰라.
그러다가 '귀여움 계열'로 인식된 내가 멋대로 말하기 시작하면 세상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확실히 놀라는 녀석도 있겠지.
키타무라 소라 : 그렇지~? 그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구~
나를 향한 반감은 상관없지만, Legenders한테 화살이 날아올지도 모르잖아~
그건 조금, 내 본의가 아니니까 말야~
코론 크리스 : 소라……!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훗, 그렇군.
네가 Legenders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은 잘 알겠다.
코론 크리스 : 네, 저에게도 제대로 전해졌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키타무라는 아이돌 세계에서 자신답게 활동하고 싶지만, 그러면 유닛이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지.
즉 너 자신이 한 명의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것보다 Legenders로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고 해석하겠다.
키타무라 소라 :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말야~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훗, 처음 만났을 때는 네가 이런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구.
키타무라 소라 : ……후후. 나도 조금 이상한 기분이야~
코론 크리스 : 소라는 Legenders로서 셋이서 활동하기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군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우리들은 Legenders라는 한 척의 배에 탄 동지입니다.
소라가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른 채로 키를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그렇지.
우리들은 멋대로 자유롭게 굴면서 키타무라한테만 참으라고는 하지 않을 거다.
코론 크리스 : 네, 항해에 풍랑은 있는 일입니다! 맡겨 주세요.
['독설 캐릭'을 더 보여주자구요!]
키타무라 소라 : ……정말, 든든한 동료들이네~
셋 다, 고마워~
-EP14
[며칠 후……]
쿠즈노하 아메히코 : 1, 2, 3…… 좋아. 대충 모양이 잡혔나?
키타무라 소라 : 그러네~ 남은 건 공연을 대비해 다듬어가는 느낌이려나~
코론 크리스 : 네, 그렇군요. 다듬을 부분은 많이 있으니까요.
우리들의 강점이기도 한 '어른의 매력'을 점점 넣어보고 싶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모처럼 하는 콤비네이션 라이브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싶지.
키타무라 소라 : 어른의 매력이라~ 의식해서 한다고 하면~
아까 전체적으로 해 본 교환곡은 조금 더 몸을 부드럽게 쓰고 싶은걸~
코론 크리스 : 강약을 살리는 것도 좋을 수 있겠군요.
부드럽게 표현할 부분과 확실히 표현할 부분과.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합동곡과 교환곡은 아직 연구할 수 있을 것 같군.
코론 크리스 : 다음 합동 레슨까지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고 싶습니다만……
C.FIRST와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다음 레슨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던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프로듀서가 어떻게든 해 줄 거라 생각한다만.
키타무라 소라 : ……C.FIRST, 어떻게 됐을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냐, 걱정하고 있는 거냐?
키타무라 소라 : 그야 그렇지~ 심한 말을 했다는 자각은 있으니까~
말한 것이 나한테 되돌아와서 찔렸다는 수준으로, 말한 걸 신경쓰고 있다구~?
C.FIRST 덕분에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으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훗, 그러냐.
그 녀석들이니까 라이브 퍼포먼스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기왕 같이 무대에 서는 거다.
기분 좋게 라이브를 즐기는게 낫겠지.
코론 크리스 : 다음 합동 레슨 때는 더욱 신경쓰도록 하죠.
키타무라 소라 : 그렇지~ (문 열리는 소리)
프로듀서 씨~ 안녕~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 표정은 좋은 얘기같군.
[생방송 라디오 게스트 출연이 정해졌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생방송 라디오구나~ ……어라, 이 이름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얼마 전 토크 방송에서 MC를 맡은 코미디언님들의 전담 라디오인가.
또 게스트로 불러줬다는 뜻인가?
[여러분이 마음에 드신 것 같습니다]
코론 크리스 : 세상에! 이렇게 다음 일로 이어지다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이 라디오, 알고 있어~
부정기적으로 개최되지만 굉장히 인기라구~
방송 녹화 후 우리들을 칭찬해 줬는데 그냥 한 말이 아니었구나~
코론 크리스 : 편지 코너, 프리 토크, 시청자와 실시간 대화……
다양한 코너가 있군요. 이건…… 하는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초대해주신 두 분을 배신하지 않도록 전력으로 띄워보죠!
2인 : 아아./응.
-EP15
[며칠 후……]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직 레슨까지는 시간이 있군. 사무소에 들르면 그 다음에…… 응?)
마유미 에이신 : 쿠즈노하 씨, 안녕하십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마유미. 너도 사무소로 가는 길이냐?
마유미 에이신 : 네, 쿠즈노하 씨도 그러신가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레슨 전에 자료를 받아두려고 말이다.
……너희들, 상태는 어떠냐?
마유미 에이신 : 그렇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좋다고는 못 합니다.
며칠 전의 합동 레슨에서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러냐. 그건 고생이군.
마유미 에이신 : …며칠 전 합동 레슨에서는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우리들은 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구.
모처럼 이런 식으로 유닛끼리 페어를 짰다. 참견은 하겠지만……
서로 납득가는 라이브만 만들면 그것으로 충분해.
하지만 너희들이 우리들의 관계를 참고하고 있다는 건 재미있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지.
마유미 에이신 :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지 않는 개인주의 유닛…
저희들은 Legenders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며칠 전 쿠로노의 얘기를 들으며 저희들이 생각하던 관계는 아니라고 이제 와서 알게 됐습니다.
현 상황에서 막혔다고 느낀 것도 있어서 편할 대로 해석해버린 것 같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이전에는 너희들이 상상하던 관계에 가까웠지.
마유미 에이신 : 그렇습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하지만 신기하게 그걸로 꼬이는 일도 없었지.
마유미 에이신 : ……그것이 저희들과의 차이로군요.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렇게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라구.
어쩌다 우리들은 그게 맞아떨어졌을 뿐이다.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며 조금씩 변해갔지.
우리들은 지금은 변하는 중이고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조금 전까지는 깊게 개입하지 않는 주의였다만 최근에는 진심을 보여주는 사이라구.
마유미 에이신 : 진심을 보여주는 사이, 입니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지, 의외냐?
마유미 에이신 :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처음 본 인상이……
그리고 쿠로노에게 비슷한 말을 들은 것도 의외라고 느꼈습니다.
신속일혼과 Legenders는 인상만 따지면 떨어져있다고 느꼈기에.
쿠즈노하 아메히코 : 하하, 우리들을 개인주의라고 본다면 확실히 신속일혼과는 반대로 보이겠지.
마유미 에이신 : 네. 하지만 그 유닛의 두 명에게서 같은 말을 들었다. 이게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오늘 사무소에 가는 것은 슈와 모모히토와 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부터 갑자기 진심을 보여주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만, 저희들 나름대로 발버둥치려고 생각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런가, 그건 좋지. ……그나저나 너는 착실히 잘 하고 있군.
하지만 너무 짊어지려고 하지 마라.
마유미 에이신 : 네, 감사합니다.
-EP16
코미디언 1 : 오늘 밤도 기운 넘치게 가 보자구~! 게스트는 Legenders! 인사 부탁해!
쿠즈노하 아메히코 : Legenders, 쿠즈노하 아메히코다. 잘 부탁해.
키타무라 소라 : 키타무라 소라입니다~ 오늘 밤은 잘 부탁해요~
코론 크리스 : 코론 크리스입니다. 방송에 불러주셔서 기쁩니다.
코미디언 1 : 이야, 재미있는 아이돌을 발견해버렸으니까 여기 청취자에게도 소개하고 싶어서 말이지!
코미디언 2 : 얼마 전의 TV 녹화와 비교해서, 어때? 긴장 안 돼?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니, 긴장돼서 손발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군.
코미디언 1 : 뭐야~ 쿠즈노하 군 그렇게 귀여…… 아니, 전혀 아니잖아! 1mm도 안 떨고 있잖아!
코미디언 2 : 물리적으로 흔든 거냐! 이렇게 의자를 흔들어서…… 크, 발이 안 닿아!
키타무라 소라 : 이런 시간인데도 두 분 다 낮 시간과 변함없이 기운이 넘치시네요~
코미디언 1 : 코미디언의 체력을 무시하면 안 되는겨!
코미디언 2 : 하하하, 그런 느낌으로 그런 느낌으로 오늘도 시작해 볼까요.
청취자 여러분도 아이돌이니까 사정없이 메일 펑펑 보내주라구~!
코론 크리스 : 네, 오늘을 위해 다시 지식을 다듬어 왔습니다. 여러분의 질문,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1 : 그 지식, 틀림없이 바다나 물고기겠군. 기대하고 있다구!
자, 곧바로 이 코너부터 가실까요! '뭐든지 좋은 고민 상담실'~!
코미디언 2 : 대화 소재로 하기에는 미묘한 고민을 오늘 밤도 청취자들이 많이 보내줬다구!
Legenders 멤버들, 팍팍 대답해 주라구! 그러면 첫 번째~
'새 우산을 샀습니다. 내일 날이 맑아도 우산 쓰고 나가도 될까요?'
키타무라 소라 : 와~ 정말 뭐든지 상관없네~ 어째서 이런 걸 라디오에다 물어보려고 생각한 거야~?
코미디언 1 : 그런 말 하지 마! 첫 번째부터 칼같이 태클거네!
키타무라 소라 : 이렇게나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연을 보낼 용기가 있다면~……
양산이라 주장하면서 우산을 쓰는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 아닐까~?
코미디언 2 : 틀림없지! 그러면 해결이라 치고 쑥쑥 가자구~!
'다이어트 하고 싶어, 가 입버릇입니다. 세상에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요!'
코론 크리스 : 보내주신 분은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에 고전하고 있는 것 같군요.
키타무라 소라 : 먹으면 돼~ 빠지진 않겠지만~
못 하는 이유를 밖에서 찾아봐야 바뀌지 않는다구~
목표로 향하는 이유를 찾는 게 어때~?
뭐, 먹는 걸 못 참겠다면 운동하는 것 밖에 없지 않을까~
코미디언 2 : 시원하게 썰어버리지만 좋은 말 하잖아~ 그러면 다음!
'오늘 저녁밥, 뭐 먹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오늘 저녁밥, 이라. 이제야 준비할 작정인가?
키타무라 소라 : 지금 몇 시라고 생각해~?
……건강 신경쓰면서 먹고 싶은 거 먹으라구~
코미디언 1 : 일단 상냥한 모습은 보여주는 거냐구!
키타무라 소라 : 정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많네~
코미디언 2 : 단호하게 잘라버리네, 기분 좋은걸!
쿠즈노하 군, 코론 군, 답할 틈이 없잖아!
코론 크리스 : 소라가 활기차게 있으니까 저는 상관없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듣고 있는데 후련하군.
키타무라 소라 : 후후, 이제 끝이예요~?
코미디언 2 : 아니아니, 키타무라 군 덕분에 메일이 많이 오기 시작했어!
코미디언 1 : '소라 군한테 썰리고 싶어!' 만 쓴 메일도 왔다구!
키타무라 소라 : 아하하, 그런 메일에는 어떤 대답도 못 해준다구~ 고민 메일, 기다릴게~
코미디언 2 : 가차없네!
-EP17
코미디언 1 : 자, 더 가 볼까. ……오, 이건 코론 군에게 맞는 건가?
코미디언 2 :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고 싶어지는 것은 어째서인가요? 궁금해져서 잘 수 없어요!'
……이 사람, 자고 싶은 건지 자기 싫은 건지 어느 쪽이야?
키타무라 소라 : 낮잠이라는 거~?
코론 크리스 : 훌륭한 고민입니다! 제가 답해드리죠!
파도 소리는 규칙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규칙적입니다. 이런 것을 '1/f 변동'이라 합니다.
'1/f 변동'을 감지하면 사람은 편안해지며 부드러운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바다에 끊임없이 오고가는 파도에는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파도에는 '풍랑'과 '물결' 2종류가 있는데…
키타무라 소라 : 크리스 씨, 스톱~ 바다 해설 라디오가 된다구~
코미디언 1 : '1/f 변동' 얘기에서 슬쩍 바다 얘기로 들어갔네.
아무튼 어린이용 과학방송이 아니니까 진지하게 답 안 해도 돼!
코미디언 2 : 진짜 이 사람들 재미있다니까~!
반대로 이런 사연도 왔다구!
'밤새고 싶은데 매일 밤 푹 자고 말아요'
자, 이건 어떻게 대답할 거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즉, 깨 있고 싶다는 건가. 좋아, 이 고민은 내가 해결하도록 하지.
자, 메일을 보내준 당신. 지금부터 하나,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지.
코미디언 1 : 오, 뭘까.
쿠즈노하 아메히코 : 뭐, 지인에게 살짝 들은 얘기다만.
그 녀석은 라디오를 듣는 것이 취미라서 마음에 드는 방송도 몇 개 있었던 모양이다.
뭐 그래도 방송에 메일을 보낸 적도 없고 그저 듣기만 하는 녀석이다.
하지만 그날 밤은 일하다가 약간 실수를 해서 시무룩해져 있었다던가.
마침 그 날은 마음에 드는 라디오 방송일. 라디오를 들으며 기운을 내려고 생각했던 거다.
라디오가 시작하고, 진행자가 고민상담 메일을 읽기 시작하지.
그랬더니 그 내용에 그 녀석은 놀랐다.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경우에 처한 청취자에게서, 이게 또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문제를 가진 상담 메일이었던 것이니 말이다.
그 때는 놀라면서도 '비슷한 사람도 있구나' 하고 듣고 흘려넘긴 것 같다만……
그 후로 매주, 같은 사람의 메일이 읽어졌다.
자신과 같은 주거 환경, 같은 직업, 같은 고민……
아무래도 기분이 나빠져서 라디오를 끄려고 손을 뻗었을 때 갑자기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모르는 인간이 자신의 폰을 가지고 기분 나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녀석이 놀라서 굳어있으니 상대는 빙긋 웃으며 소리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코미디언 1 : 꺄악~!!!! 무서워, 무섭다구!
쿠즈노하 아메히코 : 꿈이라도 꿨나 싶어서 흠칫 돌아보니 바닥에는 자신의 폰이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그런 곳에 둔 기억은 없지. 과연, 대체 무엇이었을까?
코미디언 2 : 뭐냐구 그 귀신……
쿠즈노하 아메히코 : 글쎄다. 혹시나 그 녀석의 고민을 라디오를 통해 해결해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
코미디언 2 : 어, 친절하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이제 메일의 고민은 해결됐나? 밤샐 수 있었다면 다행이겠군.
코미디언 2 : 모두 잠들 수 없게 됐다구! 이야, 쿠즈노하 군, 무서운 얘기 잘하네.
코미디언 1 : 자, 자, 기분전환하고 다음이야!
그리고 이 사람 귀신 아니겠지!? 읽는다!
'피라냐에게 쫓기고 싶지 않습니다'! 뭐냐 이거~!
코론 크리스 : 아뇨, 훌륭한 질문입니다! 분명 여러분, 피라냐를 무서운 물고기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그들은 굉장히 겁쟁이입니다. 무리로 지내는 것도 그 성격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에게는 가차없습니다.
상어 등에게서도 보이는 '피딩 프렌지(feeding frenzy)'를 피라냐도 하니까, 수면에 거품이 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키타무라 소라 : 애초에 일본의 강에 피라냐는 없다고 생각해~
코론 크리스 : 소라, 훌륭한 지적입니다. 그 말대로, 피라냐는 일본의 강에는 없습니다.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설령 방류하더라도 피라냐가 일본의 겨울을 넘기기는 어렵겠죠.
예외적으로 수온이 높은 곳에 있다면 다르겠습니다만……
국내에 있는 한 보통 피라냐에게 습격당할 일은 없겠죠.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건 안심이군.
코미디언 1 : 헤에, 또 공부가 됐네…… 아니, 교육방송 아니라구! 정말 제멋대로야!
코미디언 2 : 대체 무슨 라디오인지 알 수 없게 됐네~
좋아, 다음이다! 다음은 또 '소라 군에게 썰리고 싶어!' 시리즈여~
코미디언 1 : 새로운 코너가 생기고 말았잖여!
-EP18
[며칠 후……]
키타무라 소라 :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 프로듀서 씨다~
뭐 하고 있어~? 어, 팬레터 분류구나~
꽤 도착했네~ 어라…… 이건 우리들에게 온 거다.
[이게 소라 씨 겁니다 / 얼마 전 라디오 이후로 또 늘었어요]
(소라 거) 키타무라 소라 : 고마워~ 몇 개 읽어 볼까~
(라디오) 키타무라 소라 : 그렇구나~ 어떤 것이 왔을까~
'라디오에서 우산을 산 메일 주인입니다. 확실히 양산이라 말하면 되잖아! 하고 생각했습니다!' 래~
아하하, 정말로 고민 해결을 해 버린 것 같네~ 이 사람, 그 후의 뒷이야기도 써 줬어~
'결국 다음 날은 비가 왔습니다만, 지금은 맑아도 비가 와도 상관없이 쓰고 있습니다!' 너무 심하잖아~
이쪽 팬레터도 라디오에 대한 걸까~
'소라 군의 태클이 단호해서 종종 헉 하고 놀라게 되면서도 재밌었어요!'
후후,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네~
(라디오 반응, 생각보다 많이 도착했네~
유명한 코미디언님의 라디오라서 청취율도 높았던 것 같고,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어~
'심야인데도 큰 소리로 웃었어. 소라 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분!'
'방긋방긋한 이미지였는데 이게 진짜 소라 군인 걸까? 즐거웠어!'
'라디오 최고였어요! 그런 소라 군, 더 보고 싶어!')
[라디오 반응, 어떤가요?]
키타무라 소라 : 으~음,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많아서 놀랐어~
……이것저것, 각오도 했지만~
큰 맘 먹고 나 자신을 드러낸 것이 다행이었네~……
고마워, 프로듀서 씨.
나답게 있기 위한 한 걸음을 또 내딛었다는 느낌이 들어~
껍질을 깨고, 내가 가게 될 길을, 기록하리라.
앞으로도 나답게 살아볼게~
-EP19
[라이브 당일……]
코론 크리스 : 행사장, 들떠 있었죠.
키타무라 소라 : 아직 개연 전인데도 벌써 펜라이트를 흔드는 사람도 있었어~
(문 열리는 소리)
쿠즈노하 아메히코 : 키타무라, 코론. 돌아왔던 거냐.
키타무라 소라 : 어라, 아메히코 씨. 어디 갔었어~?
쿠즈노하 아메히코 : 나는 잠깐 C.FIRST가 있는 곳에 얼굴을 비치고 왔다.
코론 크리스 : C.FIRST, 마지막 합동 레슨 때는 이전보다 후련한 표정을 하고 있었죠.
키타무라 소라 : 아까 리허설도 대단한 퍼포먼스였지~
쿠즈노하 아메히코 : 아아, 아까 대기실을 들여다봤을 때도 좋은 표정을 하고 있었지.
뭐든지 끌어안는 타입이 많은 것이 신경은 쓰이지만……
코론 크리스 : 아메히코. 우리들은 맑은 날의 바다처럼 온화하고 따뜻하게 지켜보죠.
하지만 같은 사무소 동료로서,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관계가 되고 싶군요.
(노크 소리)
스탭 : Legenders 여러분, 슬슬 준비 부탁합니다!
코론 크리스 : 자, 가시죠!
2인 : 아아./응.
[라이브 종료 후……]
키타무라 소라 : 라이브, 즐거웠네~ 마지막까지 신나게 즐겨서 다행이었어~
코론 크리스 : 퍼포먼스도 최고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그렇군. 그 환성에 거짓은 없다. 좋은 라이브가 됐군.
[최고의 라이브였습니다!]
코론 크리스 :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재미있는 기획이었지만 4유닛이나 모아서 하는 것은 힘들었겠지.
키타무라 소라 : 정말 재미있는 기획이었지~ 하지만 덕분에 좋은 자극이 됐어~
특히 내게 있어서는, 일까~
코론 크리스 : 아뇨, 우리들에게 있어서, 입니다, 소라.
앞으로 더욱 큰 바다로 배를 저어나갈 Legenders에 있어 중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라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저는 대단히 기뻤습니다.
키타무라 소라 : 그래? 우리들답지 않다는 느낌도 들지만 말야~
뭔가 최근, 이런 일이 늘어났네~
쿠즈노하 아메히코 : 좋은 변화라면, 됐다.
변하게 되면서 프로듀서를 휘두르게 될 지도 모르지.
너라면 받아들여주겠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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