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나는 야구부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야구는 수비 이닝과 공격 이닝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공수의 밸런스를 맞출 필요라는 게 없었다. 수비 이닝에는 수비만 잘 하고, 공격 이닝에는 득점만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마작은 그렇지 않다. 축구나 농구처럼, 공격하면서 수비하고, 수비하면서 득점을 노려야 한다. 수비만 해서도 안 되고, 공격만 해서도 안 된다. 필요한 것은 균형 감각과 상황 판단. 공격해도 될 때는 언제인가? 수비해야 할 때는? 둘 다 괜찮은 경우는?

이를 판단하는 것을 "공수판단"이라고 한다.

공격하는 힘, 수비하는 힘,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추는 힘.

거기에 더해 상대를 조종하는 등의 세세한 기술들. 그 종합적인 힘을 작력이라고 부르며, 작력에 따라 강약이 결정되는 것이 마작이다.

이 책은 그 필요한 힘 중 수비와 관렪된 요미의 기초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대상 독자는 중급자 이상이다. 이미 초보적인 기술을 익힌 사람이 독자임을 전제로 쓰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예컨대 마이내비의 일본프로마작연맹 서거 "마작의 교과서 1. 수비의 기본"에 쓰여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마스터한 것으로 가정한다.

스지나 원찬스의 의미 등, 기초 중의 기초는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런 건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 것임을 양해 바란다.

다만, 이 책의 담당 편집자의 주문대로 최대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먼저, 가능한 한 읽기 쉬운 요미부터 소개하고, 그 다음에 리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세세한 이야기부터 들어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을 먼저 보여줘 "요미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또한 배운 내용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태그 같은 것을 붙였다. 그것이 각 항의 마지막에 있는 "요미의 공식"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 이 공식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내용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총 56가지로 적지도 충분하지도 않은 숫자지만, 이것들만 익혀도 요미가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실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테다시와 쯔모기리를 익히는 방법 등도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 두었다. 마스터한 사람에게는 숨쉬듯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제 막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높은 장벽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요령만 터득하면 할 수 있는 일인데도 그 요령을 찾지 못해 한 달이면 할 일을 몇 년씩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테다시와 쯔모기리를 봐라, 고만 말하지 않고 그 익히는 방법까지 소개한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여기에 다 적은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즉각적인 효과가 높고, 이해와 습득에 드는 노력이 적은 것을 골라서 소개한 것이다. 그 중에는 예외 케이스를 대폭으로 생략한 경우도 있다.

또한 요미는 어디까지나 추론일 뿐이며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백, 발 중을 차례로 잘라온 상대가 소사희 텐파이가 아니라고는 못 한다. 다만, 너무 세세한 것을 설명하면 큰 줄기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생략했다.

나는 세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세세한 이야기를 쓰려다가 참은 적도 많다. 실제로 마작을 할 때는 요미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요미를 했다간 시간이 아무리 많다도 부족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택시 기사 일을 처음 시작한 다음에 뒷골목 지리부터 익히려고 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우선은 큰 대로부터 마스터해야 한다.

가장 마지막에는 실전보를 이용해 실제로 요미를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였다. 실전보기 때문에 요미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 요미의 방법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실었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익숙하지 않은 작업(책상에 진득히 앉아 있는 게 싫어서 마작을 업으로 삼았다)을 몇 달간 계속하여 책을 써내려 왔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여러분이 즐거워하고, 마작을 즐기는 방법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 32, 33기왕위 타키자와 카즈노리

저자소개

타키자와 카즈노리

생년월일 : 1979년 12월 6일

출생지 : 니이가타 현 나가오카 시

혈액형 : B형

단위 : 일본프로마작연맹 6단

보유 타이틀 : 제 32, 33 기왕위. 제1회 마작 트라이애슬론-작호 결정전 우승. 제 4회 노구치 쿄이치로상 마작기사부문 수상. 제2회 몬도왕좌결정전 우승. 제3회 몬도배 우승.

저서 : "타키자와 카즈노리의 마작 승리로의 절대조건", "마작 요미의 기술", "타키자와류 마작 절대의 한 수"(이상 마이내비), "절대적으로 강해지는 마작 입문"(니혼분게이샤) 외 다수.

18세에 상경하여 아라 마사요시 프로를 만나 20세에 프로마작연맹의 테스트에 응시하여 합격. 그 후 곧바로 CS의 채널 "몬도21"(현 MONDOTV)의 마작 대국 프로그램 "마작 디럭스"(현 마작 프로리그)의 "미래전사 21"에 발탁되어 출전. 패배했지만, 그 비범한 센스와 깔끔한 외모로 인기를 얻으며 이후 거의 모든 시리즈에 출전하게 된다.

책도 연맹 책이고, 저자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 심지어 10년이나 된 틀딱 책이지만...

지도희의 요미를 배울 수 있음<<어떻게 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