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효과 다 죽여놓고 그냥 무난하게 렌더돌렸음. 난 저거 보드케이스 만들생각 없었는데 배선할때 저거 있고 없고 차이가 진짜 큰거같아

모터발열을 잡자니 TMC라 느낌상 탈조가 생길꺼같으니 그냥 처음부터 40mm 팬 돌려서 식히면 될꺼같아서 엔더3 헤드느낌나게 작업해봤어

그 외엔 달라진거 거의 없는거같아

그리고 수익창출에 대한 생각은..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 파고들기 시작하면 밑도끝도 없어짐. 그래서 대충 서치하거나 세미나에서 들은 현황이나 사례들만 말해줄게. 주로 FDM프린터를 많이 쓰니까 나머지 비중을 많이 줄였어

FDM 출력대행은 소재나 사용하는 프린터 기종에 따라서 많이 갈리는거같음.

우리가 쓰는 데스크탑용 FDM 프린터로는 주로 PLA를 이용해 장식용 물품 출력이나 시제품 형상을 보기 위해서 출력대행을 많이 쓰는거같아. 예를 들자면 프린터 벤치마킹용으로 에펠탑 많이 뽑았는데 그걸 선물용으로 좀 크게 뽑거나 아니면 리쏘페인, 토퍼 등등.. 아님 단순한 형상만 보기 위해서 출력의뢰를 하는거같아.

반면 출력대행이 산업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면 좀 많이 달라짐. 주로 지그를 출력하고, 금속을 대체할 경량화가 필요한 부품들을 뽑고..(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계열-PPSU PEKK PEI PA66+CF15같은 소재들) 내부가 상당히 복잡하거나 해서 밀링이나 선반가공처럼 절삭가공으로는 못만드는 것들을 수용성 서포트 써서 뽑아주더라. 아님 연구용으로 출력하는 경우가 있고, 국내 산업현장에서는 프린터 자체의 수요가 적어서 사례가 별로 없지만 해외쪽으로 가면 상당한 사례가 있음.

DLP/SLA등 레진쪽은 역시 광경화라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거의 다 쓰지. 다들 잘 아는 피규어 원형이 있고, 주로 시제품 목업이나 덴탈쪽으로 쓰여. 대형 SLA프린터로 차 범퍼부분을 통짜로 뽑아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SLS는 국내에는 드물고 외국으로 나가면 진짜 많이 쓰이더라. 주로 나일론 파우더나 스테인레스 파우더를 이용해서 출력하고 FDM하고는 다르게 강성이 균일하고 서포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일체형 부품을 많이 뽑아. 자동차 부품이나 그런것들은 싹다 응력해석을 돌려서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서 출력함. DfAM이라고 하는데 구멍 숭숭뚤린 출력물들 보면 쉽게 이해가 될꺼야. 그외에 금형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쿨링채널을 최적화시켜서 출력하거나..

SLS는 사례들이 진짜 끝도없기 때문에 주로 경량화나 복잡함에 초점을 맞춰놓은 자동차/항공우주/금형 이런쪽에 많이 쓰여.

DED/DMLS 프린터는 SLS하고 비슷한데, 몇몇 프린터들은 CNC 하이브리드로 제작해서 출력한 다음에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은 깎아버려서 최종 사용자용 파트로 많이 만들음. 아니면 발전소의 터빈을 통째로 교체하긴 너무 비싸니 그부분만 프린팅해서 수리한다거나.

정리하자면 3D 프린터는 일종의 장비이며 수익창출을 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원하는걸 캐치해야됨. 물론 프린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걸 딱 캐치한 다음에 견적을 내고 원하는걸 출력해줬을때 비로소 수익이 생긴다고 해야하나? 물론 그 과정이 절대 쉬운건 아니고 꾸준하게 시장조사도 하고 적절하게 홍보도 해야하고 본인의 프린팅 능력도 어느정도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 외에 프린터를 제작해서 판매한다? 그건... 진짜 어지간해선 비추함. 시중에 나와서 판매되는 프린터보다 더 싸고 빠르고 퀄리티 좋게 나오거나, 다른 프린터에는 없는 이 프린터만의 장점이 없다면 뭐..

마지막으로 수익창출 이전에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건 본인이 프린팅 생활을 즐기느냐 즐기지 못하느냐가 중요한거같아. 프린터에 대한 애정 없이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프린팅이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리스크가 너무 큰거같다고 생각해.

새벽에 끄적이는 뻘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