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께서 이전부터 칼이 좌절할 것에 대해 언급을 하셨는데

그 근거에 대해서 이거저거 생각하던 중에 저번화랑 이번화 보면서 이게 아닐까 생각했던게 있음.

그거는 칼의 현재 상태가 원작 세계만을 보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거

칼의 시점에서 케트는 겁쟁이에 좀 모자라서 매드 퀸과 싸울 때 실수를 많이 했을 망정 끝까지 함께 싸웠고

그랬기에 마지막에 배신을 했을 때, 그 배신감 역시 컸던 것인데.

근데 이전부터 그런 뉘양스의 대사는 있었다만 특히나 저번화부터 이번화까지의 케트를 향한 대사를 보면은

그냥 케트가 개쓰레기다 라는 느낌의 대사를 치고 있지만, 동시에 뭔가 여기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 섞인 대사가 보임.

예를 들어 케트가 사람들이 원치 않음에도 조종하는 모습에 대해서 케트의 꼭두각시로서 보는 시선과 동시에

그들을 꼭두각시로 마음대로 부려먹는 케트를 향한 분노의 감정 역시 드러나는 부분이 많았음.

(마법학교 편의 보즈마 교수의 희생에 대한 장면, 라커스 미델이 데스 나이트들을 부리는 것에 대한 장면, 케트의 신자들이 강제로 조종당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결과적으로 이제 전쟁도 거의 끝나가고 신성왕국편이 마무리가 될 터인데, 그 즈음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각하지 않을까 싶음.

원작 세계의 사람들을 잊지 못하고 그곳으로 돌아가려는 마왕으로서의 자신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지 못하는 용사로서의 자신으로 인해

결국 좌절하고 그 상태로 레기와 지드를 만나러 가는 전개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