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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코문학) Towards Heaven -0-모바일에서 작성

데스토로이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3 14:54:59
조회 207 추천 10 댓글 5
														
"너의 해답이다... 난 그걸로 충분해..."





크레이니엄에서 테르미도르와 신카이를 죽였다.
클로즈 플랜을 저지하여, 크레이들의 사람을 구한다.
오랜 고뇌 끝에, 내가 내린 결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이대로라면 결국 지상이든 하늘이든, 썩어서 말라 죽어버릴 거라는 걸.
나는 내 선택을 후회했다.
현재를 대가로 미래를 팔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내가 내 선택을 원망한 순간,
모든 것이 되돌아갔다.
마치 시간이 되돌아간 것처럼, 나는 라인아크 습격 임무를 결행하기 직전의 시간에 와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나는 이게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 선택을 되돌려,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회.
이번에는,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내 발로 오르카에 입단했다.
크레이니엄을 습격해, 윈 D. 팬션과 로이 써랜드, 그리고 나를 배신한 테르미도르, 아니, 오츠달바를 죽였다.
"틀려먹었다... 네놈도... 이 세계도..."





그러나 나는 또다시 내 선택을 후회하게 되었다.
우주로의 길을 위해 크레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린 결과, 억 단위의 사람들이 저승의 업화나 다름없는 지상에 불시착했다.
당연히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거리는 죽어버린 사람들의 시체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절규로 뒤덮였다.
미래를 대가로 현재를 팔아버린 것이다.
나는 또 다시 내 선택을 후회했다.
그리고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상황은 이전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흘러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해답 따윈 없다는 걸.
절망적인 상황에 무너진 나는, 올드킹의 제안을 홀리듯 받아들였고, 1억이 넘는 사람을 내 손으로 죽였다.
그리고 나를 답답한 인테리올의 실험실에서 꺼내준, 인생의 은인을 내 손으로 죽였다.
실성한 나는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크레이들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수많은 링크스와 모든 걸 잃은 10대 소녀 한 명을 죽였고, 천벌을 받듯 링크스 전쟁의 영웅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지긋지긋한 윤회에 질려버릴 무렵,
나는, 이번에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
fA에 해피 엔딩이 있었다면? 을 주제로 쓰는 문학임

사소한 부탁인데 보고 나서 한줄평 해줬으면 좋겠음

개선할 부분 있으면 말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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