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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괴문서] 릴리엄 방문 3부 - 컬러드 비공인 오더 매치

로네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4 06:18:33
조회 316 추천 13 댓글 15
														

"죄송합니다, 윈 D 팬션...패배했습니다..."


"됐으니까 일어났으면 얌전히 쉬고 있어라, 에이 플. 아무리 무기팔 넥스트라고는 하지만, 패배로 인해 발생하는 AMS 이젝션 신드롬은 네 적성으로 감당할 만한 게 아니잖나."


"하지만...이건...!"


"그래. 명백한 이상 사태다."


온몸이 땀범벅이 된 채 축 늘어진 에이 플을 뒤로 하고, AMS 슈트 차림의 윈 D 팬션은 시뮬레이션 모니터를 주시했다.


"뭐 하고 있나, 스틸레토! 전혀 우세를 점하고 있지 않다!"


방음처리가 된 시뮬레이터 좌석에 들릴 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녀는 큰 목소리로 열세의 아군을 질타하고 말았다.



/



"...말은 쉽지만...!"


이심전심일까, 기체손상의 정신부하 속에서 스틸레토가 떠올린 것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윈 D의 얼굴이었다.


당연히 수십 중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만, 시뮬레이터 역시 AMS를 사용하며 그에 따른 부작용도 따라온다. 그리고, 그 어떤 AMS적성의 링크스라 하더라도 장기전이 될 경우 신경 계통의 과부하는 치명적이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약 2시간에 달하는 격전은 말 그대로 BFF적인 전투가 되어버리고 있었다.

천천히, 원거리에서 보이지 않는 적에게 갉아먹힌다. 앰비엔트는 구 피스 시티라는 전장에서 이를 그대로 체현하고 있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앰비엔트의 무장이 완전히 뒤바뀌었으며 그 속도가 심상찮을 정도로 빨라졌다는 것.


"...또 그레네이드!"


레 자네 폴의 사이드 부스터 FRS를 이번엔 최대치로 튜닝해놓았기에, 스틸레토는 건물째 기체를 날려버릴 OGOTO의 대폭발을 겨우 회피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직후의 스나이퍼 라이플에 대한 피탄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적 AP 감소. 더 몰아붙여드리죠."


안정되며 높은 AMS 적성을 지닌, 웡 샤오 룽이 발굴해낸 '원석' 릴리엄 월콧은 이미 반쯤 정신을 잃은 스틸레토와는 정반대로 매우 평온한 모습이다.


전장이라는 연마석과 더불어 셀렌 헤이즈의 제자와의 교류라는 마감재를 더한 그녀는, 한껏 그 링크스로서의 가치를 드높일 새로운 길 - 즉, 서로 다른 무장구성을 지닌 복수의 앰비엔트와 그에 따른 조정을 자력으로 실시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메어리 셸리에 비해 자질이 밀린다는 점은 분명한 현실이었으니,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더 강해지면 된다. 물론 그녀가 세운 이 결론은 BFF의 일관성과는 거리가 먼 사고방식이나, 오히려 이 점이 셀렌의 제자와 만나는 경험에 의해 그녀의 성장을 대폭 가속시키는 반응을 일으켰다.



스나이퍼캐논으로 무장을 교체한 후, 적 대포격감지 방해를 위해 록온을 해제하고 수동 조준 모드를 선택한다. 적은 시야에 보이지 않으나...


"...뭣, 탄도가, 휘었...!!"


풍력은 물론 코리올리력까지 실시간으로 감안한, 최고급 사통장치의 연산을 능가하는 정교한 수동 사격은 적기를 가리고 있던 건물의 외벽을 작게 스치고, 이미 빈사에 가까웠던 레 자네 폴의 왼쪽 격납구획을 유폭시켰다.


"적기, 레 자네 폴 침묵. 앰비엔트 잔여 AP 27%. 2승째로군요."




/




"정신 차려라, 스틸레토!"


"...우, 읍...우웨에엑ㅡ!"


미리 셀렌이 불러 놓았던 청소 메카가 토사물을 청소했고, 셀렌과 윈 D는 인사불성의 초주검이 되어버린 스틸레토를 접이식 의자 여러 개로 만든 간이 침상에 눕혔다.



"어떻게 된 거지? 릴리엄 월콧이...이렇게 강했나?"


"분명 우리가 컬러드의 소식을 안 들은 지 약간 시간이 지나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격변하리라고는 나도..."


릴리엄 월콧의 전투방식은 분명히 이질적이다. 성장했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이것이 가능한가? 라는 수준에 가깝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있다면 분명 컬러드에 그 힘을 노출시킨 자신의 제자다, 라고 셀렌 헤이즈는 결론내렸다.


"기체 구성을 전장에 맞게 변형한다는 것. 실질적으로 그 녀석의 전용 기술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실례했습니다, 여러분. 용태는 괜찮으신지요."


"월콧!"


반대쪽 시뮬레이터에서 걸어온 릴리엄 월콧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모습이다.


"너...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과찬으로 받아들이도록 하죠. 그 분께 여러 가르침을 받았을 뿐입니다."



사실 굳이 말하자면 릴리엄의 이 방식은 셀렌의 제자의 그것과는 꽤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셀렌의 제자가 말 그대로 '가용한 모든 부품'이라는 온갖 혼돈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매우 높은 정확도로 끌어올린다면, 그러한 '인지를 초월한 기술'의 체현이 불가능한 릴리엄 월콧은 자신의 063AN 프레임 자체의 높은 내부 퍼포먼스에 착안하여 같은 소체를 대량으로 준비하고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안에서 다른 부품의 구성만을 교체, 그 도면들을 BFF가 제공하는 고도의 전술과 전투 기술에 입각하여 실현시킨다는 방식이다.


전용 기술, 이라는 셀렌의 평가는 정확하고, ACS최적화를 비롯해 그 혼돈을 체현할 수 있는 링크스는 셀렌의 제자를 포함해 넥스트 실전 투입 이후의 전쟁사 안에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하지만, 컬러드는 오츠달바=테르미도르라는 표리가 일치하지 않는 또다른 방식의 미검증된 실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릴리엄 월콧은 셀렌의 제자의 방식에서 힌트를 얻고 옛 랭크 1위의 스타일을 자신에게 접목하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컬러드 랭크 1의 자리는 요행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라는 점, 부디 알아 주시기를."


셀렌의 제자는 익명성을 위해 컬러드 등록 이후부터 ORCA사태 종료까지 오더 매치를 거의 시행하지 않았고, 현재 랭크 1은 앰비엔트, 랭크 2가 레이테르팔라슈였다. '랭크는 어디까지나 정치력의 순위'라는 오메르의 과거 평가와는 달리, ORCA사태 이후 오메르가 랭크 1을 잃고 직접전투가 줄어들어 세력 간 균형이 맞추어진 현재의 오더 랭크는 과거와는 달리 순수한 전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레네이드라니, BFF적인 선택은 아닌 것 같은데."


"동맹 기업의 부품이니 이 참에 운용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전과를 거두기도 했으니까요."


앰비엔트는 1차전의 베로 노크 전에서는 전투개시 직후 무거운 무장을 모두 퍼지한 뒤 산탄 바주카와 체인 건을 사용해 근접전으로 밀어붙여 약 20초만에 승리했고, 레 자네 폴 전에서는 풍부한 탄약 수와 초장거리 포격으로 전투 시간이 얼마나 늘어지든 관계없이 능동적인 저격을 위해 지형지물째 날려버린다는 다소 'GA스러운' 방식을 채택했다.

물론, 평생 정밀도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아리사와의 그레네이드 캐논은 BFF의 최고위 명사수의 손길을 받으며 필요한 곳에 전부 착탄하여 사선을 뚫는다는 소임을 다했고, 남은 것은 레이저 무기의 사거리에 앰비엔트를 몇 번 넣지도 못한 채 맨살이 드러난 인테리올제 저장갑 저기동 기체일 뿐이었다. 그 불리함 속에서도 상대의 AP를 크게 손상시킬 수 있었던 것은 스틸레토의 저력이리라.


앰비엔트의 부스터 역시 1차전에서는 메인 부스터로 03-AALIYAH, 2차전에서는 사이드 부스터로 ARGYROS를 사용했으며 각종 내장 부품이나 FRS 역시 그 퍼포먼스의 실현을 위해 대량 교체 및 조정된 상태였다.


겉보기에만 063AN일 뿐, 실질적으로 1차전과 2차전의 앰비엔트는 이전 컬러드에 등록된 것과는 완전한 별개의 기체였다.




"아무튼...진 건 진 거다. 다음은 내가 나서지."


"랭크 2입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부디 좋은 전투를 펼치시기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결의를 다지며, 윈 D 팬션은 시뮬레이터 좌석에 들어서 AMS 연결 잭을 자신의 목에 장착했다.

그 모습을 셀렌 헤이즈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유가 어떻게 어이없었든, 지금 이것은 실전이었다.


아니, 오히려 이유가 어이없기 때문에야말로 오히려 현실에 가까운 실전일지도 모른다.



/



"ECM인가."


매치 시작 직후 레이테르팔라슈는 레이더에 반응이 없음을 확인했다.

둘 중 하나다. 초장거리거나, ECM이거나.


ECM 농도 수치는 자연 상태와 큰 차이 없는 미세한 그래프의 변화를 보였다. 노이즈는 판독할 수 없었으나, 이를 놓칠 황금의 여기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사이드 퀵부스트.

직후 레이테르팔라슈가 있던 위치에 함포사격을 능가하는 대구경 포격이 착탄했다.


"...초탄을 회피하시다니, 과연 '사신'입니까."


릴리엄은 지상기동 중 스코프 모드 상태로 적 센서에 반응하지 않는 수동조준을 통해 포격을 실시했으나, 상대의 직감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유리한 위치를 놓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죠."


그대로 앰비엔트는 JUDITH 메인 부스터를 이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아무 엄폐물이 없는 공중은, 반대로 제공권이라는 매우 강력한 공격 카드를 지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위치가 특정당했나."


견제타에 가까운 포격이 날아들었으나, 레이테르팔라슈는 이를 가능한 한 모두 회피하며 초대형 파라볼라 안테나를 방패삼아 천천히 전진했다.

제너레이터의 EN 잔량을 어디까지 유지한 채 거리를 좁히느냐의 문제가 남을 것이다. 사정거리에 한해서라면 BFF를 이길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중이라..."


레일 건 KAPTEYN에 의한 견제는 어느 정도 들어갔으나, 경량급과 미들급의 AP와 방어성능의 차이는 여전히 컸다. 레이테르팔라슈 역시 보이지 않는 적이 사각에서 발사한 BFF제 분열 미사일을 전탄 회피하지는 못하고 어느 정도의 손실을 허용해야만 했다.


"ECM 한계시간 도달. 재충전하며 거리를 더 벌리도록 할까요."


앰비엔트는 천천히 강하하며 전장의 가장자리까지 이동했다.

기회가 있다면 이 때 정도일 것이라 판단한 윈 D의 레이테르팔라슈는 쌍발식 하이 레이저 캐논을 준비한 뒤 급가속했다.


"근-중거리 화력이라면 승산이 있을 터..."


하이 레이저 캐논의 트리거를 준비한다.

날아드는 분열 미사일을 이번에는 전부 회피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생각에 넣고 있으나, 그 중 완벽히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전장에서는 일종의 외줄타기에 가깝다.


윈 D는 매우 많은 전투 경험치와 자신의 직감이라는 필살기를 믿고 지금까지 이를 모두 성공해 왔다.


그렇다. 크레이니엄에서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지금도 그럴 것이어야만 했다.




"블레, 이드...?"


"기다렸습니다."


앰비엔트가 그대로 왼손의 알드라제 그레네이드를 퍼지, 행거의 소형 블레이드를 꺼내고 오른손의 알제브라제 초대형 산탄총으로 레이테르팔라슈의 PA를 날려버림과 동시에 그 자리에 메다꽂았다.


직후 이어지는 레이저 블레이드는 제아무리 인테리올의 최신예 프레임을 상대로 063AN의 저공급 완부로 사용했다고는 하나, PA가 없고 기동력이 봉인된 그 순간 코어를 찔러 구동계에 치명타를 주는 용도로는 충분했다.


순간적으로 윈 D 자신도 발사 직후 냉각도 채 되지 않은 하이 레이저 캐논 및 레일 건을 강제 퍼지하고 ELTANIN과 펄스 캐논으로 맞받아치려 했으나, 앰비엔트의 선공과 더불어 완부 운동성능에 따른 공격 속도가 약간 더 빨랐다.

굳이 말하자면 소위 '쳐내기'에 가까운 테크닉이었다.


"이 수만 읽어낸다면 되는 것이었지요. 장거리에 대해 중거리를 노린다면, 이쪽은 그를 역이용해 지근거리에서 반격하면 되는 것입니다."


"망할, 아직 할 수 있다! 레이테르팔라슈...! 움직...!!"



시야가 페이드아웃되었다.




/




전투를 지켜보던 셀렌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가지고 있던 파우치에서 무언가를 꺼내 입에 물고 삼켰다.


그 뒤에서, 제자가 스승을 지켜보고 있었다.




/




"셀렌 헤이즈 씨...라고 했던가요. AMS 적성을 가진 분이셨을 줄은. 인테리올 소속이셨습니까?"


"그런 건 지금 아무래도 좋잖나. 덤벼봐라."


통신방수를 차단하고 대뜸 실리에지오는 레일 건을 발사했다.

지근탄은 큰 피해를 주지 못했으나, 이제까지와의 전개와는 달리 선공에 성공한 것은 셀렌 헤이즈...아니, 카스미 스미카였다.


"...사정거리는 동등하고 방어성능은 상대 쪽이 위. 그렇다면 조금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겠군요."




3승으로 끝냈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추가된 인원이 바로 친애하는 그 분의 오퍼레이터일 줄은 릴리엄 역시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BFF 정보부에 의해 셀렌 헤이즈라는 인물의 존재 자체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인물과 AMS 적성 사이의 연결점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누굴까요, 셀렌 헤이즈..."


이쪽도 레일 캐논으로 견제타를 이행했다. 동시에 고민은 점점 커져 갔다. 지금 내 눈 앞의 상대는 누구인가...?


오퍼레이터가 기체 조회를 해 준다면 상대의 기체가 과거 기록에 남은 레오네 메카니카의 정예 넥스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1대1로 오퍼레이터의 간섭이 없는 오더 매치 속.

릴리엄의 그런 흐린 안개 속과도 같은 미심쩍은 기분을 떨쳐내듯 또다시 앰비엔트는 레일 캐논 PHACT를 발사했다.



"인테리올제 부품이라면 이미 모든 데이터를 확보해 뒀지. 대처법도 말이야..."


텔루스 풀 프레임인 실리에지오는 기동성이 높은 기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카스미 스미카는 AMS와는 무관한 그녀의 선천적이라고도 할 법한 고도의 조종술에 의해 TELLUS 프레임의 한계를 넘고 국가 해체 전쟁에서의 순위를 확보, 오리지널이라는 칭호를 얻는 것에도 성공했다.

비록 녹슬고 무뎌졌으나, 테스트 모드에서 가끔 움직여둔 감각 자체는 아직 살아 있었다.


"문제는...시간인가."


진정 녹슨 것은 바로 그녀의 신체라고 할 수 있었다.


붉은 ORCA 크라스나야의 파일럿과 유사한, 어느 날 갑자기 격통과 함께 찾아온 일종의 시간 제한. 그리고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았던 AMS 적성. 모든 것이 악순환을 거쳐 그녀를 넥스트의 조종석에서 몰아내고 말았다.


지금 AMS 잭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반쯤 기절한 윈 D 팬션을 시뮬레이터 좌석에서 잡아꺼내기 전 물 대신 타액과 함께 삼켜버린 인테리올제 실험형 각성제에 의한 것이다.

약효는 약 5분. 전투시간은 이미 2분 이상 지나 있었다.



"갉아먹는 것은 무리겠군. 쓰러뜨린다."


실리에지오는 피탄을 감수하더라도 유리한 거리를 취하기 위해 전진했다. 상대 레일 캐논의 재장전 시간을 머리속으로 되뇌이면서 확실하게.

겉보기에는 아까의 윈 D의 전법과 비슷하지만, 강제로 달려든다기보다는 자기 페이스에 상대를 끼워넣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앰비엔트 역시 의중을 읽히지 않으려는 듯, 과거 전설로 남은 메어리 셸리와 유사한 후퇴사격을 이행했다. 이번의 앰비엔트는 카스미 스미카에게는 다행히도 비교적 저화력으로, 원본 앰비엔트와 유사한 BFF제 어설트라이플을 위시한 중거리전형 기체에 가까웠다.


"ECM은 없지만 플라즈마가 조금 거슬리나..."


"쉽게 유효타를 내주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그 장갑 때문에 제대로 통하지 않더라도 FCS의 레이더를 마비시킬 수는 있겠지요."


PA 관통력과 PA 감쇠력간의 대결 구도가 되어, 일종의 난타전이 발생했다.


하지만 앰비엔트는 레이저 라이플과 레일 건에 대해 부스트 속도에 의한 방어책을 갖추고 있었으나, 구형기인 실리에지오는 아쿠아비트제 플라즈마 건에 의해 PA가 감쇠된 상태에서 노출된 BFF의 어설트라이플에 대해 지속적인 누적 피해를 입고 만다.


"EN 관리, EN 관리..."


"제너레이터 잔량 부족. 교전을 일시 이탈합니다."




짧은 맞싸움 이후 거리 조절 및 엄폐의 반복. 손해의 누적도 누적이지만, 교전 시간 4분을 훌쩍 넘겼다.


앰비엔트의 손상도는 아직 40%를 넘는 정도였으나 실리에지오의 손상도는 50%.


"...걸자..."


"!"


판단 직후 즉시 카스미 스미카가 AMS에 명령을 내렸고, 엄폐물 뒤에 있던 실리에지오가 떠오르며 레이레너드제 외주품 OB를 사용해 그 거체와는 맞지 않는 속도로 육박했다. 제너레이터 MAXWELL의 콘덴서가 불타오른다.

격납무장에 대한 대응, 라이플의 근접 적성에 대한 대응, 이쪽의 무장 화력에 대한 계산, EN 잔량...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예가 호각지세라 한다면 결국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만다.


그때까지도 '보이지 않는' 상대를 위해 남겨 두었던 레일 캐논을 버리고, 4분 39초만에 레일 캐논과 함께 의심을 버린 앰비엔트의 반대쪽 등 무기인 산탄포 KAMAL이 실리에지오에게 착탄했다.


카스미 스미카는 그 직전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




"...제 승리일까요."


앰비엔트는 혹시나 싶은 상대의 반격에 대비하고 거리를 벌렸다.

매연을 뿜는 실리에지오는 움직이지 않은 채 5초 이상이 경과했다.


"여하튼, 이제 제 소망을 이룰 수 있겠...?"




라고 생각했으나, 바위에 기대고 있던 실리에지오의 왼팔이 떨리는 것을,


무능한 센서 대신 그 통찰력이 감지했다.






"..."


눕듯 쓰러진 카스미 스미카의 앞에 앉은 것은, 그녀의 AMS 잭을 뽑아 자신에게 강제 연결한 그 제자였다.


"...어떻게, 어째서...?"


"......!"




오른팔을 잃었으나 새로운 주인을 찾은 실리에지오는,

마치 신화 속의 존재처럼 천천히 일어나 부활, 아니,


재기동했다.






/






??: "할 게 못되는구만, 캐릭에 안 맞는 거 말야..."


원작이 너무 피폐물인 탓에 전투 신에서 심각하게 굴러가긴 했다. 다음 화부터는 다시 막판 전투 한번 꺼내고 개그로 돌아갑니다...
아마 이런 시리어스나 전투는 가능하면 거의 안 나올 것. 애초에 잘 못 써 이런거


이번에도 그렇지만 전투에선 인게임 내에서 재현 불가능한 장면도 여럿 나올 거임



작중에서 수치화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이 AU에서 굳이 (전투 기술을 제외한)AMS 적성을 100점 만점으로 매기자면


셀렌: 약 안 먹으면 1~2, 먹으면 5분간 50에서 6초당 1씩 감소함. 국가해체전쟁 당시에는 60
윈 D: 거의 정확히 85
스틸레토: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평균 70. 등장인물 중 가장 변동치가 큼
에이 플: 30~40, 무기팔 보정을 감안하면 +10으로 40~50
릴리엄: 95~97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비교군으로 따졌을 때 로디와 아나톨리아의 용병은 10 미만, 오츠달바와 셀로는 100이라고 생각하면 됨. 1 이상일 경우 어쨌든 넥스트를 움직이는 것 자체는 가능한 수준이고, 100이라면 그냥 제 2의 육신 수준

어디까지나 여기서만 내 기준이 그렇다라고 생각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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