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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기타가 유지보수에 진심인 첫 번째 이유.EU - NT 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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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기타가 유지보수에 진심인 두 번째 이유.EU - V브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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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기타의 에보니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자.arab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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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이 정말 전통만 고수하는 브랜드인지 알아보자.arab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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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반응 매우 감사, 사실 취업 확정되어서 4~5월경 출근전까지는

기타 연습도 하고, 오버워치도 하고 여유로워서 이런 글 자주쓰는중임

자취 시작하게 되면 더빙 및 기타 녹음용 마이크도 사서 유튜브 콘텐츠로도 만들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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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통붕이들이라면 꽤 자주 들어보았을 지판 재질인 '리치라이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함.

점점 고갈되어가는 에보니를 대체하기 위해 지판, 브릿지에 사용되는걸 보며 알게된 사람들이 아마 많을거임.

기타 지판재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이 최근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거만 같고 익숙하지도 않고 개발된지 얼마 안된듯한 신소재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1943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게 그 시초임, 이 정도면 펜더 설립일보다도 3년이 앞설정도로 오래된거임.

처음엔 항공우주 산업쪽에서 사용되었는데 그 특유의 내구성과 신뢰성으로 인해 스포츠 계열에서도 사용되기도 했음.

만드는 과정을 알아볼까?

우선 종이쓰레기를 수거함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의 조건은 FSC 인증을 받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여야 함

수거된 종이는 이렇게 삶아지는 과정을 거쳐서 곤죽이 됨

그리고 가공하기 편하게끔 다시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짐

왜 그 우리 급식때 가정통신문이나 시험지에 쓰이던 재생지 (일명 똥종이) 알지? 그런거 비슷한거임

그리고 여기에 페놀 열경화성 수지를 주입하고 (종이함량 약 65%, 수지함량 35% 비율이라고 함)

압축하게 되면...

비로소 우리가 아는 리치라이트가 탄생함, 원래는 밝은 앰버(호박) 색상에 가까움.

즉 우리가 아는 검정색 리치라이트 지판은

에보니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위해 색을 추가해서 거부감을 줄인 결과물임

아래와 같이 다양한 색상으로 커스텀도 가능함, 그 특유의 질감과 원 색상 때문에 파스텔톤으로 나오는 게 신기했음

사실 목재라는게 셀룰로오스라는 섬유질이랑 리그닌이라는 고분자가 합쳐진 결과물인 만큼

종이에 수지를 첨가하고 압착해서 만든 리치라이트는 진짜 목재랑 아무래도 비슷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

그렇기에 진짜 목재마냥 유사한 물성, 따뜻한 질감같은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충격, 휘어짐에 강하고 섭씨 177도 까지도 버티는 등의 우수한 내구성을 보여주는 데다가

FSC 인증받은 재료를 사용, 재활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만큼 다재다능하고 별의별 방면에서 많이 쓰이고 있음, 아마 실내건축 전공인 통붕이

있으련지 모르겠는데 고급스러움과 관리에도 용이하다보니 인테리어 디자인 쪽에도 쓰이는 걸로 앎

싱크대에도 쓰이고 도마 재료로도 쓰이는 등 주방 용품으로서도 올라운더에 가까움

특히 해양산업에도 쓰이고 있을정도로 소금기와 습기에도 강하다는 소리가 되니

어머니에게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 효자 통붕이들은 이번에 리치라이트 도마를 드리는게 어떨까...? (광고 아니다.)

그리고 마틴을 시작으로 기타 지판재로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함

아예 트위터 계정으로서 로고도 따로 만들고

사업이 생각보다 잘되고 있는것인지 라인업이랑 색도 엄청 다양하게 구비해놓음

메이플을 흉내낸 것도 있고 페일문 에보니나 유창목을 흉내낸 무늬도 존재하며 심지어 베이스랑 우쿨렐레 전용 사이즈도 있다고 함

위 캡쳐본은 리치라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6년전 영상임

'왜 마틴 기타는 에보니 대신 리치라이트 지판을 선택했을까?'

영상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기자랑

'친환경 인증, 새까만 에보니를 고급으로 중시하는 풍조때문에 낭비되는 목재가 넘 많다'는 문제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정말 적절한 명분이지만 실상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선행 도입이기도 함

전에도 작성했었지만 2011년 테일러가 에보니를 상당수 독점하면서

가용가능한 에보니가 많이 없어진걸 큰 이유로 보는 사람들이 많음, 나도 그렇게 추측하기도 하고.

아무튼 도입의 계기가 긍정적이었던 부정적이었던 간에

지판재로서의 리치라이트는 매우 우수한 평을 받고있는 편이긴 함

에보니와 음향적으로는 유사한데 정작 크랙날일은 없지, 습기에도 강하니 막말로 물티슈로 닦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니...

아 물론 종이가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오일을 발라줄때 어느정도 흡수하기는 함

기름을 먹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려하기 보단 이물질을 닦아내는 정도로만 적당히 사용하는게 좋을듯

현재 마틴에서는 거의 모든 로드 시리즈와 주니어 시리즈에, 일부 x시리즈에 지판이랑 브릿지 재질로서 사용되고 있음

과거엔 performing artist 라고 지금은 단종된 시리즈가 있는데 고급형, 염가형 가릴 것 없이 모두 리치라이트 지판을 사용함

내 첫기타였던 000-10e도 로드 시리즈라서 리치라이트 재질이 사용되었는데

확실히 기름 안발라줘도 전혀 문제가 없을정도로 탈 목재급 내구성을 자랑했었음

심지어 과거 깁슨 커스텀 샵에서도 리치라이트 지판을 적용한 레스폴을 생산한 적이 있음, 지금도 만드는 지는 모르겠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벤티볼리오가 리치라이트를 애용하기로 유명하지?

얘네는 어쿠스틱 뿐만 아니라 최근 런칭한 일렉이나 베이스에도 한결같이 리치라이트를 적용하고 있는 좋은 예시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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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라이트는 확실히 역사가 오래되었고 다양한 곳에 쓰이는 만큼 안정성, 내구성이 보장된 재질임

한편으론 기존에 사용되던 에보니의 물량이 줄어들어 대신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거부감이 드는 유저들도 있을 것 같음

전통만을 고집하려는 보수적인 유저들은 대체재가 자꾸 생기는 이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필요도 있을 것 같음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타 스펙은 세월이 지나면서 환경이 바뀌면서 그에따라 변화하기 마련임

너트나 새들 재질도 과거엔 그렇게나 본 재질을 선호해놓고

요즘엔 터스크나 그라프텍도 고급형 기타에 잘만 쓰이잖아

물론 바디에 쓰이는 목재만큼은 잘 지켜야겠지, 음색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니까

나름 로즈우드랑 마호가니는 각각 인도네시아나 피지섬에서 플랜테이션식으로 재배도 되고 있는

실정이니 멸종 걱정은 덜하겠지만 이런 대체재의 등장도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변화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