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했는데
너무 순수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지냈다
정치질이나 뒷ㄷ ㅏ ㅁ화도 잘 모르고 살았어

그러다가 약 좀 용량 높이고 집단생활 몇개월 할 기회가 생겼는데
내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걸 알았다
감정표현이나 불편하다는걸 이야기 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인간으로서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았어

내가 잘해주고 나눠주면 나에게 돌아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
매력이 있는 애는 동성이어도 심지어 상대한테 잘 못하더라도
무언가를 받고 얻고 쉽게 호감을 이용하는 것을 보며 내가 살아왔던 것과 거리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좀 거지같더라고

그러다가 연애남매라는 프로그램 보니 참 센스있게 대화간에서 불필요한 질문 없이 넘어가고
어느정도 내색도 안하는 사람들 보면서 신기하더라
나는 아직도 표정관리가 힘들고
내색을 안하는게 어려우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거든

내가 질문을 많이했던게 오히려 상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도 알고

대학다니면서 사회성이 부족한건 아니었어
어딜다녀도 사람들이 쉽게 좋아해주고 잘 지냈거든?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운이 좋게 내 주변에 순둥순둥한 사람들만 있었던거야

우물안 개구리었던거지

Adhd모임을 가져도 사회성 좋다고 성격좋다고 이야기 듣는데
이미지관리나 사람자체의 매력은 좀 떨어지는걸 알았다

이성으로는 모르겠는데 동성으로서
사람으로서

인성이 나빠도 매력이 높으면 되더라
거지같지만 여기서 또 내 색깔을 잃으면 안솔직하니깐
안솔직하다는건 나도 살때 힘들고 대화할때 상대방도 느끼는거니깐
내 색깔지키면서 매력을 키워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냐


그 매력이사회성인데 좆같이 어려워
Adhd 숙명인가봐
이게 또 약먹을때만 잘보여요 ㅋㅋ
평소에는 그냥 내 시야만 보임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