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확신하고 검사하러 간 사람 있나요?
3일뒤 정신과 예약해뒀는데 강한 확신이 드네요..
약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게 그동안의 고생들이 억울하기도 하고요

학교폭력+통제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많이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성인 되어서도 말이 빠르다고 경박스럽다고 혼나고.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혼났고요.. 얼마전에도 ' 왜 아직도 이러고 사니 내가 바보를 낳았나 '라는 말을 들었네요..ㅋㅋㅋ
1년 넘게 준비한 시험 접수기한을 놓친적도 있고.. 츄리닝바지를 뒤집어 입고 나간적도 있어요.. 끝낸 대학과제를 주제를 잘못알아서 제출 3일전에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던 적도 있고.. 학창시잘엔 모의고사 마킹실수로 한과목 답안지를 4번이나 바꾸고.. 마킹실수는 꼭 하는편이였어요시간약속도 매번 10분씩 늦고.. 뭘 하던 당연히 딴생각 많이하는 편이고..공상하면 몇시간 멍때리기도 가능할듯요 ㅎㅎㅎ

아버지가  시간 약속 못지키시고 충동적이신데 아버지를 닮은 것 같네요 .제 덜떨어진 행동 고치겠다고 아버지가 절 많이 때리셨어요 .
어머니는 정반대 성향에 헬리콥터 맘이셨는데 덕분에 학창시절엔 겉으로 보면 어설픈 모범생이었어요.. 다행히 지능은 평범한지 남들 1시간할거 3시간씩 쏟아서 인서울 중위권 대학을 나왔고요..

본능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인간이라는걸 알아서 컴플렉스가 많았어요.. 저는 음치박치몸치인데 ...미술과외까지 받아봤지만 여전히 정육면체도 제대로 못그립니다..ㅋㅋㅋ 손으로 하는 정교한 행위는 답답해서 못하고... 운동은 뭘해도 어설퍼서 못하는게 이게 adhd랑 연관이 있더라고요..

저는 늘 보통이 되고 싶었어요 . 재능있는 사람이아니라 뭘 하던 보통은 하는 사람이요..공부라도 보통은 해서 다행인걸까요.

작년에 우울증 진단을 받고 6개월 가량 약을 먹다가 자의적으로  그만 먹었는데요.. adhd검사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본 adhd관련 영상에서 말하는 증상이 저랑 비슷하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처음엔 설마 싶다가 인정->확신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알게된건 연애도 하고 일도 하고..  그냥 좀 뭘하든 어설픈게 내가 그렇지뭐 하고 지나가서 그런가봐요..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푸념글 쓰고 가요 ㅋㅋㅋㅋ
저도 약먹으면 좀 나아질 수 있겠죠.. 기대가 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