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정호소] (장문)공부 잘하는 에붕이분들 질문 부탁드립니다.

ㅇㅇ(1.226) 2021.09.14 12:44:29
조회 895 추천 4 댓글 13
														


7cee8774b2826af038ebd4ec4f8422387c1365d8dd9ed662293790eff38390ac8a2989fd4379c8b9a6676201ff637b223e4e62f01178b6a9a288f5ffa8ed1795e085e4bf312cad97dd858e83ca604052531a2acc9f977e892f36bcc751a6c27c77b1ccafea4a35e0989146d6a80a5b17fc662c69a33c63ca72b34f5587dfe473f9bcfc2f45f3db5d2582750da4570ae08b2c7d1b00376770729213e7931c65b852f6f798275f9929451028667af8e7e1aa5038087281e8097954e0bd00ad1ecb74c4af34d449169840b94ff645f417








본론에 질문내용부터 올리겠습니다. 절취선 밑에 내용은

어쩌다가 24살 처먹고 수능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저의 상황에 대한 부연설명입니다.



전역한 24살 성인 남성입니다 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 되었는데 궁금증이 생기어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왜 수학에서 x, y, z 라는 대수 기호를 이용하여 숫자를 표현하는지도. 왜 음수와 음수를 곱하면 양수가 되는지도 몰랐는데

중학교와 고1 수학 거치고

수학 1 지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차/등비수열 기본문제와 예제문제도 풀면서 개념 확인하고

수2 다항함수의 극한과 미분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보습학원을 다니면서 학원 강사에게 제가 이해한 내용에 오류가 있는지 검토를 하면서 개념을 쌓아올렸습니다.


1주일에 6시간 수업으로는 개념과 응용까지는 배울 수 있는데

유형 학습까지는 시간상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고

결국 유형에서 막히기 시작해서 인터넷 강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제가 인터넷 강의는 커녕 공부를 해본적이 없는데 인터넷 강의 시청 할 때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시청해야 하나요?

강사가 말하는 모든것을 받아 적어야 하나요? 아니면 강사가 "필기하세요, 밑줄 그으세요" 라고 말한 부분이나

읽어보고 생각 해봤을때 중요한 내용만 형광펜이나 밑줄을 그어야 하는건지



2. 과목중에서 수학은 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제풀이는 필기를 다 하는데 (강사가 이렇게 푸는게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부분)


개념도 필기를 꼭 해야하나요? 개념서나 교과서 반복 회독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3. 참고서(수학 개념원리, 영어 천일문 , 탐구과목 완자)를 N회독 한다는게 읽기만 하는건지 문제만 푸는건지 아니면 다시 읽어보고 문제도 다시 푸는건지 모르겠어요




----------------

저는 ADHD 진단을 받은지 거의 2달이 되어가고


콘서타 복용은 거의 40일만에 18mg에서 72mg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어제까지 54mg 복용하다가 현재 72mg 복용중)



먼저 가족 내역을 말하자면


아버지 학력은 초졸, 알코올 중독 환자입니다. 솔직히 제가 봤을 때 저보다 더 심각한 중증 ADHD으로 생각합니다.

(생산적인 활동 전혀 안합니다. 매일 TV로 종편 트로트방송, 시사정치 뉴스만 보시면서 허송세월 하고 있어요)


어머니 학력은 4년제 대졸(영남대 72학번 영문학과)입니다.

당시 학력고사에서 상위 10%안에는 들어간 성적이라고 하는데

제가 태어나기도 전 35년전에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외가쪽 들어보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유독 장녀인 어머니를 매우 엄격하고 권위적으로 키웠고 폭력을 많이 가했다고..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생때 공부라는 걸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도 실업계를 나왔습니다.


아무리 공부 못하는 애들도 한국사는 잘한다고 하던데 저는 한국사는 커녕 영어 단어 조차도 암기를 못했어요


글자를 모르는문맹이 아니지만 글 자체를 30분 이상 집중해서 읽지 못했고


집중을 해보려고 해도 길가다가 듣게 되는 핸드폰 매장들의 아이돌 음악소리나


컴퓨터 게임 대사 캐릭터들의 대사가 들리는 귀벌레(라고 부르는)현상 무한반복 되면서


너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부모님도 저에게 손톱만큼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흔한 산수 학원조차도 보내주지 않았고


공부를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기에 그냥 공부를 놓아버렸어요.


학교는 급식 먹고 친구들이랑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려고 왔다갔다 하는 장소였습니다.












작년에 군대 전역하고 나서도 1년동안 파트타임 알바를 전전하다가


4월쯤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ADHD 주제에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몰입해서 시청했는데 내용에 나오는 ADHD 환자들이 겪었다는 모든 경험들이


저의 경험과 똑같았습니다.



항상 매번 바꾸어볼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좌절하고


왜 나는 남들 다 하는걸 시작조차 못하는지. 매번 자괴감과 무기력함만 늘어가게 되고


올해초엔 거의 자살 생각까지 했는데 저의 문제에 대한 모든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ADHD 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지가 되고부턴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서


초진상담부터 ADHD 확진까지 1주일도 안걸렸습니다.


CAT 검사에서 경계/저하 11개나 떴습니다. 웩슬러 IQ도 90입니다.


IQ에서도 주의집중력은 경계저하로 나오는게..


아다리가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는지


콘서타 처방받고 3일째 되던날 도서관에서 가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란 책을 읽어봤습니다.



책이 이렇게 잘 읽히는 건 처음이였습니다.


책을 덮고나서도 책의 내용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엄청난 쾌락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지오웰의 1984,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존 스타인 벡의 에덴의 동쪽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라는 책을 2주일동안 읽으면서


모든책을 빠짐없이


작가가 작품속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설정했으며 , 시간과 공간을 이렇게 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각각의 인물의 성격과 행보를 어떤 방법으로 전개하고


읽는 사람에게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느낀점을 독후감으로 써보았고


네이버 열린 문단이라는 사이트에서 문학 교수들이 작품 해설 해주는 동영상을 보면서 대조 해봤는데


뉘앙스는 얼추 비슷하게 썼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이정도의 독해력과 집중력을 콘서타로 발휘 할 수 있다면


수능공부를 시작해서 4년제 대학을 들어가보자. 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48092 공지 ADHD 갤러리 신문고 [3] 티벳폭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8 17795 22
46250 공지 자살 및 우울한 분위기 조성글에 대한 공지 [9] 메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12 16752 88
74156 공지 개념글 저장소 주소안내 [6] 청소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23 10226 30
42432 공지 2020-10-10 ADHD갤러리 공지 [2] 아님말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25 13976 15
11293 공지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경험은 동료에게※※※ [19] ENF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01 16918 70
257846 일반 나는 멋부리고부터 정신병옴 에붕이(118.235) 10:34 6 0
257845 질문과 아토목 하루찬데 이거 왜이러냐 에붕이(119.71) 10:24 12 0
257844 각종 약 먹은 첫날 효과 있는거 같으면 플라시보 효과인가? 에붕이(14.11) 10:22 14 0
257843 질문과 티라노팔 나만하는줄 알았는데 [2] 에붕이(125.132) 10:14 36 2
257842 일반 "가장 간단한 일부터 해라“가 효과가 사라졌음 에붕이(118.91) 09:58 29 0
257841 질문과 폭식 생긴거 같은데 [1] 에붕이(211.222) 09:51 17 0
257840 감정호 나는 결핍이 존나많은듯 에붕이(218.236) 09:30 36 0
257839 치료정 아토목 일주일동안 복용했는데 ㅇㅇ(211.246) 09:25 28 2
257837 일반 동물알바를 해보고 확실해졌음 내 직업은 동물쪽으로 가야지 [2] 에붕이(218.236) 09:19 39 0
257836 일반 어제도 잘레딥(졸피뎀) 먹고잤는데 환각 환시는 안봤어 에붕이(218.236) 09:16 15 0
257835 감정호 01년생 에붕이 햄스터알바하는데 너무 만족스러움 [4] 에붕이(218.236) 09:14 59 1
257834 질문과 초록이 대신 뭐 읽으라고 한 글 있지 않았어? [3] 에붕이(175.195) 09:02 33 0
257833 일반 아토목 80먹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4] ㅇㅇ(211.36) 08:52 42 1
257832 일반 웩슬러 adhd [2] 알파인(59.12) 08:48 40 0
257831 일반 아토목이 불안, 몸떨림 유발할수도 있어? ㅇㅇ(210.205) 08:46 20 0
257830 일반 돈이없다 [2] 에붕이(175.125) 08:45 25 1
257829 질문과 실수로 아침에 약 2개먹고온듯 [1] 형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4 35 0
257828 일반 콘서타가 왜 경기력향상 약물이야?? 에붕이(106.101) 07:40 43 0
257827 질문과 초딩때 생기부인데 adhd일수있어?? ㅇㅇ(211.234) 07:39 41 0
257826 질문과 나 병원 가볼가? [3] 에붕이(118.235) 07:37 35 1
257825 일반 ㅅㅂ 기분이 오늘 갑자기 개좋은데 [2] 에붕이(118.235) 06:49 53 0
257824 각종 일본에서 ADHD 진단 받고 콘서타 처방 받음; [4] 에붕이(14.11) 06:48 105 0
257823 일반 난 내가 누구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어서 힘든거같다 [2] 에붕이(211.218) 05:06 55 2
257822 감정호 31살인데 나 @인것같다.. 에붕이(118.235) 04:57 49 0
257821 일반 본인 고지능자인데 adhd 맞는지 봐주세요 [5] 에붕이(220.72) 03:36 119 0
257820 일반 콘서타 먹고 잠안오는 사람? [1] ㅇㅇ(210.205) 02:43 38 0
257819 질문과 @가 능력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1] ㅇㅇ(118.235) 02:41 67 0
257818 감정호 편의점 알바 시작했는데 재고를 못 새겠음 [5] ㅇㅇ(39.122) 02:33 81 0
257817 일반 여기 글 정주행해보니 내가 평생 살면서 느낀 고통이 이해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66 1
257816 일반 솔직히 이건 내 자랑이기도 하지만 에붕이(118.41) 02:07 49 0
257815 일반 고지능 @들은 직업 좋아도 보통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음 ㅇㅇ(118.235) 02:07 75 0
257814 각종 일본사는직장인인데@처방받음 [1] 윙왱왜엥(60.115) 02:01 50 0
257813 일반 진단받고오니까 뭔가 후련하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6 47 3
257812 일반 사춘기 지나면서 adhd가 심해질수도있음? [1] ㅇㅇ(218.146) 01:42 52 0
257811 감정호 진지하게 나 ADHD임? [4] 에붕이(118.235) 01:41 120 0
257810 일반 사실 나는 adhd가 아닌게 아닐까? [3] ㅇㅇ(211.108) 01:36 109 0
257809 일반 약먹고 효과 좋은데도 너무 우울해진다 ㅇㅇ(118.235) 01:32 39 0
257808 일반 30대 초반 올해 처음 adhd 진단 받음 대포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9 0
257807 일반 수면제 먹으면 비염 생기는 애들있냐 [1] ㅇㅇ(210.205) 01:18 35 0
257805 일반 콘먹고 딸치니까 하늘을 부유하는 느낌남 [3] ㅇㅇ(175.198) 01:14 86 0
257804 일반 근데 님들 노트정리 잘하는편? [7] 에붕이(125.130) 01:14 74 1
257803 질문과 adhd 증상임? ㅇㅇ(58.231) 01:02 37 0
257802 감정호 엄마 가슴에 못박고왔다 씨발 [13] 에붕이(118.235) 00:52 196 1
257801 질문과 지능이랑 @는 아무 상관 없음?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130 0
257800 일반 진단받고 약먹기 시작하면 동백꽃피는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7 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