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문 주의

세줄요약

1 캐스퍼 노바 내용은 실제 사이먼베티 관계랑 맞지도 않음

2 거기서 나오는 교훈도 그동안 상황 싹 무시하고 잘못된 선택 운운하며 한쪽을 개새끼로 만들고 끝냄

3 전혀 납득 안되는 결과 발생

게임북을 선택한 의도는 알겠음 인생에서 선택은 되돌릴 수는 없다는 의도였겠지 결과적으로 베티가 많이 희생한것도 맞고 사이먼이 알아야하는것도 맞음

근데 그 게임북 내용이 그동안의 스토리/캐릭터랑 안 맞고 결론도 이상함

게임북에서 보면 캐스퍼가 자기만의 선택을 하느라 노바의 선택지를 택하지도 않고 노바는 그냥 캐스퍼 의견대로 따라가다가 결국 노바가 희생하는 비극적 결과로 이어짐 이건 지금까지의 사이먼베티 관계를 비유하는거라고 암시되고

그런데 정작 어탐 본편에서도 피앤케 본편에서도 주도적 선택을 한건 베티였음 사이먼이 아무리 말려도 자기가 자처해서 희생했고 피앤케 본편 과거시점에서도 자기 의견대로 뱀 나오는 위험한 곳 지나가고 자기가 차에서 안나가겠다고 거절했음

그리고 사이먼이 자기 의견 강요하거나 무시하거나 몰랐던 것도 아님 어탐에서 사이먼은 계속 말렸고 아이스킹 상태 때는 말릴 상태가 전혀 아니었음 피앤케에서 같이 차에서 나가자고 했을때 한번 더 물어보다가 베티가 거절하자 베티 의견대로 존중해줬고 베티가 위험한 곳을 자기 방식대로 나아가자 화 안내고 그냥 베티가 원하는대로 따라갔음

그나마 베티 존중 안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장면은 한참 과거 시점 버스 장면 딱 하나뿐임 그것도 베티도 편지에서 자기도 옆에 있고 싶다면서 잡아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였고 결국 남은건 사이먼이 강요해서가 아니라 베티 선택이었음 그리고 직후에 고백 성공해서 행복한 모습 보여줘서 딱히 엄청 잘못되거나 나쁜 선택인 것처럼 안보인단 말임

그런데 게임북은 캐스퍼가 일부러 자기 선택만 하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노바를 무시하는 것처럼 그려짐 마지막 상황도 노바가 캐스퍼 의견따라가다 희생하게 되고

게다가 베스가 네가 캐스퍼 선택만 안 했으면 이런 비극적 결과가 안나왔을 수도 있을 거라고 하면서 캐스퍼 잘못이라며 지적함 그 과정에서 애라서 모르는구나 ㅎㅎ 라며 사이먼과 시청자에게 교훈 쑤서넣는건 덤이고

그리고 사이먼이 몰랐다면서 후회하면서(과거에 캐스퍼만큼 무시한 것도 아니고 사이먼 탓만인것도 아님)

뜬금없이 처음 버스 장면 회상하면서

너처럼 했으면(희생 하지 말라는게 논점 아니었냐??) 과거에 왕관 안찾었을수도 있었다(???) 라는 이상한 대사를 치고 버스 타는게 맞는 선택이었다는 듯이 연출됨

베티는 한술 더 떠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긍정하고

이럼 처음부터 버스 정류장에서 사이먼이 베티를 잡고 관계를 시작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왕관을 찾게 되었고 둘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베티가 희생하게 되는 비극적 결과가 나온거라고 말하는거 같잖아

어탐 본편 둘 행적도 사실 처음부터 사이먼이 베티를 잡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바람에 나비효과로 지금 베티가 희생한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되어버림

물론 서어얼마 그런 잔인한 의도는 아니었겠지 그러니까 직후에 어쨌든 사랑이 있었고 캐스퍼 잘못이 아니다/우리는 선택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대사를 넣은거고 깔끔하게 헤어지고 제 갈길 가긴 했음

하지만 긍정적인 면모는 대사 몇줄이랑 깔끔하게 헤어진 장면이 끝이고

그동안 러닝타임 존나 크게 잡아먹은 대리물 게임북에서 캐스퍼가 처음부터 이기적으로 자기 선택만 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고 결국 노바의 희생이 오직 캐스퍼/사이먼 탓이라는 듯이 연출된건 안없어짐

사랑이랑 극복 부분 어디갔냐? 나쁜 선택이랑 상실 부분만 존나 강조하는데

그리고 둘이 나락간건 왕관 1000년 저주라는 전혀 개인의 선택이랑 관련없는 외부의 사건때문인데 더 나은 선택 어쩌고 라며 과거 버스 사건 선택이 지금 비극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듯이 연출하는 것도 이해가 안감 쓸데없이 가혹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왕관 안 찾았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뒤에 전쟁 생각하면 더 어이가 없음 심지어 직전에 사이먼이 왕관 못 써서 마셀린 못 돌봐서 좆된 세계까지 보여줘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