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어드벤처타임 갤러리에 글을 올려봅니다.

실은 제가 이런 글을 갑자기 올린 이유가 뭐냐면, 대다수가 이번 "원소"편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이 계셔서,

그것에 대한 반박(?)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말만 반박이지, 사실은 이번 편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할께요.

1.하늘(이성)과 땅(감성)

이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늘에는 감성처럼 기쁨이나 분노 이런 부분이 없이 무조건 흰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면 땅 즉, 우랜드는  감성처럼 여러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하늘은 어떤 감성에 휘두르지 않는 신중함 즉, 이성을 뜻하며 땅인 우랜드는 감성을 뜻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얼음 땅-추위를 느낄 때

슬라임(?) 땅-따뜻하고 편안함을 느낄 때

불의 땅-분노을 느낄 때

캔디 땅- 기분 좋을 때

각 땅마다  고유의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감성을 가질 때 그 땅에 융합(?)하거나 그렇게 생긴 모습으로 변하게 되지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고 반대로 하늘은 이성이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참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늘이 이성이라고 할만한 근거는 바로 5화입니다. 이 5화는 이번 편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5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

몇 명 분들이 5화를 보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시간 맞출려고 일부러 넣은 것 같다" 등 이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이 5화는 원소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5화의 내용을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던 우랜드가 원소 변화에 의해 적응 못하는 핀과 제이크가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바로 잡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용실"라는 연출을 통해, 핀(과 제이크)이(가) 다시 마음을 바로 잡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변화한 모습에 적응을 못하고 때때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그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구름 위에서 서로 대화를 통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함으로써 다시 마음을 바로 잡고 있습니다.

즉, 하늘은 마음을 바로 잡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이성"을 뜻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5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바로 이 "미용실"라는 연출인데요.

우리는 때때로 미용실로 가보면, 머리 자르면서 미용사(혹은 이발사)랑 친하다면 자주 대화를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곤 합니다.

그 대화 중에 때때로 이런 고민을 터어놓곤 합니다.

"글쎄, 우리 딸이 어렸을 때는 착했는데, 지금은 사춘기인가? 왜 이리 말을 안 듣는지 몰라"

이 부분을 듣고 여러분들은 뭔가 떠올린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말하는 사람은 "핀", 과거의 딸은 "원래의 우랜드", 지금의 딸은 "원소상태의 우랜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핀과 우랜드의 관계와 비슷한 관계를 가진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베티와 아이스킹(사이먼)"입니다.

3.개성을 존중하는 자(lsp)와 그렇지 않은 자(베티).

일단 이 장면부터 보시죠.

이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티는 지금의 사춘기 딸인 상태인 아이스킹의 행동과 모습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말 안 듣는 딸의 상태를 본 부모님처럼 말이지요.)

즉, 핀과 베티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지금의 상태(원소상태인 우랜드, 아이스킹)를 인정하지 않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핀과 베티는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자체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핀마저도 개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럼 누가 그 개성을 인정하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번 편의 영웅 "lsp"입니다.

이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lsp를 너무 특출나게, 그리고 어떤 원소에 혼합되지 않는 자기만의 덩어리 즉,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lsp는 캐릭터 중에 가장 인기가 없는 캐릭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6화에서 스케이트를 못 타거나, 7화에서 자기의 말에 귀 기울려준 존재들도 없을 정도로,

lsp는 덩어리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혼합하지 못한 채 거의 왕따 수준에 이르렀죠.

하지만 이 덩어리라는 특징이 아이러니하게 핀을 때때로 원소에 혼합되거나(불의 땅) 혼합당할 뻔(슬라임 땅) 상황을 구한건 다름 아닌 lsp였습니다.

더 나아가 우랜드를 구했죠. 

lsp는  원소상태인 우랜드에 대해 충격을 받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같이 친하고 싶은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개성을 존중하는 캐릭터이지요.

반면,

베티는 그 개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거나, 존중하기 보다는 제거할려고 했었죠.

이 외에도 베티는 핀을 자기 목적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배신) 등 개성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재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lsp는 우랜드를 구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고, 베티는 자기 목적을 이루지 못한 모습으로 이번 편이 끝나게 됩니다.

4)결론

개성 그 자체를 바라보고 인정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베티처럼 자기가 좋아했던 대상자가 갑자기 이상한 사람으로 변했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 밖게 없을 것입니다. 

또한, 질투,폭력 등 이런 부정적은 부분도 개성처럼 존중한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지요.

하지만  이발소라는 연출을 통해, "과연 이 부정적은 부분도 장점이 있을까?" 등 신중하면서 깊은 생각을 요구함으로써, 자칫 극단적인 주제를 조율한게 5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5화가 이번 원소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즉," 그 자체로써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되,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 것"이 이번 편에 말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메세지가 아니었을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문제 있으면 지적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