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제목으로 어그로 좀 끌어봤다.

개 같은 건 맞는데 충성스러운 진돗개 같다.

묵묵하고 자기 일 다하고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 진돗개..

국민도 아마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노무현이 뭐 돈이 있었나.. 힘이 있었나..

매번 낙선하고.. 장수천으로 거덜 나고.. 그런 노무현 따라 다니면 부귀영화가 보장되나?

노무현도 노풍 불기 전에는 그냥 그저 군소 대권 후보 중의 한 사람이었으니

패가 망신 당하기 딱 좋았지.

그래도 변치 않고 죽어라 캐고생해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고 나니

꽃 피는 시절 올 줄 알았더니 

이건 뭐 대통령 되자마자 대신 감옥에 가고... 임기 내내 권력에서 소외돼 겉돌고 

안희정 선거 관련해서 정치자금 모집으로 구속 되었을 때 

본인이 그 허물을 다 안고 가려고 하더라.

특히 법정에서 이렇다 할 변명도 하지 않고 "저를 엄하게 처벌하여 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할 때..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이니까 변방의 노무현을 대통령까지 만들었지.

이런 전력하나만으로도 안희정은 다른 정치인들을 압도하고 남음이 있다.

안희정은 진짜 명문장가다.

대개 정치인이 그렇지만 이 사람도 말도 잘하고 글까지 참  잘 쓴다.

글 솜씨가 어딘가 문인스러운 유시민과는 격이 또 다르다. 

나쁘게 말하면 선동이고 좋게 말하면 정치인의 문법과 언어?

유시민의 글은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안희정의 글은 사람을 격동시킨다.

책상물림하면서 나오는 글이 아니다. 살아온 내력과 신념이 

이 사람 언어에 투영 돼 있다.

SNS로 인기나 끌고 싶어하고 대중 집회에 뻔질나게 얼굴 비치는

어그로 3류 정치인들과는 격이 다르다. 뜨겁지만 절제할 줄 알고 정제할 줄 안다.

게다가 지역도 충청권이고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빚도 없고....

어려운 시절 노무현과 늘 함께 했고...그 좋은 세월에는 자리를 탐하지 않았으며

과오는 자기가 먼저 나서서 안고 가려고 했다.  ​우리 정치사에 이런 사람은 없었다.

정파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고개가 숙여지는 사람이다.​

​어쩌면 진정한 노무현의 후계자는 문재인 보다 안희정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내가 원래 더민주 탐탁해하지 않으나 

안희정만큼은 확실히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