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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리의 2주기를 맞아, 가족과 친구들은 교실에 홀로 앉아 추억에 잠긴 그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밝고 명랑했던 소녀는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곤 했죠.

한누리의 엄마는 딸아이가 즐겨 입던 교복을 꺼내 들고 눈물을 흘립니다. 밝은 녹색 리본이 바람에 살랑거리던 모습, 엄마는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딸의 환한 미소가 엄마의 마음에 아련히 스며듭니다.

아빠는 책상 위에 놓인 한누리의 사진을 바라봅니다. 활기차게 손을 흔들며 학교로 향하던 딸의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먼저 떠나보낸 딸에 대한 그리움에 아빠의 어깨가 떨립니다.

한누리의 친구들도 추억을 되새깁니다. 쉬는 시간이면 늘 함께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한누리, 수업시간에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짓던 그녀. 친구들의 마음속에는 한누리의 웃음소리가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교실 창가에 앉아있는 한누리의 모습은 잠시나마 그들에게 위안을 줍니다. 곧 종이 울리면 "얘들아, 가자!"라며 친구들과 함께 교실 밖으로 나가던 한누리. 그 활기찬 기억은 남겨진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비록 더 이상 함께 할 순 없지만, 그녀와의 추억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한누리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그들은 미소 지으며 그녀를 떠올립니다. 교실에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처럼, 한누리는 언제까지나 그들 곁을 지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