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기 전, 힘을 준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 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하나는 문자그대로 마우스를 쥔 손이나 팔에 힘을 필요이상 싣고있는 상태라서 일정량 빼야하는 것.

다른 하나는 똑같이 손에서 팔까지 어딘가 경직된 곳이 없도록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임.

에임이 지독히 나쁜 대부분 사람들이 위의 2개가 중첩되는 경우라 할 수 있음.

전자는 본인이 게임말고 다른 취미 혹은 여가활동하는 게 있다면 그거에 빗대어 생각하면 이해가 쉬움.

가령 콘솔 게임을 해서 게임패드를 쓴다, 배드민턴이나 축구같은 거 할 때 공 다루듯이 사람이 뭔가 도구를 써서

하는 행동을 할 때 딱 필요한 만큼만 쓴다랑 일맥상통함.

패드로 치면 들고서 버튼을 클릭하는 힘, 배드민턴이면 라켓을 휘두르고 칠 때 들어가는 힘 같은 거겠지.

후자는 간단히 컴퍼스라 생각하면 됨.

손목부터 팔까지 몸 어딘가를 책상에 지지대 삼는 것.

이렇게 하면 아주 좁게 에임할 때는 안정감이 강해져서 좋긴한데 문제는 이게 가동범위에 따라 전자랑 충돌해서

에임이 망가짐.

자신이 이걸 다루고 있는 지 1차적으로 알아보는 방법이있는데, 그냥 길게 상하에임만 해보면 됨, 위아래 움직이다가 어느순간

턱 막혀 못 쫓아가서 버벅거리고 지진나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경직시키고 있던 것임.

량글이 초창기 유튜브 강의에서 힘조절할 때 팔을 잠근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바로 이 뜻임.

이거는 본인이 재주껏 그때 그때 풀고 잠그는 요령을 기르거나 아니면 나처럼 아예 저감도라서 푸는 일이 잦으면 그냥

쭉 풀고서 쓰는 방법도 있음.

자, 이제 손이랑 팔에 들어가는 힘이 쫙 빠졌고 길게 에임할 때 어디 몸 한군데 과하게 힘이 실리는 것도 조정했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냥 무작정 힘을 다 빼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거는 주의해라.

힘을 다 빼면 가동범위에 제약도 없고 에임도 얼핏 부드럽게 보여서 착각에 빠지는 데,

이렇게 되면 에임을 밀어넣어야 하는 초근거리나 와리가리 무빙 칠 때 전혀 컨트롤을 못 함.

왜냐하면 이때는 힘을 실어야만 하거든.

움직임이 크고, 거리 좀 되고, 단순한 일자무빙같은 거엔 저렇게 힘 다 뺀 상태가 결코 나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위와같은 경우엔 에임 병신됨.

량글 강의에서 '에임을 상대 넘어서지는 마라, 좀 늦어도 쫓아가도록 하라'고 귀띔을 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상태면 넘어서진 않아도

절대 쫓질 못 한다;

개인적으로 힘을 빼는 건 진짜 1차원적이고 가장 쉬운 단계이지, 그 뒤에 자기 몸에 맞춰서 얼마나 어떻게 힘을 넣는 지가 더 관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