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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사] '첫 무도관 공연을 끝낸 뒤 보였던 새로운 경치와 노래'

펜드래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12 18:08:31
조회 5542 추천 15 댓글 5
														

http://natalie.mu/music/pp/aimer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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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도관 공연을 끝낸 뒤 보였던 

새로운 경치와 노래~


<밝은 상태로 라이브를 시작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8월 29일에 개최된 Aimer씨의 첫 무도관공연에서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그 무도관공연을 다시 돌이켜 봐주셨으면 해서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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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우선, 베스트앨범 'blanc'와 'noir'의 발매후의 첫 단독 라이브에서 프롤로그의 'TWINKLE TWINKLE LITTLE STAR'의 바로 뒤에 부르신게 '스피카' (※2016년 5월에 발매된 아홉번째 싱글「ninelie」의 커플링 곡)였었는데, 베스트앨범에 들어가 있지 않은 곡이었네요.(참조:Aimer 첫 무도관 공연에서 1만 3천명을 매료「앞으로도 여러분과 음악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평소의 라이브는 차분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도입부에 그 예상을 깨는 곡을 넣고싶었어요. 자신의 긴장을 풀고 싶었기도 했고, 관객분들도 긴장을 풀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요. 객석 조명도 'TWINKLE'에선 거의 어둠에 가까웠지만, '스피카'에선 한번에..


---모두 켜졌었죠. 그때에도 깜짝 놀랐어요.


정말로, 그 부분에서 여러분이 깜짝 놀라셨으면 좋겠다라는 의도가 있었어요. 스피카라는 별은 일등성인데요, 그렇다면 도입부는 가장 밝게 하고 그리고 마지막엔 '육등성의 밤'으로 끝내자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이야기식 구성도 괜찮겠지 하고요. 그리고 '전 이제 이렇게 밝은 상태로도 라이브를 시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는 것도 느껴주셨으면 해서 이 곡을 골랐습니다. 저로서 '스피카'는 신곡의 'ONE'과 조금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해야할까, "언젠간 빛나고싶어"라는 마음을 담아 부른, 듣고있는 분을 다독여 줄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그날 밤의 본편의 첫 곡으로서도 어울리지 않았나라고 생각해요.


---Aimer씨는 저번의 인터뷰에서, 무도관은 "누구도 외롭지않은 곳으로 하고 싶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참조:Aimer「BEST SELECTION "blanc"」「BEST SELECTION "noir"」인터뷰), 라이브를 보니 정말 사실이었네요.


정말요? 만족스러우셨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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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다행이네요. 그리고 객석이 무대를 360도로 감싸는 형태로 공연을 한다는건 처음부터 결정한 일이었어요. 하루뿐인 라이브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해서, 수용량이 가장 많은 센터 스테이지로 했어요.


---당일의 수용인원은 1만 3000명. 북쪽에 스테이지를 설치한 경우의 통상 수용인원은 8000명에서 9000명이네요.


객석을 전부 개방하지않는건 아깝다고 할까 (웃음). 뭐, 라이브뷰잉도 한 시점에서 꽤 욕심을 부렸었지만, 남김없이 동서남북의 모든 관객분들이 즐길수 있으시도록, 스테이지를 회전시키기도 상승시키기도 했네요. 그렇게 하지않으면, 예를들어 북쪽의 좌석에 앉아계신 분은 계속 저의 뒷모습을 보면서 2시간 반을 보내시게 될테니까요. 스테이지를 회전시키는 타이밍도 " 좀 더 회전시키는게 좋지않을까?" 등, 시간이 빠듯할때까지 협의했어요. 저 자신도 꽤 걸어다니는 등, 공연장에 계신 모든분께, 한명 한명에게 노래를 전하고싶은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돌아가는 스테이지에서 노래부르는게 힘드시진 않으셨나요?


노래부르는건 힘들진 않았지만, 돌아가기 시작할때 바닥이 휘청거려서요.


---하하하(웃음).


첫 진동으로 비틀거리지 않도록 '흠!'하며 힘껏 버티지 않으면 안되요 (웃음).




<앞으로도 '지금의 노래'를 일신(一新)해 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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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 트위터에 '분한 감정도 있었어요'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혹시 부담이 되시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알려주셨으면 해요.


저에게 무도관이란, 물론 특별하고 기념해야할 스테이지지만, 그건 목표로서 내세우고 있던 장소와 완전히 같진 않았어요. 굳이 말하자면,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부르기위해, 작별하지 않으면 안되는 장소였죠. 그렇기때문에, 평소와 다르지않은 담담한 기분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그 전부터 정했었어요. 그래도 막상 그 막대한 수용량의 스테이지에서 모두가 저의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로 맞이해 주시니, 어쩔수없이 고양되어 버렸어요. 그게 제 개인적인 반성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분이 고양되어버린 부분도 통틀어서, 그게 그날 밤의 Aimer씨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요? 보고있어도 엄청 재밌었는데요.


감사합니다. 저도 모두의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보고, 덩달아 즐거워졌어요. ''어쩜 이리 재밌는 곳인지!" 라고요. 그 순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었다라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해온것들이 틀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제 자신도 구원받았어요. 공연이 끝난 뒤에도, 트위터나 편지로 많은 감사한 말씀을 받아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서서히 기쁨이 복받쳐왔어요. '이렇게나 여운에 빠져도 되는건가?'라고 할 정도로요 (웃음). 그저, 그럼에도 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수 있는건, 자신에게 있어서 좋은거구나라고 느꼈어요.


---만족해 버리면 그 이상은 바랄수없다, 라는 이야기네요.


바로 그거에요. 애초에 분함이 전혀 남지않는 라이브라는건 존재하지않을 뿐더러, 그걸 일부러 내비추지 않아도 됐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 솔직해질수밖에 없었다고 해야하나,, 좀 더 자신의 '지금의 노래'라는걸 일신(一新)해 가고싶다는 마음이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한걸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좋아하는 공연장이었지만 가장 편안한 공연장이었다>


---좀 더 무도관의 얘기를 하자면, 신곡 'ONE'을 첫 공개하신 앙코르도 매우 편안한 분위기였지요.


이번의 라이브는 본편에서 'blanc (백)' 과 'noir (흑)' 각자의 세계를 확실히 그려내고, 앙코르에선 모두가 신나게 소란피우는, 그런 구성으로 하고싶었어요.

'ONE'이라는 곡도, 원래 무도관에서 부르는걸 상정해서 만든 곡이에요. 그게 잘 작용했다고 할까, '이 곡을 만들어서 다행이야'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네요.

모두가 일어나 주셔서, "어쩜 이리 좋은 분들인지!"라고 감동했어요.


---'ONE' 이전의 MC에서, Aimer씨는 "관객분들 전원이 서 계시는걸 보고싶다" 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말하기도 전에 관객분들이 저절로 서지 않았었나요?


그랬었기도 한 것같네요. 리허설에서 이미지 트레이닝할땐 "우선 서 주신다면, 박수를 쳐 주시도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미 박수가 울리고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웃음). 제 라이브는 보통 은근히 긴장감이 높다고 할까..


---열심히 듣는 타입의 라이브죠.


그래도, 무도관에선 처음부터 모두가 무척이나 개방적이고 일체감이 있어서, 지금까지의 공연장중 가장 컸는데, 가장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스피카'에서 객석 전등이 모두 켜져서, 관객분들끼리 서로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아, 그랬었다면 매우 좋겠네요. 무도관은, 음, 제 자신에게 있어서도 편안한 장소였어요.



<'zero'에서 'ONE'으로, 새로운 한걸음>


---그럼, 신곡 'ONE'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무도관에선 'Aimer 사상 처음으로 춤출수있는 곡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조금 점잖게 곡을 소개하셨는데요, 상당히 독보적인 댄스곡이네요.


자신의 5년간의 행적을 하나로 모은 베스트 앨범 발매후의 첫 싱글이기도 하면서, 'ONE'이라는 곡명도 'noir'의 마지막에 수록된 'zero'부터 이어지는 형태로 붙인 이름이에요.

그 첫걸음을, 지금까지 없었던 느낌이 들도록 하고싶어서요. 이전에도 스키마 스윗치씨의 'Hz'(※2016년 9월 발매의 네번째 싱글「daydream」에 수록)처럼 댄서블한 곡을 받은적은 있었지만, 그건 저희들에겐 (agehaspings) 없던 발상이에요. 그래서, 아까 '무도관을 상정해서 만들었다'라고 말한대로, 저희들이 라이브에서 모두의 긴장이 풀릴 수 있고 저절로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는 곡을 만들고 싶어졌던 때, "그럼 그 방향으로 한번 해봅시다"라며 (시작했어요).


---가사도 예를들면 '출발점에서 내딛는 한걸음은 이전보다 훨씬 강할거야" 등, 새 출발이 강하게 느껴지도록 쓰여져 있네요.


저로서도 가사를 꽤 대담하게 썼어요. 조금 강한 어조로 부추긴다고 할까.


---하이라이트에서 '명령받았다!'라고 느껴졌어요.


하하하 (웃음). 그래요、사회(司会)로는 명령할수 없으니까요. 음, 정말로 여기가 출발점이고, 다시 새롭게 나아가자라는 결의를 담아 가사를 적었으니, 제가 제 자신을 고무시키는 의미도 깊은 곡이네요. 무도관에서 처음으로 불렀을때도,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게 너무 기뻤어요.


---「ONE」에선「Raise your flag」「너만의 깃발을 치켜들고」라고 부르시는데요, 초회한정판과 통상판의 재킷에 찍혀있는 깃발은 무지 크네요.


이렇게나 큰 깃발은 흔들수 없겠지요 (웃음). 깃발은 새로운 한걸음의 상징이라고 할까, 여기까지 걸어온 증거이고, 깃발을 들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로 (깃발이)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때문에, 아트워크에도 사용했습니다.



<고음을 무리해서 냄으로서, 폭발력이 얻어졌다>


---TK (린토시테 시구레) 씨가 프로듀스하신 'us'(※2016년 7월 발매의 열번째 싱글「insane dream / us」수록)를 들었을 때에도 느꼈었는데요, Aimer씨는 고음역의 목소리도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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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정말로요? 저는 원래 목소리가 낮아서, 고음을 무리해서 냄으로서 폭발력 혹은 반응을 얻을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허들이 있는 쪽이 달아오를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하이라이트에서 가성(假聲)과 본래 목소리의 경계선 정도의 음역대를 사용하는 만큼, 때문에 매우 힘들긴해요. 확실히 'ONE'도, 특히 하이라이트의 마지막 "You're the one..." 부분은 매우 높은데요, 그 부분에 주의하면서 불렀습니다.


---대중적인 이미지로서 '저음이 매력적' 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말씀하신 고음의 폭발력도 'ONE'에서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매우 기쁘네요 (웃음). 앞으로 힘내서 음이 높은쪽도 부르자고 다짐했어요.


---소박한 질문입니다만, Aimer씨는 클럽에 가셔서 춤추실 때도 있으신가요?


춤춘적은 없지만, 옛날에 영국에 가있었을때, 현지의 클럽에 들른 적은 있어요. 거기에서 아무 거리낌없는 몸짓의 사람들을 실제로 보고, 그저 놀라기만 했어요. 한 층 전체가 어둡다는 점에선, 매우 진정되었지만요 (웃음).


---하하하 (웃음).


그래도, 점점 고양되는 곡이 늘어남에 따라 라이브에서도 춤추는 것 까지는 안되겠지만, 가벼운 동작으로 모두와 소통하는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 생각하니, 영국의 클럽에서 본 분들을 본받고 싶어지네요.



<'꽃의 노래'의 데모를 들은 순간을 잊을수 없다>


---두번째 곡인 '꽃의 노래'는 카지우라 유키씨가 작곡과 편곡을 하신 곡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Fate/stay night [Heaven's Feel]』I.presage flower」의 주제가이기도 한데요.


이전부터 전 카지우라씨의 곡을 일방적으로 좋아하며 듣고 있었는데요. Kalafina씨와 라이브를 같이하는 기회도 생기는 등, 그야말로 동경하던 존재였던 카지우라씨와 이어져 염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체 어떤 곡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데모 음원과 가사를 같이 보내주셨어요.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은 잊지 못할것 같네요. '와아!'라고 감탄했었어요.


---"와아!"에 대해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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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멜로디 라인도 충격적이었는데요, 하지만 그건 어떤 의미로 매우 카지우라씨 답기도 했어요. 가사도 읽으면 읽을수록 눈앞에 세계가 펼쳐져간다고 해야할까, 최종적으론 "그런 거였구나!"라고 이해가 갔어요. '이런 멋진 곡을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는 기분에 휩싸여서, 사전 제작때 처음으로 만나 뵌 때 제일 먼저 곡의 감상을  말해드렸어요.


---카지우라씨와는 레코딩하실 때에도 직접 만나신 건가요?


네. 그런데, 사전제작의 단계에서 " '꽃의 노래'는 Aimer씨의 곡이니, 자유롭게 불러주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항상 노래의 설정을 정하는데요. 격한지 아니면 식어있는지와 같은 노래의 온도감이나, 젊은 사람의 노래인지 나이든 사람의 노래인지, 남성의 노래인지 여자의 노래인지등을 사전에 어느정도 확고히 한 다음에 노래를 불러요. 

설정에 관해선, 예를들면 제가 'A라는 어프로치와 B라는 어프로치가 있는데요'라는 식으로 제안하면, 카지우라씨가 'B쪽이 좋은것같아' 라고 대답을 하는 식의 방식이었어요.

그렇게해서 설정이 끝났을땐 "어, 이걸로 끝?" 이라고 할 정도로, 무척 매끄럽게 진행됬네요.


---노래를 좀 더 부르고 싶었던 건가요?


네 (웃음). "몇번이라도 부를게요!"라고 힘차게 말했었지만,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셔서. 보컬리스트로선 매우 즐겁게 레코딩 작업을 끝냈었어요.



<끈적거리는 격함으로>


---방금 말씀하신 '꽃의 노래'의 설정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실수 있으신가요?


예상과 같이 곡조가 하이라이트에 가까워질수록 격한 느낌을 띠어서, 목소리도 격하게 할 필요가 있음을 카지우라씨도 저도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저, 격한 느낌을 발산하려고 생각해 부르니, 저의 원래 목소리보다 조금 더 남성스럽고 거친 느낌의 격함이 되어서요. 그걸 제가 직접 들으니 위화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꽃의 노래'는 'Fate'의 히로인중 한명인 마토 사쿠라의 심경을 담은 곡, 즉 여성성이 느껴지게하는 곡이거든요. 그런데 노래에 깃드는 격한 느낌도 거칠기 보다는, 음.. 끈적거리는 느낌이에요.


---끈적거리는?


이상한 표현이 되어버렸네요 (웃음).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예를 들면 '뒷머리를 끌리는 것 같은' (역 : 미련이 남아서 떨쳐 버릴 수 없다) 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꽃의 노래'에도 그런 느낌이 있지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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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그러고보니 확실히.


그런 느낌이에요.

엄청 뒷머리가 끌리는 것 같은 격한 느낌. 집착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정념이 솟는, 감정적인 느낌?


바로 그거에요! 그 여성적인 정념을, 부드럽게 감싸는 방향으로..라는 설정을 제시하니 '그렇게 하죠'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뒤, 믹스된 음원을 들었는데요, 예상외로 자신의 목소리가 선명하다고 할까, 전혀 손을 대지않은듯한 생생한 음감에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해서 카지우라씨가 제 목소리를, 레코딩 할 때의 온도감을 그대로 노래에 담아주신게 엄청 고맙고 보컬리스트로서 자랑스러워요. '꽃의 노래'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노래에서 라이브의 느낌이 드는 음원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정도로 여성적인 성향을 띤 곡은 없었다>


---곡조의 얘기로 돌아가서, 고양되면서 댄서블한 'ONE'과 대조적으로 '꽃의 노래'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발라드입니다. 여기서도 'blanc'와 'noir'처럼 양극으로 나뉘어진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에요. 이 두곡이 같은 싱글에 수록되어 있는건, 저로서도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두곡간의 간격을 꽤 넓게했는데요, 거기에 나머지 두곡도 합쳐져서 재밌는 조합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네곡 모두 색이 짙네요.


제각각의 곡이 표현하는 감정이 깊은 만큼, 개성도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곡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해요.


---Aimer씨는 베스트 앨범 'noir'에 수록된 'zero'에서 "보다 격한 표현에 도전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꽃의 노래'는 또 다른 방향으로 '격함'을 추구한 느낌이 드네요.


그러네요.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함을 내포하고, 또 어느 의미로는 너무나도 순수해 손을 댈 수가 없는 느낌의, 그러한 성향을 띤 곡은 지금까지 없었어요. 지금까진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반대로 여성성을 강하게 내세울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로서도 이런 곡을 불러 보고 싶기도 했고, 매우 기쁘네요. 정말로 즐기고 있어요. 


---카지우라씨에게 매우 감사하시겠네요.


정말로 이런 멜로디와 가사는, 카지우라씨만이 쓸 수 있는 것이에요. 카지우라씨가 도와주신 덕분에, 이쪽도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옆에 앉게 해주세요>


---다음 곡인「육등성의 밤 Magic Blue ver.」도, 역시 '새로운 한걸음'의 메세지를 느끼게 하네요. 즉 이 시점에서, 최초의 한 걸음이 되었던 데뷔 곡을 직접 커버한다는 의미에서요.


「육등성의 밤」(※2011년 9월 발매의 데뷔 싱글 수록)은 정말로 저의 첫 곡이고, 지금까지도 라이브에서 가장 많이 부르고 있는 곡이면서, 예전부터 팬 분들에게 사랑받아온 곡이기 때문에, 이 '육등성의 밤'을 저의 목소리로 다시 작품화한다는 것에 매우 두근거렸었어요. 그래도 너무 기를 쓰진 않으면서, 지금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진지하게 부를 수 밖에 없구나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이젠 배경음이 심플해서 묻어갈수 없게 되었거든요.


---오리지널 버전은 밴드 연주를 배경음으로 부르셨는데요, 이번 노래는 전반부엔 피아노만, 그리고 후반부도 현악기가 더해질 뿐이네요.


솔직히, 다른 분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라는건 적지않게 신경쓰여요.


---들어봤는데, 목소리의 밀도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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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그건 호흡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초기엔, 정말로 숨이 엄청 샜거든요 (웃음). 그저 숨이 새는것만으로, 이른바 속삭이는듯한 목소리처럼 신비로운 울림을 낼수 있긴 하지만, 성대에 상당히 부담이 가는 창법이기도 해요. 그래서 숨이 새지 않도록 , 그리고 지금의 성대로 가능한 오랫동안 노래부를수 있도록 하는걸 제일의 과제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선 바람직한 성장을 이루어낸게 아닌가하고 저로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예를들면「RE:I AM」(※2013년 3월 발매의 다섯번째 싱글) 이후 힘찬 목소리도 갖춰지고 있다고 할까요.


그건 정말 기쁜 감상이네요. 감사합니다.


---좀 전에 '두근거렸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레코딩 하실때에 과거의 자신과 대결하는 것 같은 의식 혹은 압박감은 없으셨나요?


뭐어,, 명백하게, 예전엔 몹시 서툴렀으니 (웃음).


--- 아뇨 전혀 그렇지않아요 (웃음).


그저 모두가 오리지널 버전에 가진 사랑이라고 할까, 애착을 상상하니.. 

애착이란 노래의 좋고 나쁨과는 관계없이, 몇번 들었다던지, 어떤 때에 들었다던지 등, 노래와 함께 걸어온 세월처럼 깊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것에 대해 도전장을 내걸기보단, 옆에 함께 앉는다는 느낌으로 하고싶네요.


---오리지널 씨는 그대로 앉아있게 하면서.


"잠시, 옆에 앉아도 될까요?" 라는식으로 (웃음)



<'실'처럼 여러 사람과, 여러 이야기를 엮어오다>


---그리고 네번째 곡인 '실'은, 나카지마 미유키씨의 커버곡이네요.


오히려 이 곡에의 압박감이 있었어요 (웃음) '육등성의 밤' 처럼 혼자서 커버하는게 아닌, 진짜 커버라서요. '실'은 예전부터 좋아하던, 몇번이나 듣고 불렀던 곡인데요, 음원화할때 다시금 몇번이든 듣고 세세한 음정 조정도 하며, 노래를 철저히 머리 속에 주입시켰어요. 게다가 원곡을 살릴 부분과, 자신의 음색을 더할 부분을 생각하며, 매우 공을 들인 곡입니다.


---레코딩은 순조로웠나요?


그렇게 많이 바꾸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실'은 여러 창법이 가능한, 표현의 자유도가 매우 높은 곡이에요. 긴 구간도 있고 BPM도 완만해서 창법의 선택지도 많이 있고요. 방향성만 정해진다면, 그 뒤론 원활히 진행할 수 있어요. 그야말로 '꽃의 노래'에서 여러 설정을 고려한 것처럼요. '실'은 평소의 저의 차가운 느낌이 아니라, 가능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불렀습니다.


---이전에 Aimer씨는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하하 (웃음). 맞아요. 그래도 다시금 듣자니 엄청난 발언이네요.


---그 발언과 '실'의 가사는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요.


확실히 그렇네요. 저도 지금까지 여러 사람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엮어왔거든요. 이번 싱글도 카지우라씨와의 만남이 있었고요. 그런 운명적인 만남을, 다시금 이 싱글로 느꼈네요.



<생명의 위기를 느낄정도가 아니면 달아오르지 않는다>


---11월 부터는 전국 투어「LIVE TOUR 17/18 “hiver”」가 시작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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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Aimer Live in 무도관 “blanc et noir”」의 모습.


프랑스어로 겨울을 의미하는 'hiver'라는 이름을 붙인, 겨울을 테마로한 투어인데요, 또 읽기힘든 타이틀을 붙여버렸네요 (웃음). 

무도관 공연을 끝낸 뒤의 첫걸음이 되는 투어라서, 또 새로운 '지금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겨울은 좋아하시나요?


좋아해요. 그저, 앨범 자켓의 촬영등으로 추운 곳을 너무 돌아다녀서..


---하하하 (웃음).


손발이 얼얼해지는 경험만 하고있지만, 음, 그래도 좋아해요.


---이번의 앨범 자켓과 아티스트 사진은 어디서 촬영된건가요?


올해 3월 아이슬란드에서 찍었습니다.


---그 3월의 아이슬란드에서, Aimer씨는 반소매 차림입니다만..


이젠 춥지않은 촬영은 반대로 뭔가 부족하다고 할까, 달아오르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생명의 위기를 느낄 정도의 환경에 있으면, 라이브를 할때와 같은 정신상태가 될 수 있거든요.


---적당히 하시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웃음)


알겠습니다 (웃음). 라이브를 할 땐 성대가 궁지에 몰리는데요, 그게 추운 장소에서의 촬영과 닮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렇게해서 역경이나 고난에 마주하는 쪽이 힘을 더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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