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에 글 처음 써봄 20대 여자고 모쏠임
남자 연예인이나 2d, 유튜버한텐 설렜던 적은 많은데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듦
현실 사람은 아예 좋아한단 생각을 안 해봄
야동이나 야한 거 좋아하고 재밌는데 나를 이입하면 기분 나쁨 로맨스는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니고 좀 벽이 있는 느낌. 이것저것 망상한 적은 많은데 꼭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가상 인물을 대신 움직여서 생각함.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걍 오타쿠 모쏠 아다같은데 좀 애매한 게 중학생 때 있었던 일 때문임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2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애랑 갑자기 친해졌음. 그 나이 때가 한창 성에 관심이 많을 때잖아. 그래서 서로 야한 얘기도 하고 서로 살짝 만지고 했거든. (이 때도 아무 느낌 안 들었음) 학교에서도 계속 같이 다니고 등하교도 같이 해서 그때 반 애들이 다 사귀는 줄 알았대. 근데 나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 충격이었고 왜 그렇게 생각하지 싶었음. 그 후로도 그냥저냥 지내다가 학년 올라가고 다른 반이 된 후로 딱히 만나지도 많고 그대로 다른 고등학교 올라가서 연락 끊어짐.

무성애자인가 싶은 생각이 든 건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냥 모쏠이라 변경거리로 삼은 건가 싶으면서도 이때 생각하면 정말 그냥 호기심으로만 다가가고 별 감정 없었구나 싶어서 좀 헷갈림 그냥 걔가 내 취향이 아니었던 거일 수도 있고. 근데 유성애자가 아무 관심도 없는 애랑 호기심만으로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음. 걔는 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내가 잘못 한 건 아니겠지? 어쨌든 나는 스스로 무로맨틱 무성애자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좀 헷갈려 어떤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