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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는 진짜 진담인데 섹스가 공포스러워

ㅇㅇ(39.122) 2022.04.26 23:15:01
조회 1372 추천 71 댓글 3
														

성관계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는

아 그런 게 있구나? 근데 난 안해야지 싶었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성적인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함

처음에는 섹스를 하위문화처럼 취급해서

그냥 가상인물끼리 하는 건 재밌게 보고 그럼 야동은 그때도 역겨워서 못 봤지만



고등학교에 막 올라왔을 때에는

생각보다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됨 한 인구비율 50퍼센트 정도가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함

이때부터 슬슬 거부반응이 시작됐던 것 같다

그래도 세상이 기분나빠지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음 어디까지나 한 반절은 그렇겠지? 정도의 느낌이라

어디까지나 취향을 존중함



고 3때

나는 이성애자가 아니라 무성애자 계열이고(이성로맨틱 에이섹슈얼이라 이성애자인 줄 알았음) 

무성애자의 비율은 약 1%대라는 걸 깨달았음

이 때부터는 섹스 자체가 너무 역겹고 끔찍해서 세상이 불결해보임

물론 나이가 차면서 들어온 주변의 더러운 이야기나 성범죄 뉴스나 직접 당해본 성희롱 성추행도 한 몫 했지만

적어도 그걸 내가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때에는... 그때까지는 괜찮았어


그런데 이제 아 섹스라는 이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행위를 내가 살면서 한 번은 마주해야만 하겠구나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는 방법으로만 사랑할 수 없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대충 취존의 영역에 들어있던 성관계 자체가 악의 결정체쯤으로 보이기 시작함...

내 인생에 피해만 안 주면 되는데

어떻게든 사회생활을 하려면 한 번은 거쳐야 할 관문이 되니까 버티기가 힘들다

아다라고 놀리는 건 상관없어 애초에 여자라 별 해당사항 없나 싶지만

내가 제일 힘든 건 친구가 전부였던 10대를 넘어 이제 사랑이 전부인 20대(주변 보니 그렇더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난 그 사랑의 욕구 표현 혹은 그 결정체 섹스가 너무나도 더럽고 기분나쁘고 끔찍하다는 거임

다들 애인 끼고 살아가는데 나는 여기저기 치이고나 살겠구나 어떤 사람이든 다 자기 애인이 우선인데 나는 못하겠구나

아끼던 내 친구들마저도 나를 뒷전으로 미뤄 두고 잘해주지도 않는 남친한테 눈이 돌아가 있는데

나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너무 힘들다

구라안치고 무성애자일 바에 레즈로 태어나는 게 나았을 거라고 가끔 생각함 걔네는 지들끼리 어플도 만들고 만나고 잘 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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