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나는 히오스가 너무나도 좋다. 여러분, 나는 히오스가 너무나도 좋다. 여러분, 나는 히오스가 어느 무엇보다 좋다! 무라딘이 좋다. 제라툴이 좋다.카라짐이 좋다. 바이킹이 좋다. 티리엘이 좋다. 케리건이 좋다. 아우리엘이 좋다. 줄진이 좋다. 초갈이 좋다! 　 정원에서, 항만에서, 둥지에서, 골짜기에서,광산에서, 사원에서, 무덤에서, 신단에서, 브락시스에서, 하나무라에서...이 폭풍속의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전장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해머상사의 크고 아름다운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발사되어 온 맵을 가로질러 날아가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적들을 박살내 버리는게 좋다. 반죽음 상태로 힘겹게 전진하는 적 돌격병들의 몸뚱아리가 아즈모단이 던진 파멸의 구슬에 산산조각이 나는 걸 볼 때는 탄성이 나온다! 허공에서 비행하는 레이너의 히페리온이 점점 다가와 무차별적인 포격과 야마토포로 적의 요새를 부숴버리는게 좋다. 비명을 지르며 캘타스의 불덩이 작렬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서스에게 트레이서가 펄스폭탄을 붙여주면 십년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것 같지! 나지보가 던진 낡은 항아리가 적에게 적중하더니 그 안에서 시체거미가 튀어나와 라인전에서 집요하게 가즈로를 유린하는 게 좋다. 레오릭의 트롤링으로 미쳐버린 스랄이 맨몸으로 탄환이 남은 요새와 성채로 돌격하며 산화하는 모습을 보면 작은 동정심을 느낀다. 제라툴이나 발리라같은 비겁한 은신영웅들을 붙잡아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속 CC기를 먹이며 찢어죽이는 모습은 언제 봐도 날아갈 것만 같다. 울며 애원하는 공성용병들이 말퓨리온이 고용 핑을 찍음과 동시에 타이커스의 머신건의 기계음과 함께 비명을 지르며 비굴하게 쓰러질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다...! 불쌍한 신단 수호자 놈들이 잡다한 무기로 우리 영웅들에 대항할 때 도살자의 화로구이로 신단째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쾌감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발라가 저렙에서 괜히 건드린 투사캠프에 유린당하는 게 너무나도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던 요새가 머키에게 무너지고, 그대로 레벨이 밀려 한타에서 아군들이 유린당하고 죽임당하는 모습에선 가슴이 갈갈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자가라가 신호기에 몰려든 저그들의 물량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죽는게 너무나도 좋다. 노바의 3연발 사격에 맞아 빈사상태로 혹시라도 노바가 기습할까 관문안에 숨어서 귀환하는 것보다 더 큰 굴욕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 나는 지금 히오스를 원한다. 폭풍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히오스를 원한다. 여러분, 일사불란하게 라인을 서는 대대 정예 유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그대들도 새로운 히오스를 갈구하는가? 망겜이라 지껄이는 무리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폭풍같이 몰아쳐올 갓겜을 원하는가? 혁명의 여파로 블리자드의 온 세계관을 뒤덮어 온 세계의 게임계를 진동시키는, 시공의 폭풍을 여러분은 원하는가?! 레스토랑스:시공! 시공! 시공! 시공! 시공! 　 아주 좋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게임을 시작하자! 2년전 그 굴욕적인 실패를 견뎌내며, 우리는 우리의 게임을 전 세계에 떨칠 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2년 넘게 레스토랑 광고 속에 숨어서, 히오스에 대한 갈증을 참아온 우리한테! 평범한 패치가,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걸로는 안 된다!! 역사상 유래 없는 대패치가 필요하다!!! 　 비록 여러분은 숫자로는 겨우 아시아 서버, 한국의 PC방 점유율 20위권 게임 유저들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여러분은 결국 게임 전투민족 한국인, 최고의 시공유저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여러분은, 그리고 난! 히오스로 치면 백만과 하나의, 거대한 폭풍이 되는 것이다! 　 우리를 출시일의 저편에서 묻어놓고, 롤을 하는 이들에게, 폭풍이 시작되었음을 알려라. 낚시글로 속여서 억지로 알려도 좋다. 눈동자에 우리 시공의 문양을 똑똑히 각인시켜라. 그놈들의 기억 저편에 잠들어 있던 히오스를 부활시켜라. 그놈들한테 블리자드의 신규 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다시 기억나게 해줘라! 시공의 폭풍속에서 소환사의 협곡안에 갇혀 뛰놀던 그들의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거다. 여기 아시아 서버의 시공유저의 그룹을 통해서 전 세계의 배틀넷 서버를 시공의 폭풍으로 뒤덮겠다. 똑똑히 봐라. 저게 바로, 그대들이 그토록 꿈에 그려왔던 PC방 점유율 10위권이다! 난 갓패치를 들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여러분이 꿈에 그리던 시공으로, 여러분이 꿈에 그리던 시공의 폭풍으로! 드디어, 나 앨런 다브리는 꿈에 그리던 태평양을 건너 반도에 오르는 것이다. 레스토랑스 대대 전 유저들에게 전한다. 이는 뉴쉐프의 명령이다. 자, 여러분, 이 시공속에 폭풍을 재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