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세팅은 언제나 말이 많음. 그러나 길드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해줘야함.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음. 세팅을 엉망으로 해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뭣 보다 저렇게 세팅해서 하면 고생 좀 할 텐데 하는 마음이

젤로 큼. 첨 시작하는 사람들이야 아직 그런 걸 모르기 때문에 당연 저렇게 세팅을 했겠지만 좀 해본 사람들은 딱 보면

먼 길을 돌아가는 세팅이란 걸 알 수 있음. 이건 부심이고 뭣도 아님 그냥 본인이 속한 길드가 조금이라도 강해지길 바라는 생각으로

`00님 세팅을...` 이 되는 거임.

이런 말을 안 해주면 상대방이 센스가 있어 아레나라도 몇 판 돌려보고 `아 ! 지금 내 세팅으론 애새끼 하나 못 잡는 찐따세팅이네` 를

1-2주 안에 파악해서 세팅을 바꿔주면 그 시간이 줄지만 길드입장에서 보면 그조차 시간낭비임.

근데 그걸 말 해주기 싫어함. 왜냐 여태 이 게임을 하면서 세팅을 조율해주면 고맙단 소리보다 x같다는 소리를 더 듣기 때문이며

그걸로 인해 당사자도 겜에 흥미를 잃기 때문임. `xx 내가 좋아 한다는데 니가 뭔 질알` 이런 식으로 서로 불협화음이 나기일쑤.

보우들고 가죽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길드에서 누가 말 안해주나` 이 생각부터 들지만

`뭐 .. 저렇게 입고 몇 번 죽어보면 알겠지` 하고 냅두기도 함. 판금입고 힐러세팅을 한 사람도 만나지만 그러려니함.

- 크게 pve용 세팅. 10인 이하 소규모 pvp용. zvz용 세팅으로 나뉠 수 있는데

저 세 가기중 아무리 따져봐도 속하지 않는 세팅을 하고 열심히 사냥을해 숙련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걸 얘길 해줘야 할까 그냥 시간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냅둬야할까 본인에게도 손해고 길드측면에도 손해인 그걸

누군가는 말을 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음. 베스트는 사냥용 그리고 소규모 zvz 이렇게 공통으로 아슬아슬 써먹을 수 있는 걸

골고루 세팅하면 가장 좋지만 그런 부위는 몇 없기 때문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함. 그런 중에도 끼지 못 하는 걸 착용하고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걸 얘기 안 해주는 게 그사람 엿먹이는 짓이 아닐까?

`어이구 색햐 그렇게 입고 조뺑이 쳐봐라` 하는 것처럼.

그래서 보통 누군가 장비세팅에 대해서 물으면 아니면 말해줄 때 ` 00님 평소 RPG할 때 어떤 직업을 선호하셨나요? 근딜 원딜 법사 힐러 탱커 등등`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무기를 얘기해주면 거기에 대해 대략적 세팅을 말해주는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걸 보면 ㅉㅉ

아 그리고 장비 좋은 걸 입지마세요.

장로 약탈자란 걸 찍기 전에 아무리 고티어 장비로 둘둘 말아도 덜 아프게 때리고 더 아프게 맞게끔 시스템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괜히 비싼 거 입고 다니다가 죽고 장비 탈탈 털려 겜 접니마니 현타 오지게 먹으시고 멘붕할 바엔 그냥 길드원들이 다 이해해줍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이니까 하며 일단 적당히 입으시고 약탈자 시리즈 뚫으시고 6티 플랫이나 .1 정도 만 해도 됩니다.

본인이 쓰는 세팅에 렐릭이나 아티팩트가 있어 좀 비싸다라면 그보다 한 두 단계 낮은 걸 착용해도 됩니다. 템은 언제나 가성비로

맞추시고 실버를 아껴두세요. 여러분이 2-3천만 실버 정도 모았을 때면 자동재특화를 누르게 됩니다. 그럼 실버가 눈녹듯 사라질 테니

그때를 위해 제발 좋은템 입고 그러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