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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투하트2 DX PLUS 하네사키 미오 루트 번역(9) ED

폭사아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2 23:51:23
조회 193 추천 6 댓글 4
														




21:52~34:23

"......카후"


방송을 시작하기 전 방송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방 안에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두 사람뿐

덧붙여 지금 소리는 내가 낸 게 아니다

하네사키는 아무말도 없이 입가를 손으로 누르고 있다


"졸음은 괜찮아?"


"정말"


뺨을 부풀리고 있지만 항의의 기세는 약하다

무엇보다도 부정하지 않는다


"졸음 쫓기에는 당분도 좋다는데"


"......"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말은 듣고 있는 것 같다

즉 결론은......




"케푸......"


귀여운 트림 후 하네사키를 입가를 손으로 누근다

그녀 옆에는 내가 사온 패트병 콜라가 놓여있다

내용물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지만 효과는 뛰어난 것 같다


"응......게푸"


다만 졸음방지가 아닌 다른 쪽으로.


"콜라를 오랜만에 마셨어"


의외로 졸음도 날아간 것일까?

슬슬 방송개시 준비를 할 시간이다

그것을 마치니 방송실은 가벼운 긴장에 휩싸인다

대체로 이 시간은 하네사키도 입을 다물고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하네사키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나를 되돌아본다


"재밌는 거라든가 말하는 게 좋을까......?"


"응......? 무리해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


"말하고 싶어?"


"그렇지는 않지만......"


어딘가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우물거린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방송 전이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건 그만두자

그렇게 생각했던 순간


"......코우노 군"


또 하네사키가 말을 걸어 왔다


"왜?"


매우 심각한 표정인데 그 이유는 곧바로 알았다


"케푸"


"......"


"트림이 안멈춰"


"에"


"어쩌지......?"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트림을 멈추는 방법?

차가운 물은 마신다? 숨을 참는다? 놀래킨다? 이건 딸국질이었나?

이 단시간에 뭔가 방법을 생각할 여유도 없다


"코우노 군 나를 깜짝 놀라게 해줘"


그녀도 똑같은 걸 생각하고 있던 것 같다

그건 딸꾹질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에서 공기가 나온다는 것은 같으니,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와!!"


"눈 앞에서 그러면 안놀라"


"그러면 뒤돌아 있어봐"


"응......"


"와!!"


"무리야......"


당연하겠지


"다음에 할 수 있는 건...... 숨을 참는다든가?"


"으응, 읍읍......"


어떻게든 숨을 참으려고 힘들게 입을 다물고 있다

......잠깐 기다려


"그건 위험해!"


"으으으으응~~~!?"


방송실에 울려퍼지는 소리

반사적으로 콘솔에 시선을 향한다. 다행히 마이크는 오프다


"으으...... 너무해......"


하네사키는 탄산이 다녀간 코를 누르고 있다


"미, 미안. 속이려고 한 게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어버렸다

야박하게도 시간은 지나간다

하네사키는 얼굴을 몇번인가 흔들고 안쪽의 아픔을 떨치고는,

눈물이 고이면서도 마이크로 향한다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방과후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재개하는 면모는 여자애답네


방송중 하네사키가 바쁠 때 나는 대체로 숙제를 하고 있거나 멍하니 있는다

기본적으로 나를 우선해서 미안한 생각은 들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CD 교체 같은 건 하네사키에게 지시받기 전에 눈치있게 처신하기도 한다


"코우노 군, L-model의......"


"자, [음악 재처리 공장]. 이거"


"다음은 디플레 퍼레이드의......"


"[북국의 생활]이 들어가 있는 앨범이지?"


"정말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하하하"


왠지 모르게 하네사키의 패턴을 파악했다

다음은 아마......


"그러니까-"


"이미 그쪽에 뒀어. [이자벨]의 사운드 트랙"


"행동을 읽지마아~~!"


그런 식으로 모습을 엿보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녀가 또 졸린 듯이 눈을 깜박이기 시작한 것을 난 곧바로 깨달았다


"하네사키 씨?"


"응......"


숙인 채로 대답하고 있다


"또 졸음이 몰려온거야?"


"그게 아니라......"


"콜라 마실래? 아직 남았어"


"그런게 아냐. 렌즈가"


렌즈......?

그러고 보니 끼고 있었지. 렌즈


"상태가 안좋아?"


그렇게 물은 직후였다


"아팟......!?"


하네사키는 눈을 누르며 웅크렸다


"왜, 왜 그래?"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신음소리 뒤에 입에서 새어나오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렌즈가......!"


"렌즈......? 아파? 어긋났어?"


"렌즈가아아~~!"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스스로 바로 잡을 수 없어? 잠깐 보여줘봐"


"아야, 아야야야야......"


"아파? 많이 아파?"


"그렇다기 보다......"


그렇다기 보다?


"데굴데굴해서 기분이 나빠"


"그렇구나......"


콘택트 렌즈가 눈 안에서 데굴데굴하고 있다니 상상한 것만으로 기분이 나빠진다


"스스로 집을 수 있겠어?"


"무리일지도...... 눈껄풀 안쪽에 들어갔어......"


눈꺼풀 안쪽......? 대체 어떤 비경인거야


"코우노 군~~"


지명되었으니 도망칠 수는 없다


"봐줄테니까 조금 얼굴을 들어올려봐"


"아야얏!? 역시 아파!!"


렌즈가 어긋난 것만이 아니라 먼지같은 것도 함께 들어간걸까


"얼굴을 올리지 않으면 보는 걸 할 수 없어"


"으읏......"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게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간신히 하네사키는 얼굴을 위로 들었다


"봐볼게"


"으읏~~!!"


눈꺼풀에 손가락을 대고 상하로 크게 연다

렌즈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쳐도 안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무슨 호러 영화 같다


"그대로 눈을 아래쪽으로 향해봐"


눈꺼풀 안쪽이라니 하니 아마 위쪽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검은자를 아래로 향하게 하면 발견되겠지


"으으......"


"좀 더 아래로, 아직 안쪽이 안보여"


"이 이상 무리~~~"


필사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다지 변하지 않네......

잠깐 이건가?

틀림없다. 콘택트 렌즈다. 투명해서 알아차리지 못했다

직접 손가락으로 떼는 것은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아파하고 있으니

하지만 그렇게 되면......


"빠, 빨리......"


하네사키의 숨이 끊어질 것 같다


"데굴데굴해서 기분 나빠아~~"


본인도 이렇게 말하고 있고


"어떻게 해줘......"


울면서 매달리고 있으니......


"그럼 재빨리 할께"


할짝

한방에 빼냈다

하네사키가 반응할 틈도 없이


"......"


하네사키는 아직 조용한 채다

질색했겠지......

그것도 당연하겠지만


"자, 렌즈......"


혀에서 손가락으로 옮겨 내밀지만 하네사키는 받는 걸 주저하고 있다

뭐 당연한 반응이지만.

조금 마음이 아프다

하네사키는 말없이 그것을 받아 처지가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한 짓이 역시 좋지 않았던 걸까


"고마워......"


모기만한 목소리가 계속 되었다


"그렇지만......"


?


"렌즈는 핥으면 안되는 물건이야......"


"에......"


"잠깐 세척하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하네사키는 렌즈의 관리 키트를 가지고 방송실을 나갔다

그런가, 혀로 핥으면 안되는 거였나

......

즉, 뭐냐. 이건......

이중의 의미로 부끄럽다~~!

위험해...... 멍청한 짓을 했다......

하네사키가 돌아왔을 때 고개를 들 수 없다......


예고대로 렌즈를 세척만 했는지 하네사키는 곧바로 돌아왔다

그때 나는......


"......"


"어라? 왜 야쿠남......?"


"야쿠 가면"


"아, 응, 야쿠 가면...... 어째서?"


"이유가 있어"


"이유......?"


"아니 사실 도서관에 찾아볼 게 있어서"


하네사키는 어리둥절한다


"고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 장소에 더 이상 버티질 못해서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 빨리 퇴각한다


"기다려......!"


그녀가 불러세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보내줬으면 좋겠다

이 가면을 벗을 수는......!


"제대로 쓰지 않았어"


"어, 정말?"


"여기 목덜미가 드러나 있어. 제대로 써야지"


"괜찮아 그 정도는"


"안돼, 여기를 넘겨버리면 얼굴이 보일거야"


"정말 괜찮다니까"


하네사키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누가 쥐구멍이라도 파줘. 나를 위해서


"이제 간다, 진짜로"


"안돼! 여기도 제대로 써야지"


부지런한 손길로 도움을 받아버렸다

마치 넥타이를 고쳐매주는 새댁같다

하네사키는 진지하지만,

나는 좀 전의 부끄러운 행동과 쓰고 있는 야쿠의 비닐봉지가 더해져서 이제 한계다


"괜찮아! 정말로 고마워!"


"앗......"


하네사키를 뿌리치듯이 나는 방송실을 뛰쳐나왔다

이대로 학교 안 어디를 어떻게 달렸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정신이 드니 정말로 도서관에 와 있었다

들어오는 게 목격당한 건 아니겠지......?

다행히 방과후 도서관에는 학생이 없었다. 도서당번도 안쪽에 물러나 이다

그런데도 조심스럽게 카운터에서 안보이는 위치로 이동해서 야쿠의 비닐봉지를 벗었다

하네사키에게는 저렇게 말했지만 사실 도서관에 용무 같은 건 없다

그 장소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방편이다

그렇지만 이대로 곧바로 나가긴 좀 그렇다

일단 알리바이적인 의미로 배회를 해볼까


그렇다고 해도......

궁지에 몰렸다고는 해도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설마 키스보다 심한 짓을 한 거 아닐까?

심한 짓이라는 표현이 올바는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떠올린 것만으로 얼굴이 뜨거워진다

이것이 가실 때까지는 도서관에서 못나오겠네


바로 조금 전의 기억을 주체 못하면서 오로지 도서관 안을 걸어다닌다

문득 생각치 못하게 다리가 멈추었다

본 적이 있는 한 장면.

흑백사진처럼 낡아빠졌지만 윤곽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서 일어난 사건은.

분명 하네사키가 위쪽 선반에 있는 책을 집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을 도우려고 하다가 거절당했었지

이 장소에 도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필연이라고도 말하기 어렵다

도서관을 샅샅이 걸어다닌 탓으로 도착했다, 단지 그것 뿐이다

아니 그리움 앞에서 이유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심장의 고동이 천천히 가라앉아 가는 것을 느낀다

시계의 바늘까지 그걸 따르는 것 같다

그러부터...... 벌써 한달 가까이 지난건가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벌써 상당히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그 때 하네사키는 포푸리에 관한 책을 집으려고 했었나.

그리움에 밀려 책장을 올려다본다

하네사키가 책을 빼낸 것은 이 근처였을까.

책의 줄이 이전과 같다는 보증은 없다

하지만 손끝은 매우 자신 있는 듯 표지를 훝어 어느 한 책에서 멈췄다

그것은 꽃말에 관한 책이었다

포푸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그렇다고 먼 사이는 아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순간 날이 지나, 신입생 환영 어필까지 며칠 안남았다

입부접수는 그때부터다

방금 전 신입생 여자 그룹이 방송실의 장소를 물어봐서 가르쳐줬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모른다고 대답버렸다

먼저 여자밭으로 해두면 남자는 들어오기 힘들 것이다

......라니 뭐하는 거냐 난.



"......이걸로 마지막이구나"


"응......"


하네사키의 태도는 이전보다 밝아졌다. 그것은 자신에게 자신을 얻어서 그런 것이다


"코우노 군에 대해서 처음에는 잘 몰랐어. 주위에 여자애가 많아서 경박한 사람인줄 알았지"


너무하구나 생각하지만 입 밖으로는 내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서 말을 자른 하네사키는 내 쪽을 슬쩍 치켜봤다


"있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여 머뭇머뭇 거린다


"그......"


나에게 완전히 정수리를 보이면서.


"하네사키 씨......?"


몇번인가 나를 치켜보면서 하네사키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고마워......"


그 여운이 사라질 무렵 그녀는 이어서 말한다



"나 이런 걸 드러내는게 서투르니까 코우노 군에게 전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웠어"


"하지만 교실에서는 아직 눈에 띄지 않은 채잖아"


"그건...... 이제 됐어"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왜 그래?"


여기서는 말하기 힘든 내용인가


"저쪽을 향해줘. 등 뒤에 쓸테니까"


그 말대로 따른다

등에 손가락으로 뭔가 그리는 것 같다

모르겠다

둥글게 위쪽에서 돌고 아래쪽으로 간 것 같은데?


"어때......?"


"......스페이드를 뒤엎은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해석하는건데......"


"에, 왜?"


"한번 더"


되돌아보려고 했지만 고개가 다시 원위치 된다

다시 하네사키는 내 등에서 쓰고 있다

어라, 설마


"하트 마크?"


움찔하고 손가락이 멈춘다


"방송 소재를 생각한 거야?"


"......"


하네사키는 침묵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트마크도 아닌 듯 하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이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하네사키가 말로 설명한다


"에!? 그, 그랬구나......"


그럼 지금 쓴 건 그 상대의 이름같은 거였나?

등에 어떤 한자가 쓰여졌는지 생각해내려고 하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


골똘히 생각하고 있으니 하네사키가 또 손가락을 내 등에 갖다댄다

이번에는 문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손끝 하나로 강하게 누른다


"뭐야?"


"여기"


"그건 무슨 글자인데?"


"여기야, 여기"


구멍이라도 파는 듯 손끝을 빙글빙글 돌린다

역시 모르겠다


"이 사람......"


하네사키의 손가락은 오로지 내 등을 파고 있다

갑자기 깨달았다

되돌아보니 하네사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즉 이것은......

갑작스러운 일에 혼란스러워진다

하네사키는 숙인 채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내가 대답할 차례구나

하지만 나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겠다

아니 알고 있다

그녀랑 멀어지는 것에 외로움을 느꼈으니까

하지만 말이 순조롭게 나오지 않는다

그녀가 예뻐졌으니까 좋아하게 됐다고 하는 것 같아서 말할 수 없다


"혹시...... 폐가 됐어?"


아래를 향한 크게 뜬 눈으로부터 물방울이 흘러 떨어진다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녀는 수치와 상처입는 것을 모두 받아들일 각오로 고백했다


전하는 거야

단지 같은 반 친구니까 상냥하게 대한 것이 아니라고


"기다려"


진정시키듯 나는 그녀의 손바닥을 잡고 양손으로 포갠다


"끝까지 들어줘"


잘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나의 긴장이 그녀에게도 전해진다


"갑자기 예뻐져서 혼란했어"


그녀의 동요도 내 쪽으로.


"그게, 그 순간에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좀 그래서......"


거의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내가 말해야 할 것이 아직 남았다


"저와...... 사귀어 주세요"


말했다

드디어 말했다

후우.

......

반응이 없는데......


"계속......"


그녀의 소리는 어딘가 먼 추억을 말하는 것 같앗다


"왠지 모르게 자신이 여기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주위의 세계에서 자신만 떼어진 것 같아서"


눈물이 배이는 소리가 숙인 얼굴에서 들려온다


"계속 불안했어. 나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 있던 건 예상과 다른 미소였다,

눈초리에 희미한 눈물 자국이 남은.



엔딩곡 후


39:58~40:48

"있잖아......"


머뭇머뭇하면서 하네사키가 나의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왜?"


특히 입술을 꾸물꾸물거리고 있다

뭐지......

이윽고 그녀는 몸을 움츠리면서 혼잣말처럼 짧게 말했다


"......츄 해줬으면 좋겠어"


이번에는 내가 당황할 차례였다


"왜, 그렇게 갑자기"


얼굴을 올린 그녀는 무심코 기가 죽을만큼 진지한 얼굴이었다


"그것이 좋아한 거 아니야?"


아아, 나를 피하고 있었다 같은 건 터무니 없는 소리다

그녀는 이렇게 똑바로 나를 보고 있던 것이다

나는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그녀로부터 얼굴을 돌린다

용기의 찌꺼기가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짰다


"......초콜렛이 묻었어"


"에?"


당황하여 입가를 확인


"그럴 리가 없어. 조금 전 이를 닦았으니까"


"묻었어"


아무튼 우긴다

그 의미를 그녀도 이해하여 빨개진다


"아, 기다려. 아래쪽에 누군가가"


하지만 그만두지 않는다

나는 이미 각오를 정했으니까

당황하고 있던 그녀도 꼿꼿히 선 채로 눈을 감았다




분량이 너무 적은게 흠이지만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뭔가 큰 문제나 갈등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한 건 좋았음



하지만 정말 막바지에 추가된 히로인이라 애니든 게임이든 이제 볼 기회가 없는 게 제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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