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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용책 -9앱에서 작성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02 15: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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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침을 삼키고 눈을 크게 꿈뻑이며 윌터라 하는 제국 장교를 바라보았다. 피브완은 초석을 모두 닦아놓았다. 이제 이 설득 아닌 협상에서 그를 끌어들이는 것은 나의 책임이 막중했던 것이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과연 내가 이 사람을, 찌르면 피 대신 고드름이 나올 것 같은 이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점점 거칠어지는 숨을 애써 진정시키며 혀를 굴렸다.


망설이면 안 된다. 실패해서도 안 된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었다. 이 협상이 실패한다면 모든 것이 끝이 날 것이다. 나도, 이 사람도, 이 마을 전부도.


생각을 정리한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이곳, 황금골을 향해 용 한 마리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 용이 노리는 것은 바로 접니다. 전 용의 포로로 잡혔지만, 그녀의 감시를 피해 이렇게 살아 돌아왔기 때문이죠."


이야기를 계속 하려는 나를 윌터가 손바닥을 들어 가로막았다.


"그렇군.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조건을 하나 더 걸겠소. 당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의문점은 즉각 당신에게 질문할 것이오. 그 것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해주길 바라오."

"명심하겠습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윌터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첫 번째. 당신의 말이 사실이라 치고, 정말 용이 당신을 노리는 것이오? 그리고 단순히 도망쳤다는 것이 용이 당신을 쫒는 이유의 전부요?"

"그것에 대해선 제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피브완이 끼어들었다.


"용은 집착이 강한 생물입니다. 이건 오크가 외부인을 배척하는 것만큼, 그리고 뱀파이어가 피를 갈구하는 것만큼 당연한 것이죠. 그것이 그들의 생활 방식이자 본능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 로빈은, 용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죠. 용은 로빈을 자신의 물건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윌터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다시 집어넣으며 다시 시선을 피브완이 아닌 내 쪽으로 옮겼다.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지만, 일단은 이해했소. 계속하시오."

"감사합니다. 어쨌든 제가 용으로부터 도망치기 전, 용은 저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반드시 널 찾아낼 것이다! 산에 숨었다면 산을 무너뜨리고, 숲에 숨었다면 숲을 불태워주마. 날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네가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게 팔다리를 잘근잘근 씹어먹을 테다!' 라고요."


사실과 거짓을 적절히 섞어가며 나의 도망담에 대해 얘기하자, 윌터는 또 다시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내 말을 가로막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오? 우리가 당신을 포박하고, 다시 회색 산맥으로 갖다놓는 거요. 그렇다면 당신을 도로 가져갈 수 있으니 용도 만족하고, 이 황금골은 무사할 수 있으니 우리도 만족할 수 있지 않겠소?"


그 말을 들은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도와주지 않으면 황금골이 위험하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제국군은 나를 희생하여 황금골을 방어할 생각인 듯 했다.


대화가 딱 나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럴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이 이 곳, 황금골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게 뭐 어쨌다는 거요?"

"저는 이 곳 황금골에서 태어나 쭉 이 곳에서 자랐으며, 마땅한 황금골의 주민입니다."

"그래서?"

"제국 군인의 규율 중 하나는 무슨 일을 써서든 제국의 국민들을 보호하며, 제국의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것입니다. 제국이 황금골을 점령했으니, 저는 마땅히 제국 국민이며, 그러므로 마땅히 제국군의 비호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우리 제국에 대해 무언가 크게 잘못 알고 있군."


윌터는 약간 불쾌하다는 듯이 헛기침을 하며, 거의 노려보다시피 하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물론 제국 군인의 규율 중 그런 말이 쓰여있긴 하지. 하지만 제국인이 무조건 법전에 쓰여있는 대로만 움직이는 기계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그 생각을 고쳐먹는 게 좋을 거요. 우리 제국인에게도 융통성이란 것이 있으며, 지휘관의 판단 하에 아군의 피해가 크다고 판단할 시에 불가피한 희생은 감수할 수 있는 법이요. 강력한 괴물로부터 전략적 가치가 하나 없는 민간인인 당신 하나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전우들을 희생하라? 난 그렇게는 할 수 없소."


일단 준비한 카드 중 하나는 막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협상 테이블에 낼 다음 카드를 골랐다.


"그렇군요. 제국인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그리고 기분을 상하게 할 만한 얘기를 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또 염려하는 것 중 하나는, 용이 과연 저 하나로 만족할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저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으신 담당관님이라면, 저와 함께한 용병들의 행방에 대해서도 잘 알 것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잔도를 건너 산맥을 넘으려 한 이유로, 그리고 하필 그 길이 용의 영역과 겹치는 것만으로, 아주 폭력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한, 용은 저에게 한 가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하찮은 단명종들이 자꾸 그녀의 영역을 침범하여 짜증이 날 때면, 그 주변의 단명종들의 마을을 모조리 불살라야 마음이 놓인다고요. 믿으실지 믿지 않으실지는 물론 담당관님의 자유입니다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제가 용의 손아귀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이 황금골이 무사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다시 진실과 거짓을 적당히 섞은 밑밥을 던지며, 윌터가 그것을 덥석 물기를 기다렸다.

그런 나의 기류를 느꼈는지, 피브완이 옆에서 나의 말을 거들었다.


"이야기 중 끼어드는 데 죄송합니다만,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황금골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법사 협회의 일원인 제가 감히 담당관님께 저의 미천한 지식을 뽐내보자면, 일단 용이 한 번 분노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두 가지 뿐입니다. 용의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용을 죽이거나. 하지만 용의 분노는 길고 오래 가서, 언제는 분노한 붉은 용 하나가 서쪽 대륙섬의 도시 중 하나인 아틀란티카를 매장시켜 버렸다고 합니다. 예, 담당관님이 생각하시는 그 아틀란티카가 맞습니다. 나중에 동부를 점령하실 때, 특히 드라이그 왕국을 상대할 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치 선생과도 같이 말하던 피브완은 마치 지휘하듯이 손을 이리저리 저었다. 곧 밝은 하늘색 빛의 구체를 그의 손가락에 모이자, 윌터는 손을 허리춤의 검 손잡이에 가져가며 경계했다. 하지만 피브완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마치 손에 잉크를 바른 듯이 그 불빛들을 허공에 그리며 말을 계속하였다.


"이 몸은 마법사 나부랭이지만, 그렇기에 전쟁의 전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미숙하게나마 알고 있습니다. 만약 스호트의 자랑인 이 곳, 곡창지대 황금골이 초토화되면, 동부 왕국의 곡창지대라 불리는 스호트 왕국을 점령하여 안정적인 보급선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부를 하나하나씩 집어삼킨다는 제국의 전술에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제께서는 크게 분노하시여, 담당관님의 부대에 불호령을 내릴지도 모르지요. 이용 가치가 없는, 불타 없어진 스호트를 여제께 바치는 것보단, 최대한 손실을 줄이며 지켜내어 온전하고 비옥한 스호트를 여제께 바치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곧 추수철인데, 밀밭들이 용에 의해 모두 불탄다면, 이로 인해 피폐해질 민심 역시 통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윌터의 미간이 험악하게 찌푸려졌고, 한겨울 고드름 같던 시선은 깎이고 깎여 얼음으로 만든 칼날이 되어 피브완의 얼굴에 박혔다. 그는 금방이라도 피브완을 베어버릴 것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춤의 검을 살짝 뽑으며 외쳤다.


"감히 여제의 이름을 대며 나를 협박하는 것이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피브완은 예의를 갖춘 정중한 경례로 윌터의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눈빛에서 느껴지는 영민한 빛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듯 했다. 그는 다시 몸을 일으켜 말을 덧붙혔다.


"하지만 담당관님께서 정말 기분이 상하여 저를 그 검으로 벨 생각이시라면, 그 생각을 거두어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여제께 직접 궁궐을 출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서쪽 대륙섬의 상업 도시 무르트부르크에서 작위를 받았습니다. 무르트부르크의 음유시인 피브완 자작의 이름을 대면 누구나 저에 대해 알 테지요. 저를 베어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것보단, 일단 이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무르트부르크에서 추방당한 주제에 잘도 저런 말을 지껄인 피브완의 이것이 진짜 협박이라는 어투와, 그와 반대되는 정중한 몸짓이 윌터의 신경을 더욱 긁은 듯 했다. 윌터의 얼굴엔 이제 힘줄마저 곤두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제국 장교라는 위치에 허투루 올라간 것이 아닌지, 그는 이내 화를 가라앉히고 검을 거두어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는 잠시 턱을 괴며 고민에 빠진 듯 하더니, 다시 내 쪽으로 질문을 던졌다.


"좋소, 다 양보해서, 당신의 말대로 용이 당신을 노리고 이 황금골을 향해 날아오고 있으며, 당신의 팔다리를 자르고 마을을 모두 불태워 버릴거란 말도 모두 사실이라 칩시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이 괴물을 막을 것이오? 알다시피 우리는 전쟁 중이고, 말했다시피 나는 제국 군인들의 피를 천 년 묵은 도마뱀 따위에게 흘리게 하고 싶지 않소."

"그것에 대해서 제가 또 한 가지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군요."


피브완은 이 때다 하는 눈빛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며 끼어들었다. 윌터는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어디 한 번 해 보라는 무례한 손짓으로 피브완의 입을 열게 하였다.


"우선, 로빈, 잠깐 목 뒤를 보여주게나."

"예? 갑자기요?"


재촉하는 그의 손짓에 나는 군말 없이 의자를 돌려 뒤로 앉았다. 그는 나의 목덜미를 가리키며 윌터에게 보여주었다.


"이 황금빛 문양은... 대체 뭐요?"

"용과 계약을 했다는 증거지요, 물론 그가 이 황금골에 재앙을 불러온 셈이지만, 동시에 황금골을 구원할 열쇠가 될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도저히 알 수 없었고, 내 목덜미에 대체 무슨 문양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윌터는 내 뒤로 와 내 목덜미의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치 제국의 갑옷처럼 순수한 황금빛으로 빛나는군... 하지만 계약이라니, 왜 이것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은 것이오?"

"용의 계약은 매우 섬세하죠. 당사자가 언제 맺었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자연스럽고 은밀하게 맺어집니다. 말해보게, 로빈. 짐작가는 게 있나?"


계약? 자연스럽다고?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나는 과연 그런 일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곧 어지러운 기억의 파편 속에서, 가장 그럴듯한 것을 꺼내 입 밖에 내었다.


"그러고보니 제가 그 용의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용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넌 나의 보물이다. 넌 나와 함께 하며, 평생 나를 섬길 것이다.'"

"그렇군! 성실한 답변 고맙네."


피브완은 내 어깨를 툭 치며 다시 앞으로 돌려 앉으라는 눈짓을 하였다. 다시 의자를 돌려 앞으로 고쳐앉으니, 윌터는 마치 영물이라도 본 것마냥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피브완은 싱긋 웃으며 협상을 마칠 결정적인 카드를 윌터 앞에 내밀었다.


"이 계약의 문장은 이 청년의 말 하나하나가 용에게 강한 억제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의 힘으로 용을 제압한다면, 어쩌면 제국군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사태를 종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막사 바깥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윌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실례, 작게 우리에게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회색 산맥의 중턱에서 작은 불기둥이 이는 모습이었다. 그 불기둥은 밤하늘의 별이라도 태울 듯, 화려한 붉은색과 황금색을 이리저리 뒤섞으며 높이 치솟아 올랐다. 그 속에서 작은 황금빛 별 하나가 떠올랐다. 별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듯 하더니 갑자기 멈추더니, 크기를 점점 불리기 시작했다.


"용이군요."


아직 미소를 띄고 있는 피브완이 윌터에게 말했다.


"지금 이 쪽으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윌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치켜세우며 병사들을 진정시켰다. 대장의 통제 아래 병영 내의 소란이 점점 가라앉자, 윌터는 10년은 늙은 듯한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정말 저 용을 막을 수 있겠소?"

"물론입니다."


무슨 자신감인지, 나는 주먹을 꼭 쥐며 단언했다.


"반드시 용을 멈춰 세우겠습니다."


**********


"수고 많았네. 이제 레이네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군."


제국군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용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을 때, 나와 피브완은 윌터의 막사 안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한 건 별로 없고 피브완이 마법이랑 말빨로 다 해결한 거잖아요."


불만이 있다면, 역시 방금의 날선 협상에서 내가 한 역할은 그저 증언과 피브완의 바람잡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피브완 덕분에 제국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 쪼잔하게 그에게 불평할 순 없었다. 아니, 감히 그래선 안 됐다.


"그렇지 않네. 자네가 먼저 밑밥을 깔아준 덕분에 그를 설득시킬 수 있었으니까."


피브완은 수고했다는 듯이 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난 그런 피브완을 돌아보며 질문했다.


"그런데 피브완, 진짜로 여제를 만난 거에요? 그리고 제 목에 진짜 그런 문양이 있어요?"


피브완은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뱉으며 답변했다.


"여제를 만났던 건 진짜라네. 궁궐 출입을 허가받은 것도 진실이고. 내 시적 능력이 여제의 마음에 들었나 보지. 그리고 자네 목에 있다 말했던 문양은 가짜라네. 우리가 막 초소 앞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내가 자네 입을 막았을 때 그려넣은 것이야."


마지막 말을 들은 나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하여 피브완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설마, 피브완, 그럼 용의 계약이니 뭐니 하던 건 다 뻥이었단 말이에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피브완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아직 경악한 채 질려있는 나를 향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용의 계약이니 뭐니, 그딴 건 다 지어낸 얘기라네. 하지만 내가 자네에게 말했듯이, 이름에는 아주 특별한 힘이 있어. 그것이 레이네스를 막을 열쇠가 될 게야."


그러고는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막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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