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고종) 앞으로 몇년 동안은 열강들의 대외투사력이 증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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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일반] 을미고종) 앞으로 몇년 동안은 열강들의 대외투사력이 증발됨앱에서 작성

ㅇㅇ

2024.04.29 01:58:14

조회 1300 추천 15 댓글 10

작중 현재 시점: 1895년 연말

그리고…

1895-96년: 쿠바 독립선언 및 독립전쟁 가속화.

1896년 초: 남아공의 친영 쿠데타 미수 (제임슨 사건), 세실 로즈의 더러운 수작이 까발려지며 보어전쟁 개전이 사실상 확정.

1896년 봄: 아드와 전투에서 이탈리아 원정군 궤멸, 에티오피아의 승전과 함께 이탈리아 확장주의 폭발사산.

1896년 여름: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와 더위로 미국의 5대 도시 중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가 작살남. 사망자만 2천명 가까이 나왔고, 도심이 박살난 중부 내륙 제 1의 도시인 세인트루이스는 몰락의 길로 접어듬.

1896년 말: 맥킨리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미국에서 먼로주의에 기반한 참전여론이 본격 형성.

1897년 봄: 오스만-그리스 전쟁에서 그리스 참패. 유럽 열강들이 긴급히 수습에 들어가서 종전 조약을 맺음.

1897년 여름: 인도에서 8.0 규모의 지진 발생. 아삼과 벵갈이 직격타를 맞으며 민심이 급격히 나빠짐. 아프간에서 영국군 1만여 명이 산속에 갇힘 (말라칸트 포위전. 참고로 이게 처칠의 첫 실전경험임).

1897년 내내: 스페인의 쿠바 원정군, 군단급 파병인원이 쿠바에서 궤멸 (라 헤포마 전역). 미국 내 여론이 참전 쪽으로 크게 기울게 됨.

1897년 연말: 드레퓌스 사태로 프랑스가 터짐.

1898년 초: 메인 호 시밤쾅, 4월부터 미서전쟁 개전.

1898년 여름: 미국, 하와이 합병. 영국, 홍콩의 신계구역 조차. 한족의 반발로 홍콩 내 민심이 1년 가량 크게 악화되고, 레드코트가 구룡성채를 공성하는 등 개판 5분전 상태가 됨. 필리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선언. 영국, 마흐디 전쟁에서 승전 및 수단 장악.

1898년 여름: 영국-프랑스, 파쇼다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패권을 두고 치킨게임식 대치에 들어감 (결국 반년 후에 프랑스가 꼬리를 내림).

1898년 가을: 서태후의 쿠데타로 베이징 정권교체.

1899년 초: 보어와 영국 측의 최종 협상 결렬. 키플링, “백인의 짐” 발표. 그 와중 프랑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바람피다 복상사.

1899년 봄: 맥아더, 필리핀 점령 및 군정 실시. 미서전쟁 승리로 뽕찬 미국, 알래스카 국경의 정당성에 이의 제기. 영국 및 캐나다와 대치. 프랑스, 라오스 점령.

1899년 봄: 영국과 러시아, 중국에서 영향권 상호인정 및 더 이상의 확장을 멈추기로 합의. 이후 러일전쟁과 함께 동아시아에서 그레이트게임 종료.

1899년 봄-여름: 호주 동부 퀸즐랜드, 12m 짜리 대형 쓰나미로 (갈리폴리 제외) 호주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냄. 호주 식민지 의회, 자치령 설립을 의결.

1899년 여름: 스페인, 미서전쟁 패전 이후 남양군도를 독일에 매각. 프랑스, 드레퓌스 사태의 여파로 군부 숙청. 영국, 보어전쟁의 확대화로 인해 원정군 소집.

1899년 가을: 최후통첩이 거부된 후 보어전쟁 발발. 동시에 중국에서 의화단 운동 발발.

—-

다이나믹한 세기말 덕분에 독일과 러시아 정도 빼면 전부 개판나버림. 특히 영프미 삼국은 본진도 아닌 극동에서 당분간 더 이상 일을 크게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원역에서 영국이 일시적으로 극동에서 발을 반쯤 빼고, 러시아 견제 차원에서 조선이라는 생선을 던져주면서 일본을 마름으로 쓴 것도 이런 배경이 있음. 인도 호주 남아공 이집트-수단 캐나다 (+ 의화단 이후 중국까지) 등등 멀티들이 전부 삐걱대는 상황인데, 하필 또 본토 앞마당에서 빌리가 건함경쟁 이니시를 걸어대니까. 그러니 제일 뒷전인 만주-조선 라인에서는 대타 하나 구해놓고 “전략적 인내” 모드에 들어간거.

물론 원역에서는 마름이 잭팟을 터트리는 바람에 별로 수고도 안 들이고 성공하긴 했지만 여기서는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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