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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일 제국의 쫄따구들에 대해 araboza. : 리투아니아 왕국 편

Ed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5 0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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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폴리투 연방의 마지막 분할 이후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그러나 1915년 1차대전 도중 독일 제국이 리투아니아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 제국의 서쪽 지역을 점령하였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독일은 러시아와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괴뢰국들의 모임인 <미텔오이로파>의 지정학적 전략을 구상했다.


독일은 리투아니아가 러시아로부터 분리되어, 독일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맺길 희망하면서 빌뉴스 회의의 조직을 허가하였다.


1917년 9월, 회의는 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리투아니아 공의회를 선출하고, 독일과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협상할 권리를 이들에게 부여하였다.


독일은 다가오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리투아니아 국민들에게 독일과의 '확고하고 영구적인 동맹'을 원한다는 선언을


요구하였고 이 선언은 1917년 12월 11일 리투아니아 공의회에서 채택된다.


그러나 이러한 양보는 공의회를 분열시켰고 리투아니아 국가는 여전히 독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리투아니아 공의회는 1918년 2월 16일에 리투아니아 독립법을 채택한다.


이 법은 독일과의 동맹에 관한 언급을 생략하였으며, '이전에 이 국가를 다른 국가에 종속시켰던 모든 국가 관계의 종결'을 선언했다.


같은 해 3월 3일, 브레스트-리포트스크 조약에 의해 독일은 볼셰비키 러시아로부터 발트가 독일의 이익권임을 인정받게 되며, 동시에 그 지역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 포기까지 받아내게 된다.


3월 23일, 독일은 작년 12월 11일 채택된 선언에 근거하여, 리투아니아 독립 국가를 정식적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여전히 독일군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으며, 공의회는 실질적 권한이 없었고, 독일군에게 자문을 해주는 기관으로만 취급되었다.


리투아니아의 국왕직은 원래 독일 제국 황제 빌헬름 2세에게 갈 예정이었다. 이는 리투아니아와 독일 제국 간 국가적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다른 제안으로는 빌헬름 2세의 막대 아들 요아힘 왕자의 선출이 있었다.


그러나 개신교 프로이센 왕가의 확장은 작센의 베틴 가문과 바이에른의 비텔스바흐 가문과 같은 가톨릭 왕가들에 의해 반대되었다.


(이는 리투아니아가 당시 가톨릭의 세가 강했기에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작센은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3세의 둘째 아들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왕자를 리투아니아의 국왕으로 세우려 했다.


이는 작센과 리투아니아의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이전에 작센의 베틴 가문은 폴리투의 국왕을 맡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많은 후보들도 고려되었지만, 이러한 논의들은 리투아니아에게 독립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 위협은 5월 19일 독일 관리들의 회의에서 리투아니아의 자치권을 거의 보장하지 않는 '확고하고 영구적인 동맹'을 규율하는 협약이


통과되고 난 뒤 더욱 더 심각해졌다.


이 때, 리투아니아에서는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지키고 입헌군주제를 수립하기 위해 싸울 수 있는 후보를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리투아니아 공의회는 1918년 6월 4일 세습군주제를 확립하고 우라흐의 빌헬름 공작을 초청하기로 비밀리에 결정한다.


빌헬름 공작의 초청은 스위스에서 리투아니아인들과 함께 일했던 독일 관리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에 의해 제안되었다.


빌헬름 공작은 가톨릭 신자였고, 할아버지의 결혼으로 인해 뷔르템베르크 왕국의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으며, 호엔촐레른 가문과 밀접한 관련이 없고,


또한 폴란드와도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완벽한 후보로 보였다.


독일군의 방해로 인해 프라이부르크에서 빌헬름 공작을 만나기로 했던 리투아니아 대표단은 결국 7월 1일이 되서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빌헬름 공작은 리투아니아 공의회의 제안을 수락했고, 리투아니아 공의회는 공식적으로 군주제를 확립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이 과반수였다.


8월 12일 공의회는 공식적으로 공작에게 리투아니아의 '민다우가스 2세'가 되라는 초대장을 보낸다.


그 대신 리투아니아 공의회는 빌헬름 공작에게 12가지의 규율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 내용은 대충 정리하자면


왕실은 리투아니아어를 사용해야 하고, 장관은 리투아니아인 중에서만 임명해야 하며, 헌법을 준수하고 외국에서 2개월 이상 있으면 안 되며,


리투아니아의 영토 보전과 독립을 보호, 종교적 관용을 보존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였다.


이에 빌헬름 공작은 리투아니아어와 리투아니아 문화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리투아니아를 방문하진 않았다.


이를 리투아니아 공의회는 '헌법의 배아'라고 불렀다. 군주제가 폐지되지 않았더라면 헌법으로 발전했을 내용들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군주제 제안은 리투아니아 내 좌익과 우익의 분열을 일으켰으며, 실제로 군주제가 승인되자 공의회의 4명의 의원들이 사임한다.


또 문제는 독일은 빌헬름 공작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리투아니아의 독립은 12월 11일 선언에 근거하므로 스스로 군주를 선출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 논지였다. 또한 독일은 공의회가 민다우가스 2세의 선출 이후 국무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문제삼았다.


공의회는 결국 새 이름의 사용을 중지했지만 민다우가스 2세에 대한 지지는 지속하였다.


이로 인해 독일-리투아니아 관계는 얼어붙었고, 거기에 리투아니아 내부에서 협상국을 지지하는 세력이 나타나면서 내부 분열은 심각해졌다.


독일이 패배에 가까워지면서 독일 수상 막시밀리안 바덴은 리투아니아의 군정을 민정으로 이양하는 등의 개혁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미 리투아니아는 독일과 손절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민다우가스 2세의 선출 또한 취소되었다.


그 이유는 리투아니아는 협상국의 지지를 받길 원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독일인을 국왕으로 세울 수 없었다. 빌헬름 공작은 이에 납득하고 왕위를 포기했다.


결국 추후에 리투아니아는 군주정이 아닌 공화정을 채택하면서 리투아니아 왕국은 완전히 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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