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면 좋은 '독일 제국의 쫄따구들에 대해 araboza 모음편' : https://gall.dcinside.com/alternative_history/1004897

1917년 러시아 제국에서 벌어진 2월 혁명 이후, 벨라루스 지역에서는 러시아 내에서 자치권을 얻거나 독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벨라루스 사회주의 의회, 기독교 민주주의 운동, 유대인 노동연맹 등 벨라루스 지역의 다양한 정치 세력의 대표들이 모인

벨라루스 국가 위원회가 1917년 후반에 세워진다.

위원회는 벨라루스 정부 기관의 설립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볼셰비키들과 독일 제국은 이를 방해했다.

왜냐하면 독일 제국은 자기들의 따까리로서 완충국 벨라루스를 세우려고 했고, 볼셰비키들은 벨라루스인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독일과 볼셰비키들과의 협상은 계속됐는데, 주 내용은 벨라루스의 자치권 인정에 대해서였다.

내부적으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내 자치 구역이 될지, 아니면 독립할지에 대한 논의도 계속 이루어졌다.

1918년 2월 21일, 독일군이 민스크를 점령하고, 같은 날 벨라루스 의회는 의회가 벨라루스 영토에서 유일하게 합법적 권력임을 선포하는

제1차 헌법 헌장을 통과시킨다. 그러나 독일 제국 당국은 헌장이라던지 벨라루스 독립 국가 건설에 대해서 시큰둥한 모습만 보여주었다.

3월 3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이 체결되고, 3월 6일, 벨라루스는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 벨라루스 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선언하는

제2차 헌법 헌장을 통과시킨다. 위원회는 벨라루스 임시정부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3월 25일 공식적으로 벨라루스 인민공화국이 건국된다.

벨라루스 인민공화국 정부는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과 외교적으로 협력하면서 그 위치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1918년 12월, 독일군이 벨라루스 영토로부터 퇴각한다.

적군(赤軍)은 벨라루스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을 세우기 위해 벨라루스 영토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의회인 라다는 흐로드나로 수도를 이전하면서까지

끈질기게 적군에 저항했으나 결국 벨라루스 인민공화국은 멸망하고 정부는 망명한다.

사실 이전에 벨라루스 인민공화국 정부는 소련 헌법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독립을 인정해줄 것을 레닌에게 요청하기도 했었으나 씹혔다.

이후 벨라루스 망명정부는 나치 독일과의 협력을 단호히 거부하고 연합국을 계속 지지하는 등 여러 활동들을 진행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이후 시대의 내용은 뵐갤감이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