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1세의 신념은 확고했다.
-자고로 인간이든 짐승이든 빠따로 쳐야 쓸모가 있는 법이다-
평소에 빠따를 들고 다니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두들기던 프리드리히1세.
그는 시야가 조금 이상한 것을 느꼈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통촉하여주시옵소서! 전하!"
붉은색과 푸른색의 천쪼가리를 몸에 두른 원숭이들이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 모습.
그는 대관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해가 가지 않을 적에 프리드리히1세가 할 행동은 정해져 있었다.
허리춤에 있는 정체 불명의 혁대를 푼 프리드리히 1세가 몸을 일으켰다.
짜아아악!!!
"아아악!"
옆에 있던 대신 하나를 혁대로 후려친 프리드리히 1세의 모습에 사방에 있던 대신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무슨! 상황인지! 설명을! 해야! 할게! 아니더냐"
이해가 가지 않는데 갑자기 통촉하네 어쩌네 지껄이면 어쩌란 말인가?
"저!! 전하아!!"
프리드리히1세의 갑작스러운 폭력에 당황한 원숭이들. 아니 대신들이 프리드리히 1세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가까스로 프리드리히 1세를 떼어낸 대신들은 충격과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허..허!"
노대신인 이시백은 어이없다는 듯이 허공을 쳐다보았다.
바닥에 피떡이 되어 널부러진 것이 송시열이었기 때문이다.
숙종 1년. 송시열이 죽었다.
프리드리히 1세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런 상놈의 새끼를 보았나!"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육모방망이를 들고 다니며, 선왕의 유신들을 두들겨 패고 다니는 것이다.
참다 못한 삼사의 대신들이 상소를 올렸다.
내용은 간단했다.
<패악질 좀 그만 부리소서!>
당연히 우리의 쓰레기. 프리드리히 1세는 중지를 날리며 삼사의 대신들을 전부 파직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간들은 그러려니 했다.
저런 폭군의 행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옷을 입는 것으로 싸워? 이런 상놈의 새끼들을 보았나! 나라의 재정이 헐빈한데. 무슨 놈의 옷이란 말이냐! 내게는 그런 돈 없다!"
프리드리히 1세는 상복을 만드는 것 자체를 거부하였고, 이에 대간들은 다시 궁의 앞에 엎드려 소리를 질렀다.
"전하! 통촉하여주시옵소서!"
"닥쳐라! 이 밥버러지들아!"
당연히 프리드리히 1세는 혁대와 육모방망이로 대간들을 박살내버렸다. 프리드리히 1세의 사고방식은 간단했다. 나라가 가난한데 무슨 얼어죽을 놈의 옷을 만들어 입는가? 프리드리히 1세는 궁궐에서 먹는 음식과 예복을 폐지하였다. 논리는 간단했다.
"나라의 곳간이 헐빈한데, 무슨 놈의 예악과 음식이란 말이냐! 그런 것은 나라가 부강해지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앞으로 조선 전역에서 지내는 제사에는 쌀 한공기만 올리도록 하여라!"
당연히 대간들이 반란했고, 정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프리드리히 1세가 어떤 군주인가?
효도를 때려치우고, 병사들에게 예산을 몰아주는 군주가 아니던가.
"이..이런 제기랄"
군부는 프리드리히 1세를 지지하였고, 대간들은 전부 목이 날아갔다. 빠따왕 프리드리히 1세는 주동자들의 사지를 시뻘겋게 달군 쇠로 찢어버렸고, 이는 조선의 유학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는 자식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퍼어억!
"아악!"
경종은 태어나자마자 인사를 할 줄 모른다며 빠따왕에게 맞아죽었고, 자연스럽게 빠따왕의 광증은 영조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네놈은 어찌된 놈이! 6살이 되어서 사서 삼경 하나 읽을 줄 모르더냐!"
"소,,송구! 아악!"
"그래가지고! 이 나라의! 임금이! 잉! 엉! 될수! 잇을 것! 같더냐?!"
어린 영조는 개처럼 두들겨 맞았다. 빠따왕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고로! 군자는 청빈해야 하는 법이니라! 앞으로 비단의 사용을 금한다!"
영조는 전국의 양반들에게 각종 규제를 때렸고 선비이니 이슬만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였다. 당연히 양반들은 격렬하게 반발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휘하의 병사들을 빠따치며 견뎌낸 세월이 10여년이 지난 이후다.
"죽이지는 말아라! 모조리 두들겨 패라!"
빠따왕의 군대는 반발하는 유자들을 몽땅 훈련도감에 집어넣어 직접 빠따를 쳤고, 그런 와중에 또 치료는 기가 막히게 잘 해주었다.
"쇠나 인간이나 다를 바 없다! 전부 빠따를 치면 되는 법이니라!"
빠따왕의 빠따는 공평했다. 가족과 계급을 가리지 않았기에 빠따왕은 백성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렇게 조선은 임금부터 배성까지 모두 백의를 입는 나라가 되었고, 양반이라는 계급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결과가 벌어지게 되었다. 빠따왕은 돈 많은 양반들을 입체적으로 조졌다.
"뭐? 화장품? 거기에도 세금을 물린다. 한 70%정도면 되겠군"
양반 규수들의 화장품에까지 세금을 먹여가며 빠따왕은 군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당연히 청국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당연히 사신을 보냈다.
"조선왕은 들어라! 근래 조선왕이 군비를...!! 억! 미치셨소? 억! 억!"
빠따왕의 빠따는 국가를 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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