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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느그들의 제국 목차/1부 에필로그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8 23:47:06
조회 7108 추천 22 댓글 2
														

목차


프롤로그


왕국급(조선)

1 2 3 4

5 6 7


준 제국급(삼한)

8 9 10 11

12 13 14 15


제국급(대한국)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중간정리

31-1


피의 일요일

32 33 34 35

36 37


제국급(대한국)

38 39


2차 한국내전

40 41 42 43


한국 혁명 정부

44 45 4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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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4 이후의 왕조.


세종(이도)

광종(이성)

아시카가 타마(수렴청정)

고조(이정명)

단종(이세)

보르지긴 보토(수렴청정)

영종(이서)

오다 타마(수렴청정)

목종(이담)


이단-생존


1대 대통령-담 석


세종 이후 이향-이홍위 직계의 이씨와 이성, 이정명으로 이어지는 아시카가-이씨가 서로 왕위를 돌려먹었고 1664년 서울에서 일어난 혁명으로 이단이 살아있는 상태로 옥좌에서 끌어내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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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력.


-자유-공화주의자.


근세에 진입할 무렵 한국의 영향 아래 있는 국가로 최초의 공화국은 몽골에서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그저 쿠릴타이를 보다 체계화하고 명문화할 작정으로 시작하였지만 이후 대한의 황실의 권위가 하늘을 뚫고 돌파하는 바람에 보르지긴 정도를 제외한 모든 부족장들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평등해 보였고, 이는 많은 군소부족들이 자신의 자리를 주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몽골을 견제하고 목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긴 한국 정부에 의해 지원되었으니, 이름 있는 씨족들은 불쾌해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긴 시간이 지난 이후 이 관례는 보다 더 넓고 보편화되었으며, 심지어는 일반 부족원들에게도 선택권이 주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한양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공화정으로 전환된 몽골의 상황을 보고는 집현전의 학자들을 추궁하고 견제하였고, 집현전의 학자들이 세종이 남긴 서적에서 얻은 지식 상당수를 가지고 평양과 몽골의 심장부, 이흐 후레로 이주하면서 몽골이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제도는 세종이 내다본 미래의 지식과 집현전 학자들의 재능이 합쳐져 실제적인 학문으로서 자리 잡히게 된다.


이후 몽골과 한반도 북부의 영향을 받아 만주 역시 푸른색으로 물들게 되고, 사실상 자유 공화주의자는 대표적으로 최초의 자유 시민들이 존재하는 이흐 후레와 한국의 자유주의자들의 보루인 평양과 만주의 심장부인 봉천으로 크게 삼분되지만 당장 한국 정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평양이었으므로 2차 한국 내전 그리고 서울 혁명 당시 평양이 완전한 계산실수로 주도권을 놓쳐버리기 전 까지는 최초의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내걸면서도 이흐 후레가 자유-공화주의자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작았다.


하지만 평양은 이번 혁명에서 영향력을 심어두는 것에 실패하면서 위신이 깎이며 전면에서 물러났으니 평양에 비하면 모두가 거리가 먼 봉천과 이흐 후레 중에서 권위가 더 높은 이흐 후레가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몽골초원 전체, 만주 전체, 한반도의 삼북 지방, 부산과 같이 거대한 지역을 통제하면서 영향력이 미치는 땅의 크기 자체는 매우 넓고 상인들이 지지하면서 매우 강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영향력이 미치는 대부분의 땅이 유목민들의 초원지대여서 현실적으로 힘을 가진 것은 평양과 부산 정도의 대도시 정도 밖에 없었다. 상인들이 지지하고 있어 돈 문제에서 다른 세력에 비해 자유롭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목줄을 잡혔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사회주의자들은 삼남도를 통제하며 실물 경제를, 왕당파는 권위로 모두를 따르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인들의 지지 만으로는 정국을 휘어잡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


사회(정통계파, -기술, -정신)주의자.


최초에는 한국의 공장제 작업장 밀집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물론 아직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는 원래 역사에서 서구문명이 실제적인 사회문제가 아닐까 인식하던 산업혁명기의 사회문제와는 비교하면 정말로 소소한 것이겠지만, 유럽에 비해 인구가 많은 동양의 특성 때문에 도시로 몰려드는 인구의 숫자 자체가 너무 많았기에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작다고 할 수 없었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미래에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 예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를 전통적 사회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는 학자들이 이것을 문제 삼았다.


학자들의 최초의 생각은 바로 중원이 예로부터 부유하고 상공업이 발전되어 있고 학문적으로 선진화된 땅이었으니 그곳에 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현실은 한국 정부가 공장제 산업화를 중원에 강요하고 오랜 난세로 난민들이 한국 정부의 통제력이 닿는 해안지대로 밀려들면서 한국 정부가 최초에 예상하고 있었던 인구 이동을 한참을 초월한 형태로 이루어져 한국의 그것보다도 훨씬 악화된, 공장제 수공업장이 통제 없이 성장할 경우 벌어질 최악의 미래가 그들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난민들과 돈을 벌기 위해 해안지대로 이동하는 한족들의 통제를 시도하면서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번에 10명이 올 것이라 생각하면 실제로는 1000명이 와 버리는 현실과 계획의 괴리는 이 상황의 통제는커녕 그저 상황만 악화시키고 있었다.


이 사태에 충격을 받은 학자들은 그들의 본진인 대구로 돌아가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깊이 탐구한 결과, 이것은 국가가 지금까지 너무 시장을 자유롭게 풀어주었고, 시장에 대한 개입을 망설이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자본과 노동에 관한 책’은 삼남의 성서가 되어 그것을 따르는 자들은 자신들을 사회주의자라 자칭하였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분명하게 인간이 어떻다거나 현실에서 벗어나 미래에 일어날 분명히 예언된 일을 주장하며 지금 이룰 수 없는 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외치지 않았고 현재 사회 체제를 긍정하면서 다른 방도를 찾는 움직임이 대세였다.


하지만, 사회주의자들이 나타난 지 시간이 한참을 지났음에도 아직 대한국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사회주의자들의 영향력은 삼남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나마 사회봉사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일본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앙에 신망과 열의가 집중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의문과 분리주의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고, 삼남의 불온한 세력들이 스스로 분열되어가는 것이 정부로서는 나쁘게 생각할 리가 없었으므로 이들의 분열을 촉진하였다. 그로 인해 많은 분파들이 생겨났지만 그들 중에서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사회-기술주의자와 사회-정신주의자일 것이다.


사회-기술주의자는 정통 사회주의자들처럼 대구에 연을 두고 있었고, 따라서 정통계파에 밀려서 사실상 기를 못 펴고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 문제를 정부의 개입 여부와 같이 알기 쉬운 곳에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천성적인 악함에 있다고 판단하였다. 인간의 이기심이 존재하고 그것이 사회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한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과격하게 나가자면, 인간이 단 둘만 남게 되더라도 나눠야할 콩 한쪽이 생기면 서로 다툴 것이 분명하다고 까지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철인을 곱게 생각할 리가 없었다. 대한국의 과거에 몇 번이나 철인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역사에서 빈민층이 편하게 살았다고 여기는 날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따라서 철인이 존재한다고 한들 그것이 국가로서는 이득이 될지언정 사회주의자들이 바라보아야 하는 노동자와 빈민 계층에게 있어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이다. 아니, 오직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면 인간의 이기심이 가장 크게 발휘될 것이므로 철인은 기술-사회주의자들의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때문에 사회-기술주의자들은 과두체제로 이상적으로 생각했고, 이를 스스로에게 실험하였다. 다만 통일된 의견을 빠르게 뽑아낼 수 없는 과두제의 단점과 당장 그들도 인간을 불신하는 상태로 사회의 모순을 해결할 방도를 찾지 못하여, 정통계파를 위협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정통계파를 대체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을 엎어버린 것이 바로 여상진이었는데, 그는 상인으로서 활약하다 변절하여 사회주의자로 돌아선 자로서, 그가 유럽에서 만든 인맥으로 한국의 사회주의자들 중 일부는 유럽의 철학자와 접촉할 수 있었고, 여러 의견이 교류되던 중 러시아의 학자 중 하나가 말한, ‘문제는 인간이 만든다. 문제가 발생할 지점에 인간이 없다면 문제도 없다.’라는 주장이 그들을 흔들었고, 그 틈을 파고 들어가 여상진이 우연한 기회에 구한 세종의 서적의 필사본을 들어 올리며 먼 미래에 개발될 AI를 무기로 당장의 권력을 휘어잡기 시작했다.


인간이 이기심으로 인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인간이 아닌, 입력과 출력이라는 단순한 공정의 궁극에 달하여 인간이 된 기계에게 사회를 맡겨버리자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이 발달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기심이 가득한 인간을 상대로 행정적 업무를 위임받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때문에 이들이 상인이나 공장주와 손을 잡아 당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집중하여 조금의 불합리한 분배가 발생하더라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이런 생각 덕분에, 사회-기술주의자들이 뒤를 이은 직후에 그들이 피와 증오에 휩싸여 압제자 모두의 죽음을 요구하는 혁명광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모든 봉건제의 타파를 요구하는 일본의 과격파를 통제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기술주의가 사회주의의 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서울 혁명으로 무너지게 되었는데, 여상진의 은퇴와 서울 혁명에서의 역할의 부재는 대구의 혁명의 심장이라는 입장을 크게 위협하였으며 당장 사회-기술주의자들의 주도권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대구와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사회주의 연합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사회-기술주의자들은 사회주의 세력에서 소외되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당장 혁명 서울을 상대로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평양과 손을 잡는 것을 선택했으며, 이는 곧 자유-사회주의 연맹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어졌다.


대전의 사회-정신주의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사회주의자들과 이질적인 위치에 있었고 이성과 강철. 그리고 인간에 대한 불신을 들고 일어선 대구와는 대척점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들의 발현 자체는 대구와 크게 연관이 없었다. 대전은 애초에 한국 신토의 중심지인 수원과 가까이 있었고 한국의 수많은 종류의 종교인들과 교류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종교 그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기에 대전의 학자들은 나머지 삼남의 지역들과는 달리 종교에 온건하고 그들이 민중을 위안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전에서 어떤 노동자 하나가 작업장에서 사고를 당해 팔 한쪽을 못 쓰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그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일자리에서 잘리게 되었다. 아직 모아둔 돈도 충분치 않고 제아무리 자신의 가치를 깎아낸다고 해도 사지 멀쩡한 노동자와 팔 하나가 없는 노동자의 가치의 차이는 분명하였으므로 발악의 끝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체념하고 어느 비 내리는 날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우연히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어린 아이를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귀신쯤이나 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편한 죽음을 요구하러 접근하였으나,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로 이 아이를 거두고는 노동자가 살아날 기회가 있다는 대구로 발을 돌렸다.


그때는 아직 대구 참사로 대구의 주도권이 정통 계파에서 사회-기술주의 파벌로 옮겨가기 이전의 일이었으므로 그 자와 그가 데려간 새하얗고 어린, 외견적 나이에 비해서도 정신연령이 어린 그 아이는 대구에서 정통 파벌의 올바른 사상을 주입받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었으며, 이것이 바로 온갖 군소세력들이 난립하는 대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어느 지역에서도 시도된 적 없는 종교에 무게 추를 강하게 둔 사회주의 이단의 탄생의 시작이었다.


만약, 대구 참사로 대구가 날아가지 않았다면, 그가 대구에서 정통 계파의 교육을 수료하지 않았다면. 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불충분했다면 그가 이 신기하고도 이상한 아이를 가지고 종교를 일으키고자 하는 그 순간 사회주의 최초로 파문이라는 것을 쳐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통제할 대구는 없어졌고, 그 뒤를 이은 사회-기술주의자는 그 기반 자체가 그들과 상반되어 있었기에 사회-기술주의의 통제 하에 있는 대구의 비난은 충분한 효과를 내기 힘들었고, 이미 대전의 절반 이상이 그들에게 잠식되어 있었다. 그는 그 이후 영향력을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서 세종이 남긴 책과 아이의 예언을 비롯하여 그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짜깁기해서 사람들을 현혹할 말들을 지어냈고, 그 결과 그들은 사회주의에서 이단과 이교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존재가 되었지만 원래라면 불가능했을 도시 하나를 통제하는 거대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회-기술주의자가 인간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나타날 진보한 AI에 의한 조건에 의거한 공평한 분배, 그리고 기술이 인간을 진보시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사회-정신주의자들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며 세종이 남긴 사이오닉 세계를 다녀온 수필집에 많은 정보를 의존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입을 통하지 않고 마음을 연결하여 의사소통하는 기술(텔레파시)에 길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그들은 단순히 의사를 교환하는 것 이상을 바라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깊이 알 수 있게 된다면, 나와 네가 무너지고 우리만이 존재하게 된다면 타인의 손실은 곧 나의 손실과 같게 될 터이니 결과적으로 공평한 분배가 실현될 것이라는 논지였다. 다만, 그들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인간이 선하다고는 하지 않았으므로 이 연결을 통제할 만한 존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고, 여기에 불완전한 장막 너머의 네 조실부모한 사기꾼들은 당연히 제외되었다. 그리고 어떤 개인도 그러한 위치를 점유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인간이 사이오닉 능력을 개화할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신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생각이 집합된 사이오닉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인간과 인간, 집단과 집단의 의사의 충돌을 중재하며 실체는 없지만 의식과 정신의 영역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사이오닉 생명체. 그것은 곧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일 것이다.


요약하자면, 그들은 인간이 칼라를 만들고 칼라를 통제할 수 있는 존재를 인간의 손으로 창조하여 유사 군체의식을 만들어내자는 주장이었다.


이런 대전의 종교단체들의 장이 갑자기 서울로 올라가려하는 움직임은 아직 서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듣지 못한 정보부 요원들에게 포착되었고 그것을 유심히 조사하던 도중 모든 진실을 알기 직전에 서울에서의 혁명 소식을 듣고 자신의 일을 집어던져버렸다. 그들의 조사 결과 대전의 종교 단체는 대주교라 불리는 실권자 뒤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숨어 있으며, 현재 그들은 그 핵심 인사들을 데리고 서울로 상경하려 하고 있다는 것 정도였다.


이것이 그저 정체불명의 존재를 공인받으려 가는 것인지 아니면 토사구팽이나 숙청의 전조인지는 아무도 모른 체 그저 일이 일어난 다음에야 알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대구와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주의지역들, 그러니까 현재는 정통계파의 충실한 후계자를 자처하는 나머지 지역들은 이들 둘, 수정주의자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이들과의 협력에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사회-기술주의자가 대구를 장악하고 혁명의 심장을 자처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대구나 대전에 관계를 맺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었다.


-왕당파


전통적인 사회를 따르거나 혹은 지난날 황제들이 이뤄온 모든 것에 경도된 자들이 모여 형성된 이들은 서울에서의 난리의 책임을 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으며, 혁명 헌법과 그것을 따르는 형법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재판에 올려 져 처분되기 위한 대기 열에 서게 되었다. 서울의 시민들의 감정은 황제라면 몰라도 서울에서 직접적으로 피를 본 왕당파에 대해서는 결코 곱지 않았고, 그들 중에서도 한강 이남에서 대립 황제를 내세운 불충한 자들에 대한 여론은 아무리 돌려 말해도 최악이었다.


혁명 정부는 이들 중 상당수의 목을 날려버릴 작정이었고, 이들을 얽어맬 형법을 이미 구상하고 있었다. 망나니를 이용한 전통적인 처형인지 단두대라는 것을 만들어 빠르고 확실하게 그들에게 죽음을 안겨줄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사약을 만들어서 뿌려댈 것인지에 대한 논의 정도만이 지금 혁명 정부에서 구체제의 잔당들을 다루기 전에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준이었으니까 말이다.


이미 수도 방위 사단이 그들에게 총을 들이댄 시점에서 왕당파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었고, 서울을 장악하는 것 보다 수도 방위 사단을 확보하는 것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후회가 있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이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왔으니 그것은 바로 서울에 선을 대려는 대구와 이흐 후레의 시도였다.


서울에서 정권을 잡은 혁명 정부가 원래는 대구와 평양에 소속된 인원들이라고는 하나 서울에서 피를 본 그들이 눈이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은 할 수 없었고, 동시에 그들 스스로 권력을 잡은 이상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 칼을 이전의 주인을 위해 순순히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었다.


때문에 대구와 이흐 후레는 혁명 정부가 서서히 갈라지는 틈을 타서 혁명 정부 내부에 손을 벌려 자신들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한편 아무래도 본진과 서울의 거리가 상당한 자신들보다는 서울에 그 거점을 가지고 있는 왕당파가 살아남는다면 혁명 정부의 견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솔직히 지금 대구와 이흐 후레가 개입한다고 해도 얼마나 되는 왕당파를 살려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지금 대구와 이흐 후레는 그들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적지 않은 수의 왕당파가 목이 날아가 그들의 영향력이 급감할 것이나 숨통이 트여 있다면 왕당파, 아니. 이제는 복벽파로서 서울에 살아남게 된다면 화북의 세력을 끌어와 혁명 정부를 상대로 다툼이라는 것을 성립시킬 수 있을 것이었고, 그렇게만 된다면 당장 모든 것을 거머쥔 혁명 정부라는 것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 것이었다.


-한국 혁명 정부


이들은 원래 2차 한국 내전을 기회로 서울에서 구체제를 상징하는 왕당파를 약화시키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기 위한 모략의 첫 단계로서 심어진 현장 요원들을 근본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한 사태로 황제가 수행불능이 되자 그 틈을 타고 현 황제가 이끌고 있는 사회 개혁에 불만을 품은 왕당파의 일부가 대립 황제를 선언하고 한강 이남을 점령하자 갑작스러운 사태로 대구와 평양의 연결이 끊어지고 서울에 고립되어 반란 진압을 핑계로 경찰력을 동원하는 왕당파의 충성파에게 공격받아 줄 끊어진 연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일 없이 고립되어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나 기적적으로 자유주의와 사회주의가 타협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들이 자신들은 이미 죽었다고 판단하고 그들에게 주어졌던 모든 자원들을 쓰고 죽겠다고 자원을 사용하는 기세는 서울의 인민들에게 혁명 정부가 대구와 평양의 지원을 받는, 따라서 저 사분오열하는 왕당파보다도 서울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세력으로 착각시켰고 이렇게 서울의 시민들이 왕당파의 점령지를 벗어나 혁명 정부의 점령지로 이동하면서 혁명 정부는 서서히 인력과 재력을 보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무력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혁명 정부는 열세의 위치에 있었고, 이것을 뒤엎은 것은 바로 왕당파의 편을 들던 경찰들이 더 이상 왕당파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혁명 정부에 투신하면서 그들의 무기고까지 넘겨줘버린 일에 의한 것이었다. 이것으로 혁명 정부는 당장 왕당파가 서로의 대립을 그만두고 밀고 들어온다면 속절없이 밀려버릴 상황에서 탈피할 수 있었고 오히려 왕당파의 세력 안에 있는 남산을 공격하여 의원들을 구출하러 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도중에 그 뜻이 변질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그들이 애초에 정보부에 가지고 있던 목적은 변하지 않았는데, 정보부는 정보를 다루는 만큼 지금의 혁명 정부가 허세로 이루어진 모래탑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정보로 왕당파를 규합하려 시도했지만 혁명 정부가 그렇게 약하다면 오히려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오해석하여 적절한 개입 시도를 놓쳐버렸고, 정보부가 매우 위협적이면서도 혁명 정부의 품으로 안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이상 둘의 운명은 결정되었다고 봐야 했다.


왕당파의 세력권이 혁명 정부에 의해 유린되자 이후 더 이상 왕당파에 서울을 안정시킬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시민들이 혁명 정부의 점령지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궐기하기 시작하자 한강 이북의 충성파는 급속도록 몰락해버렸다. 이것으로 혁명 정부는 한성으로 갈 길을 열 수 있었고 그리하여 혁명 정부는 대한 공화국을 성립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혁명 정부는 권력을 얻은 이후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방법론의 충돌로 분열되었으며, 해야만 하는 일들이 겹겹이 쌓여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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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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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언어-한국어


공식 사용 문자

-국한문혼용.

-한반도에서는 언문으로 통일하였으나, 세력권이 워낙 크고 아직 중원에서 한자를 버리지 않으려 하므로 혼용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은 한글로 문자를 통일하는 것.


단위계

-식자, 노동계층-SI 단위계

-나머지 전부-척관법


정부 형태

-공화정,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음. 혁명 헌법 부재중.


의회

여당-혁명 한국 (혁명당)

야당-자유-사회 연맹 (연맹당)

-사회주의 연맹 (사회당)

-복벽파 (제국당)


종교에 대한 태도-종교의 자유

-종교

-유학

-신토

-불교(밀교, 대승, 소승)

-동방교회

-힌두교

-도교

-이슬람

-시크

-토속종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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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문화

-한국


수용 문화

-일본

-만주

-몽골

-오이라트

-부라타야


정보

-경신대기근까지 앞으로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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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좀 쉬다가 시작할 것이고, 2부는 의견을 받아서 지금까지 녹화해둔 일반 공화정 플레이로 진행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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