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남옹이 군대가야 사람된다, 공부안하고 딴짓하니 그렇다, 불법체류자다 같은 생각을 하거나

자기가 미래치트 못써서 질투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 나잇대 평범한 사람 같긴해

근데말이야...

귀남 본인 가족을 풍비박산 낸 중공을 막기위해서
북벌을 하지 않고 지부상소부터 생각하거나
왜놈이 싫다고 막 외교적으로 괴롭히지는 않고
되려 영국에게 추천장을 써주지

물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외교의 중요한 점이고
귀남옹은 외교적으로 탁월한 선택을 한거야

근데... 귀남의 판단이 정말 '평범한'개인의 것일까?
딱히 귀남옹이 비범하다 이런 말을 하려는게 아니야. 되려 동나잇대 노인보다 낫다고 하기 힘들지.

그런데... 사람이 너무 좋아. 그 민자영이가 필부조차 그 자리에 있으면 혈기가 넘쳐서 뭐라도 할텐데 이 사람은 왜 이리 사심이 없냐고 생각할 정도니까.

우리야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귀남옹 쯤 되면 중국이 직접적인 위협이자 증오의 대상이잖아.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때가 왔음에도 그러지 않았어. 뿐만 아니라 러시아 때도 "쏘련놈들"하면서도 왜 그대 나라는 이렇게 겁박하는 거냐고 화만냈지 진짜 뭔가 저지른 적은 없어. 작정하고 조선인들 철수 시켰으면 결코 적지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었는데도. 상식적으로는 맞는 판단이지... 근데 그건 우리가 제 3자의 시선으로 봐서 그런거고

가족이 6.25때 소련과 중국에게 박살이 났던 사람이라면 눈이 안돌아 갈 수가 없잖아.

그런 사람이... 그런 판단을 내린게 너무 놀랍게 느껴질 때가 있어.

막 도덕적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사람은 아니겠지
그래도 정말로 피가 흐르는 것을 막겠다는 그 의지가
그 마음이 이렇게 까지 행동하게 만드는 건 너무 신기하더라

평범한 군밤장수.. 맞을거야
하지만 나는 원수조차 안아줄 수 있는 그 마음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