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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약하다의 어원?앱에서 작성

ㅇㅅ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3 18:09:50
조회 160 추천 2 댓글 0
														

어떻게 사람 이름이 고약해임? 심심해서 찾아봄

2줄정리 어원

1.괴악하다
2.고약해

국어원 누리집의 국어 어휘 역사 자료에 '고약(하다)'의 어원이 따로 없어서 문의하신 내용을 확인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질의해 주셨지만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원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학설이 있을 수 있으니, 어원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궁금하시다면 어원 관련 서적을 두루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국립국어원의 답변

소설가 이문영씨가 연재한 ‘초록불의 역사 인물 이야기’에 보면 고약해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많이 나온다.

태종실록 34권, 태종 17년 8월 3일 병술 4번째기사 1417년 명 영락(永樂) 15년

예조 좌랑 김효정이 황엄의 후운의 일을 아뢰다

​고약해는 태종 때 효자로 이름이 나서 천거 (조선 시대에 3품 이상의 고급관리들에게 관리로서 적합한 관원 후보자를 3년마다 3인씩 추천케 하는 임용 제도-출처: 행정학사전)를 통해 관직에 나왔습니다. 태종 때 명나라에서 온 사신중에 환관 황엄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아주 명나라 위세를 믿고 안하무인으로 놀던 사람입니다. 이때 고약해는 명나라 사신을 영접하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황엄은 매일매일 온갖 물품을 요구했는데, 그걸 안 들어줄 수 없어서 모두 바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물건들을 황엄의 아랫사람들이 시장에 내다 팔아 이익을 취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꼬장꼬장한 고약해는 이런 일을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즉각 사사로운 교역을 금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명나라 사자에게 장을 맞았네요
​세종실록 88권, 세종 22년 3월 18일 경신 1번째기사 1440년 명 정통(正統) 5년

형조 참판 고약해가 수령6기법을 무례하게 아뢰자, 그 죄를 탄핵당하다
“신은 어려서 공부를 하며 성군을 만나 세상을 밝히고자 하였는데, 신이 육기법을 몇 번이나 폐하자고 말씀드려도 윤허하지 않으시네요. 정말 유감입니다. 전하께서 성군이 아니신 거니 신이 벼슬을 관둬야겠습니다. 신이 수령 일이 힘들어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폐해를 보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전하는 신의 간언을 윤허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신이 잘못되었다고 하시니 정말 실망입니다.”
글 이문영 (작가)

-수령들의 임기를 6년에서 3년으로 줄이자는 내용이었음.
세종이어서 살았다 정말

세종실록 30권, 세종 7년 11월 20일 을묘 1번째기사 1425년 명 홍희(洪熙) 1년

격구를 폐하자는 사간원의 청을 윤허하지 않다

세종대왕은 격구(말을 타고 하는 공놀이)를 좋아했는데 한번은 고약해가 격구를 폐해야 한다고 고한 적이 있다. 격구는 군사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 놀이에 불과하니 국왕이 그런 놀이에 빠지면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세종대왕은 그의 주장이 못마땅해 들어주지 않았고, 고약해는 시시때때로 격구 폐지를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처음 간언한 것이 세종 7년이었는데, 세종 12년에도 고약해가 격구 폐지 발언을 했다고 한다.

- 입신체비를 고약해가 알았어야..그 좋은 격구를 세종이 계속했어야 했는데

세종실록 38권, 세종 9년 12월 21일 갑술 1번째기사 1427년 명 선덕(宣德) 2년

기신제와 수륙재에 밀초를 쓰는 지의 여부를 논의하다

전해지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당시 불교를 숭배하던 왕실에 대한 직언이다. 불교 행사를 놓고 밀랍으로 만든 초를 사용하느냐로 논쟁을 할 때 고약해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불교는 성인(공자)의 법이 아니니 없애야 하는 겁니다. 어찌 해서 밀랍이니 기름이니 하는 것을 논의하십니까?” 세종이 선대적부터 내려온 것이라며 주저할 때 고약해는 물러서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옳은 도리가 아니면 빨리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 아무리 옳은 말이지만 왕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심기를 건드리는 직언을 곱게 보았을 리 없다.


그러나 이런 고약해를 세종은 대사헌을 거쳐 호조참판의 자리까지 등용한다. 말을 듣지 않는 신하를 보면 세종은 “이런 고약해 같은 놈이 있나!”라고 했다고 하니, 둘의 관계를 짐작할 만함.

양녕 죄주자 등등 세종때 간관의 선두주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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