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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도세자에게 며느리도 못보게 한 영조. (by 한중록)

다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27 21:25:57
조회 443 추천 5 댓글 1
														

출처는 한중록.



'세손빈을 정할 때에 경모궁(사도세자)께서 간택에 참예를 못하시니 내 어찌 홀로 갈 수 있으리오.

그 간택을 보지 못해 답답할 뿐만 아니라 그시부모를 간택에 참예치 못하게함을 인정 밖의 일로 알아 영조의 행사를 딱하게 여겼더라.


삼간택 때는 부모를 아니뵙지 못하는 고로 영조께서 경모궁과 나를 오라 하시니 기쁘고 한편으로는 경모궁(사도세자)께서 무사히 다녀오실까 갑갑히 가슴 조이더라.


경모궁께서 의대병환으로 관자를 찾는데 경모궁이 쓰실 도리옥관자를 얻지 못하여 결국 정3품 문관 벼슬아치들이 쓰는 통정옥 관자를 붙이고 가시니라.

(중략)

영조께서 미처 신부가 들어오기도 전에 격노하시어 "간택은 보지 말고 돌아가라"하시니라.


그 일은 실로 너무 섦고 너무도 아니하심 직한 일이니 어이 그리하시는지고. 며느리 될 이를 보지도 못하고 가시는 마음이 어떠하리오.


(중략)

정순왕후와 선희궁(영빈 이씨), 정처(화완옹주)에게 세손빈궁이 간택례 후 옮겨갈 어의궁으로 가는 길 중간에 창덕궁이 있으니 아래에서 임의로 데려가기는 황공하나, 위에 여쭙지 않고 세손빈궁을 동궁에게 인사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그분들 의논도 한결같으니라. 그리하여 모시는 내관에게


동궁 계신 아랫 대궐 지날 때 세손 빈궁의 가마를 내 가마와 함께 아랫 대궐에 들게 하라"하여 데리고 가니라.


경모궁께서는 간택을 보러 올라가셨다가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오셔서, 마음이 좋지 못하여 어이없고 서러우시나 하릴없이 덕성합에 누워 계시다가

"세손빈 데리고 오나이다" 하니 반기시며 그 며느리를 어루만지시고 기특히 여기며 좋아하시더라. 세손빈궁을 밤에야 어의궁으로 보내니, 어쩔 수 없는 형편으로 데려오긴 했으나 영조를 속인 듯 하여 죄송하더라.'








정조의 왕비인 효의왕후 김씨가 세손빈에 간택되어서 입궁할 때 이야기.

사도세자와 홍씨는 엄연히 효의왕후의 시부모이므로 간택 행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었어. 그런데 우리의 영조대왕은 사도세자를 부르지 않았다.

재간택, 그러니까 2번째 심사 때 하필 정조와 효의왕후가 천연두에 걸리는 바람에 사도세자도 매우 걱정하며 밤을 샐 정도인데도 말이지.


그러다가 삼간택, 즉 마지막 심사 때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영조가 세자를 간택 자리에 부른다. 그런데 이 떄 사도세자는 이미 의대증이라 해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는 병에 시달리는 상태였어. 그래서 망건에 다는 관자를 제대로 찾지 못해 등급이 낮은 관자를 차고 갔거든? 영조대왕은 곧바로 이걸 꼬투리 잡아서 썩 꺼지라고 명하신다.


홍씨는 이게 해도 너무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중전인 정순왕후, 영빈 이씨, 화완옹주와 의논해서 간택 끝난 뒤 잠깐이라도 세손빈을 세자에게 데려다 주자고 했어. 며느리를 보지 못해서 앓아 누워 있던 사도세자는 당연히 세손빈을 매우 반갑게 맞이하며 좋아했고.



결론?


파면 팔 수록 괴담이 쏟아지는 영조와 사도세자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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