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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최근 조선후기 경제사 연구 경향(대역갤러들 글 쓸 때 참조)

페르낭브로델(163.152) 2023.02.16 21:34:32
조회 1947 추천 62 댓글 49
														

조선 후기 배경으로 작품 쓸 친구들은 참고


과거 조선후기 경제사 연구는 내재적발전론 혹은 자본주의 맹아론이라고 하는 이론이 지배적이었음


이게 바로 흔히 교과서에 나오는 서술인데


조선후기 이앙법의 보급 등 농업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생산량이 증가


이때 첨단 농업기술을 받아드린 계층이 막대한 부를 쌓으면서 주변 농지를 사들이는 현상 소위 '광작'이 나타남


광작을 하던 계층은 경영형 부농으로 성장


반면 광작으로 인해 농지를 잃은 농민은 빈농으로 몰락하여 농업노동자화


즉 조선후기 마르크스가 말하는 양극분해 현상이 나타남.


경영형 부농들은 부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부의 축적을 억압하는 봉건전 질서의 개편을 꾀함


이것이 개화파의 운동과 연결되어 소위 지주적 근대화 추진


반면 빈농으로 몰락한 농민들은 토지분배 등을 외치며 동학 등 각종 반제반봉건 운동을 하는 등 소위 농민적 근대화 추진


이와 같은 2가지 근대화 흐름은 일본의 침략으로 압살당하고 말고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가 시작


위 이론이 주요 내용임


즉 내재적으로 근대화 될 여지가 있었고, 자본주의의 맹아가 있었지만 일본에게 압살당하면서 꽃을 못피웠다는게 위 주장의 핵심임



뭐 이정도는 대역갤러 수준이면 다 알듯


그 이후 소위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반박에 나섬.


이들의 핵심은 이앙법에 의한 기술 혁신은 없었고, 농업생산력은 상승하지 않음. 도리어 하락했다고 함.


선대제 등의 초기 메뉴팩처적 형태의 수공업 분업은 있었지만 프로토타입 공업화라고 할 수 있는 공업 발전은 없었음.


조선후기에도 상업은 여전히 억제 되었으며 전국적 시장이 형성되지 못함


즉 조선에서는 자본주의의 맹아나 근대화의 초기적 형태가 목격되지 않음.


근대화는 일본이 해준 것이라고 주장


이후 소위 식민지근대화론 논쟁이 발생


20년 이거가지고 학계에서 싸움


여기정도면 왠만한 대역갤러는 다 알 듯


그다음은 어떻게 되냐? 이건 모르는 사람이 많을 듯



이후 한국사학계에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조류가 수입됨.


이건 무슨 학설이냐 하면 기존에는 고정경제학이나 맑스경제학이나 근대=선으로 봤음.


인간의 역사는 직선적으로 발전한다고 믿었거든.


그래서 근대사회과 봉건사회보다 무조건 우월하다고 본 거임


하지만 2차대전 겪고 서구가 그렇게 찬양했던 근대사회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이 생김


그래서 근대를 상대화 하자는 포스트모더니즘 조류가 생겨났고, 이게 2000년대 쯤 한국에도 들어옴.


이 흐름에 의해서 과거 조선후기 경제상는 자본주의의 맹아가 있었냐 없었냐? 조선의 자생적 근대화가 가능했냐 안했냐


이걸 가지고 맨날 싸웠는데 포스트모더니즘 들어오고 나서는 이제 그걸 논의하는 사람이 없어짐.


근대 자체를 상대화 하다보니깐 근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밝히는게 별 시덥지 않은 일이 된거임. 


사실 서구가 설정한 자본주의, 근대 이거를 동양에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고, 지나치게 서구중심적이기 때문.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조선후기 경제사는 조선후기의 근대흔적을 찾는 것이 아닌 조선 특유의 경제 시스템을 분석하는데 집중하게 됨


일단 과거 논쟁 정리부터 하면


학계에서는 조선에 자본주의 맹아는 없었고, 자생적인 근대화는 불가능했다고 대충 합의를 봄.


내재적발전론에서 제일 중요한 경영형 부농이라는 그 이론이 깨졌거든.


사실 경영형부농이라는 이론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적 차지농 이걸 한국사에 적용한 거거든


근데 마르크스의 자본주의적 차지농 이론이 이미 서양에서는 폐기된 이론이 되었고


조선에서도 해보니깐 이게 실제와 안맞다는게 밝혀지면서 마찬가지로 폐기됨.


경영형 부농이 무너지니 그 위에 구축된 내재적발전론도 폐기



그럼 조선후기의 경제 시스템은 무엇이냐?


바로 재분배경제임


왕조가 중앙재정을 바탕으로 사회의 모든 물류와 서비스를 통제하는 동시에 소농들의 안정을 통해 국가를 유지하는 체제임


즉 지방에서 세금을 받아 중앙에 쌓아 놓고, 관료제와 행정기구나 군대를 굴리다가 흉년이나 위기가 발생하면 중앙재정을 풀어서 소농들은 안정화시키는 체제인거임


왜 소농안정이 중요하냐?


아까 경영형 부농이 폐기되었다고 했잖아. 경영형 부농이 폐기 되었다는건 맑스가 말한 양극분해가 없었다는걸 의미함.


그럼 대신 뭐가 있었느냐?


이것도 서양쪽 연구를 먼저 봐야하는데


서양에서는 맑스의 양극분해론, 즉 자본가적 차지농 폐기하고 그 대신 전층분해론=소농론이 나왔거든.


그니깐 봉건말, 근대초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토지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남


왜냐하면 아비가 자식한테 토지를 물려줘야 하잖아


근데 자식이 여러명이면 이 토지를 쪼개서 줘야 함


그러면 아비 세대에서 자식세대로 갈수록 토지가 점점 쪼개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임.


그러다 보니 소토지 경영하는 사람들이 막 늘어나기 시작함. 즉 소농이 많이 생김.


토지가 줄어들면 집약적 경영을 해야하잖아?


그러다보니깐 이제 상품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거기서 농업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거임.


이게 보통 서유럽 이야기고, 동유럽은 재판농노제라고 지주적 토지경영이 강화됨.


서유럽도 영국의 경우는 그 맑스가 말한 자본가적 차지농이 있었다고 함. 영국 이외의 서유럽에서 소농경영이 강화되고


사실 유럽은 유럽 전체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서 경제가 같이 굴러가기 때문에 이렇게 소농경영해도 먹고 살만하지


고부가가치 상품작물 재배해서 팔면 소토지 경영해도 돈 많이 벌잖아.


그러다 보니 상품작물 재배가 활발하고, 그럼 상품화폐 경제가 발달하고, 여러가지 이에 맞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발전하는 거지.



조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소농경영이 발전함. 양극분해 달리 전층 분해가 나타나고


서양과 마찬가지로 계속 토지가 쪼개지는 거임. 물론 성리학 질서하 장자상속 우선 원칙으로 토지 쪼개지는걸 막을려는 노력이 있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쪼개지는걸 자체를 막을 수 없다보니 계속 소토지 경영으로 가는 거임.


그래서 소농이 엄청 많이 늘어남. 


근데 소토지 경영하면 자기 먹고 살기도 빡빡하거든? 그래서 거의 축적이라는 걸 못함


그래서 어째저째 먹고 살다가도 흉년 한번 나면 집안 망하는 거임. 


서양은 이걸 상품작물 재배로 돌파했잖아


근데 조선은 폐쇄 경제라 불가능함. 유럽은 유럽 전체가 하나의 시장이라서 이게 판매가 되는데


조선은 조공무역 질서 하에서 무역도 거의 발전 안했고


전국단위 시장도 없었음. 물론 수요도 없고


그러다보니깐 상품작물 재배를 통해서 돌파하기도 힘듦


그러니깐 재분배 경제가 발전하는 거임.


조선후기로 갈수록 쪼개지는 토지와 그 토지를 경작하는 소농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사회의 핵심이니깐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로부터 조세수입을 거둘려면 소농을 안정화해야 하는거임


그래서 재분배시스템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해서 수백년간 왕조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함




그리고 흔히 교과서에 나오는 상품화폐 경제의 발전(자본주의) 이것도 요즘은 폐기됨


대표적으로 상품작물로 환금성이 높았다고 하던 면화 재배 있잖아


이게 상품판매가 아니라 자급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함.


조선후기 소빙기가 찾아오면서 기온하강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 때 면화 재배가 늘어 났다고 하는 연구가 있음


그리고 또 상품화폐의 발달 근거로 했던 조세 금납화도


이걸 또 연구해보니깐 재밌는게, 보통 흉년이나 기근이 발생한 지역들에서 조세 금납화를 했데


쌀을 조세로 내면 지역에 보유 미곡이 줄어들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발생하잖아.


그러니깐 화폐로 대신 납부하게 한거지. 즉 상품화페 경제의 발전이랑 별 상관 없다는 거임.


이처럼 조선의 모든 경제 시스템은 재분배, 즉 농민 경제의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


성리학이 계속 발전한 것도 저 경제시스템이랑 맞아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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