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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스페인 내전 이전, 스페인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나? -2-앱에서 작성

합스합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24 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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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내부의 토지개혁 논쟁(1931~1936)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정치 상황은 더욱 혼란을 거듭한다.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 정권 때 이어졌던 경제 실패를 고스란히 떠안은 것은 물론이요, 기득권층의 이기심은 스페인 사회의 문제점을 증폭시켰다. 전국노동연합은 공화국이 수립되자마자 혁명으로 공화국을 붕괴시키겠다고 주장하는 판이었다.

새로 개원한 스페인 의회(코르테스)에서는 혼란 속에서 다양한 개혁 정책을 추구했는데, 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토지 개혁 문제였다. 당시 헌법 44조에 "국익을 위해 토지를 몰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좌우익의 대립이 극심해졌고, 초대 대통령 니세토 알칼라사모라는 사임 위기까지 몰렸다. 

우여곡절 끝에 토지가 없는 농민들에게 비경작지를 분배하는 내용이 통과되었는데 중도~우익은 그 조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몹시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결국 이 토지개혁 문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1936년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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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산후르호의 쿠테타 미수(1932)

1931년 말에 포르투갈 국경과 인접한 마을 카스틸블랑코에서 파업이 일어나자 치안대 분견대가 파업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1명이 쏜 총에 주민 1명이 죽었고, 주민들은 분노해 치안대원 4명을 린치했다. 

이에 '리오하'에 주둔하던 치안대원들이 동료들의 원수를 갚는다며 카스틸블랑코로 내려가 민간인 11명을 죽이고 30명을 다치게 했다. 당시 정부수반이었던 마누엘 아사냐는 치안대 사령관 호세 산후르호를 해임하고 계급을 강등시켜 카라비네로(국경경찰)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원래 호세 산후르호는 (개인적 원한이 있었지만) 왕정 타도에 앞장선 군인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계급이 깎이는 불명예가 돌아오자 분노한 그는 쿠테타를 모의하기 시작했고, 1932년 8월에 쿠테타를 감행했으나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실패했다.

이 쿠테타에 많은 귀족들이 가담했기에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 귀족들의 대토지 소유권을 몰수했다. 당연히 귀족들은 반발했고 정계 혼란은 더욱 심해졌다.

한편 이 쿠테타가 진압된 이후 토지개혁 안건과 함께 카탈루냐 자치법이 우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었고, 유이스 콤파니스가 이끄는 카탈루냐 공화좌.파가 자치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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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스비에하스 사건(1933)

1933년 경 안달루시아 지방에선 폭동이 빈발했다. 이 시기 작은 마을 카사스비에하스에선 아나키즘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폭동이 일어났다. 1월에 한 무리의 아나키스트들이 카사스비에하스 치안대 지소를 공격해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러자 카디스 치안대원과 돌격대원들이 도착해 그들을 진압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나키스트들이 들어가 있었던 가옥을 포위하고 불을 지른 뒤 뛰쳐나온 사람들을 쏴죽였다.

동시에 그 전에 체포되어있었던 아나키스트 12명도 처형되었다. 최종적으로 22명의 농민과 3명의 치안대원이 숨진 이 사건은 아사냐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으며, 곧 아사냐 정부는 붕괴되었다.

이후 1933년 11월에 치러진 선거에서 새로 투표권을 얻은 여성들의 표에 힘입어 중도 우익 세력이 집권했다. 이 결과 총리가 된 알레한드로 레룩스는 의회에서 '자치우익연합(CEDA)'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이들의 요구에 따라 개혁 조치 일부를 후퇴시키고 호세 산후르호의 쿠테타 미수에 연루된 사람을 석방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이렇게 되자 사회주의자를 비롯한 좌익 세력은 점차 모험주의적이고 급진적으로 변해갔는데, 프란시스코 라르고 카바예로가 이끄는 사회주의노동자당의 볼셰비키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곧 최악의 폭력사태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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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투리아스 봉기(1934)

점점 좌경화되고 비타협적으로 변해가던 카바예로와 사회주의자들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본따 대규모 총파업과 혁명을 일으킬 생각이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좌익의 모험주의적 태도는 중도파의 불신을 불러일으켜 우익의 힘만 실어줄 것이라 경고했지만, 카바예로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오로지 혁명만 외치며 무책임하게 봉기를 사주했다.

그러나 카바예로는 곧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최대 노동조직인 전국노동연합은 사회주의자와 공화주의자가 중심이 된 혁명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지만 스페인 북부에선 총파업이 기세를 더했는데 특히 아스투리아스의 분위기가 가장 격렬했다. 수 만 명의 노동자들이 무장한 채 반란을 일으켰고 정부는 급히 프란시스코 프랑코에게 반란 진압을 명령했다.

프랑코의 군대가 진주한 이후 아스투리아스에서는 대규모 학살, 강간, 약탈이 일어났다. 2주 남짓 진행된 혁명동안 1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혁명 이후 스페인 민주주의는 사실상 죽어버렸다. 우익은 좌익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막으려면 폭력을 써야한다고 생각했고, 좌익도 아스투리아스 봉기 이후 '마치 마약에 취한 것처럼' 혁명의 열기를 맛보았기 때문이었다.


뭐 이후는 알다시피 마지막 총선거로 인민전선이 집권했고, 국가 경찰대가 우익 거물 호세 칼보 소텔로를 암살하자 이를 명분 삼은 군부의 쿠테타가 있었다....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는 대역을 상상했지만 그런 나올 없을지도 모른다... 1900 이후(특히 1930년대) 일어난 사건들만 해도 어지럽고 오랜 기간동안 좌우익의 이해관계가 너무 얽히고 설켜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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