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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히파티아에 대한 중세인의 평가를 ARABOJA

로고테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2 1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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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기 동로마 제국의 백과사전 '수다'의 히파티아 항목 발췌 번역.




히파티아 (Υπατια)


기하학자 테온의 딸로, 알렉산드리아의 저명한 철학자였다. 그녀는 아르카디우스의 치세에 활동했다. [...] 그녀는 알렉산드리아인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겼고, 그녀의 몸은 유린당하여 온 도시에 흩어졌다. 그녀는 [사람들의] 질투와 특히 천문학에 관한 그녀의 뛰어난 지혜 때문에 이것을 겪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키릴로스의 잘못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따르면 [그것은] 알렉산드리아인들의 고질적인 오만과 반항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인들은 많은 주교에게도 이런 식의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


그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교육을 받았다. 그녀의 아버지보다 고귀한 본성을 가진 그녀는 그의 수학적 가르침에 만족하지 않았지만, 또한 열심히 공부하여 철학의 나머지 부분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자의 망토를 걸치고 도시 한가운데로 다니면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또는 다른 철학자들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강연했다


이에 더해 그녀는 실천적 미덕의 극치를 달성했으며, 정의롭고 신중했고, 처녀로 남아 있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 히파티아는 말하는 것이 숙련되었고 유창했으며, 신중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그 도시의 나머지 사람들은 그녀를 각별히 사랑하고 존경했으며, 처음에는 그 도시의 통치자로 임명된 사람들이 그녀의 강의에 참석했다. [...]


한번은 히파티아와 정치적으로 반대편이던 주교 키릴로스가 히파티아의 집을 지나다가 문에 "사람과 말이 함께" 밀고 밀쳐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떤 이는 다가오고, 어떤 이는 떠나고, 어떤 이는 대기하고 있었다. 그가 여기가 어떤 무리이고 그 집의 소란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뒤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철학자 히파티아가 그녀의 집에서 연설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이로부터 그의 마음은 [부러움으로] 가득 찼고, 그래서 그는 그녀의 죽음을 계획했다. 그가 계획한 히파티아의 죽음은 모든 죽음 중에서 가장 불경한 것이었다. 그녀가 평소와 같이 밖에 나왔을 때, 신의 눈도 인간들의 복수도 두려워 않는 진정으로 비열하고 흉포한 남자들이 빽빽이 둘러싸 히파티아를 죽였다. 이로써 그들은 그들의 조국 [동로마]에 매우 큰 타락과 수치를 가했다. 그리고 [만약 보고가 이루어졌다면] 황제는 이것에 필시 크게 화를 냈을 것이다.


-10세기 동로마 제국의 백과사전, <수다(Σουδα)>




참고로 키릴로스는 가톨릭과 정교회의 성인인데, 이 백과사전의 저자 수이다스는 그런 거 상관 안 하고 키릴로스를 까는 텍스트를 실어놨음. 히파티아의 죽음에 관한 근대의 텍스트들은 수다를 참고해서 히파티아를 띄워줬음. 요즘의 사학은 히파티아를 "야만에 희생당한 문명의 표상"이 아니라 정치적 다툼의 희생양으로 보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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