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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레인보우 5 플랜은 어떻게 사라졌는가

회전날개불안정광속핵추진철갑확률성유도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4 19:10:28
조회 102 추천 3 댓글 0
														

다른데 번역해서 올린거 요약정리하고 다른거 추가한거, 사견 좀 들어감


1. 레인보우 플랜은 무엇인가


레인보우 플랜은 기존의 컬러코드 전쟁계획을 폐기하고 39년 이후로 새롭게 짜여진 전쟁계획으로서 워플랜 오렌지(WPL13)의 최종개정인 39년 3월 이후 짜여졌다. 레인보우 플랜은 레인보우-1(WPL42)부터 5(WPL46)까지 만들어졌으며 각 계획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레인보우-1:남위 10도 이상에서의 먼로 독트린 위반에 대한 제한적 대응계획


레인보우-2:WPL42를 최우선순위로 두며, 영국, 프랑스, 미국의 파시스트 국가에 대한 합동전쟁계획. 이 계획에서 미국은 태평양 전역만을 담당함


레인보우-3:WPL42를 최우선순위로 두며, 서태평양에서의 미군 병력 보호계획


레인보우-4:WPL42를 최우선순위로 두며, 유럽 전역이 파시스트 열강에게 함락된 이후의 신세계 방위계획


레인보우-5:WPL42를 최우선 순위로 두며, 미군 병력이 동아프리카와 동대서양, 유럽전역에서 대영제국, 프랑스와 함께 작전, 이 계획에서 태평양에선 초반엔 전략적 방어에 집중하며 유럽의 파시스트 열강을 물리친 뒤 모든 역량을 아시아의 파시스트 열강에 집중함.


2.레인보우-5 플랜의 문제는 무엇이였나


본질적으로 이 계획의 문제는 레인보우-1~4와 달리 대통령의 승인이 되지 않은 계획이였다는 것이였다. 육해군 합동위원회는 41년 6월 시점에 계획을 완성하여 대통령에게 제출하였으나 FDR은 이를 승인도 거부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계획의 전제가 필리핀 함락이였단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된다. 당시 필리핀은 WPL13의 38년 개정안에서부터 대일방위가 불가능함이 판명되었으며 따라서 필리핀 주둔군은 버려질 운명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유권자들과 필리핀인들에 있어 근본적인 의문을 낳을 수 있었다. 필리핀인에 있어선 자신들이 버려질 것이라면 자국이 '미국의 보호국'일 필요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었으며 미국인에 있어선 '버려질 장소'인 필리핀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필리핀 주둔군을 유지해야만 하는가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FDR은 일본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점령한 이후 필리핀군의 예비군을 소집하기로 결정하였고, 필리핀예비군 7만 5천여명이 징집되어 미 필리핀 주둔군에 편입되었다. 이렇게 증강된 미 필리핀 주둔군은 미 극동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맥아더의 지휘를 받게 되었다. 미 극동군의 지휘를 받게 된 맥아더는 원하든 그렇지 않던간에 레인보우-5 계획의 내용을 알 필요가 있었기에 레인보우-5 계획안을 받아보게 되었고 이를 본 그는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였다.


그가 요구한 내용은 기존 계획의 초반부였다. 당시 미 극동군은 루손 섬의 방위만을 하며, 이를 미 아시아함대가 가능한 오래 지원하는 것이 최초의 계획이였으나 그는 이 계획에 20만에 달하는 필리핀군이 빠져있다며 이를 더할 시 필리핀 전역의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정은 빨랐다. 그가 수정을 요구한지 약 10일만에 위원회는 수정을 허가하였으며, 따라서 미 극동군 육군항공대는 필리핀 인근 해역의 해상차단임무또한 수행하여야만 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미 극동군에 최초로 할당된 보급품은 루손섬의 방위를 위한 보급품 6개월치였으며, 비축분 또한 그러했다. (그들의 구원군이 2년 후에나 올 예정이였단 것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였다.) 개전 이후로는 해상봉쇄가 이뤄질 예정이였으며, 따라서 추가적인 보급은 불가능했다.


위원회와 맥아더도 이 사실을 알았으며, 몇달내로 완전한 무장과 증원을 보내줄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계획 뒷장의 태평양 함대의 기동과 결전 부분은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 계획은 모순이 되었다. 앞장에선 필리핀 방어가 가능하나 뒷장에선 불가능하단 것을 말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최초의 계획에선 적이 침공할 시 즉시 바탄반도의 방어선으로 후퇴하여 오지 않는 증원을 기다리다 전멸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수정된 계획에선 20만의 필리핀군과 함께 필리핀 전역에서 상륙을 저지하며 결사항전하다 압도적인 적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바탄반도의 방어선으로 후퇴하는 것이였다. 아마도 이것이 필리핀군의 사기와 극동군의 사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3. 진주만과 사라지는 계획


12월 7일, 진주만 공습 직후 육군부와 해군부는 즉시 레인보우-5의 가동을 지시하였다. 당시 이 결정에 대통령이 계획을 다시 검토할 시간은 없었기에 군의 독단적인 판단이였을 것이나 FDR은 이를 질책하지 않았다. 문제는 필리핀에서 발생하였다. 맥아더가 미 정부가 필리핀을 버리려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필리핀에 오기로 한 지원이 오지 않았으며, 이것 자체가 사기라고 외칠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그는 레인보우-5 계획을 이미 보았고, 수정도 요구하였기에 계획을 짠 당사자들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자신이 정부에 배신당했다 외치는 것은 위원회와 대통령의 입장에선 배신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이를 말할 순 없었다. 어찌 되었건 간에 그는 필리핀에 있었고, 그의 말이 진실이건 거짓이건간에 대중은 이를 진실로 여길 것이였다. 그런 그가 외친것은 필리핀이 일본의 확장을 막는 마지노선과도 같은 곳이라는 것이였다. 그는 연합국의 모든 역량을 이곳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상부가 택한 정답은 회피와 핑계였다. 그가 요구한 대규모 증원에 대한 대답으로 상부는 레인보우-5 계획 위반이 아닌 진주만으로 인한 물류 혼란을 핑계삼았고, 이와 동시에 레인보우-5란 이름은 사라졌다. 이것은 매우 편리한 핑계였기에 여기저기서 써먹혔다.


4. 피해자들


계획이 묻히고 진주만이 핑계로 사용됨으로 인해 당시 태평양함대 사령관 킴멜 제독과 쇼트 장군은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았다. 그들이 기습을 허용하긴 했으나 필리핀에 증원이 오지 않은 것은 이미 계획된 일이였고, 기습과는 관련이 없었다. 기습이 없었더라도 필리핀엔 증원이 가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크 제독과 하트 제독 또한 비난받았다. 스타크 제독은 스팀슨 당시 전쟁부 장관과 맥아더가 해군을 비난하며 비난받았고, 하트 제독은 둘 모두에게 직무 태만으로 비난받았다. 그러나 해군은 최선을 다해 레인보우-5에 지정된 임무를 수행중이였으며, 비록 이름이 사라졌음에도 그것이 실행되었단 사실 자체는 남아있었다. 또한 2차대전의 대전략은 레인보우-5에 따라 실행되었으며, 이것은 대통령의 승인 혹은 묵인이 뒷받침 되었음이 분명했다. 그들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었다.


5. 아시아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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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후에 받을 비난과는 별개로 아시아함대는 최후까지 분전했다. 잠수함 모함 캐노퍼스는 격침되는 순간까지 바탄반도의 방어를 지원했으며, 격침이후에도 승조원들은 해군육전대로 재편하여 코레이도르 섬에서 항전하였다. 구축함 에드셀 또한 1300발 이상의 14인치와 8인치 포탄의 세례를 받고, 26기의 케이트 폭격기의 공습을 받고서야 격침되었다. 에드셀의 그 누구도 종전까지 살아남지 못했다. 건보트 애쉬빌은 10노트 밖에 안나오는 상태에서 일본 구축함에 선제 발포하였고, 두척과 30분 이상 교전한끝에 300발 이상의 포탄을 맞은 애쉬빌은 격침되었다. 애쉬빌의 승조원중 그 누구도 종전을 맞지 못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아시아 함대의 함정들이 영웅적인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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