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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리스 놈들 상대하고 온 썰 푼다...

로고테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5 17:43:49
조회 727 추천 11 댓글 4
														

이 글은 968년 결혼동맹 문제로 동롬을 방문한 신롬의 외교관 리우트프란트가 작성한, 신롬 황제에게 올리는 보고서 같은 것임. 보다 너무 재밌어서 몇 편으로 나눠서 올려보려고 함. 읽다 보면 두 나라가 얼마나 기합찬지 느낄 수 있을 거임. 중간에 중략이 많은 건 내 저열한 번역 실력 때문이다 따흐흑




1. 이탈리아 썰전


[...] 왜 국왕께서 제 편지나 사환을 받아보시지 못했는지 아십니까?


6월 4일 저희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왔고, 저들은 당신께 무례를 보이기 위해 사절인 저희를 거칠고 수치스럽고 굴욕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우리는 큰 궁전에 갇혀있었는데, 뻥뻥 뚫려있어 추위도 더위도 막지 못했습니다. 무장한 병사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


그리스의 와인은 밀랍, 석고와 섞여 있어 도무지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물도 없었을 뿐더러 사마시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 거기다가 '교도소장'이 우리에게 고통을 더했습니다. 그 같은 족속은 이 지상이 아니라 지옥에서나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작자는 120일 동안 우리에게 신음과 비탄을 안겨주지 않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


저희는 황위에 대한 기나긴 토론을 벌이다가 지쳤습니다. 그 [비잔티움 황제 니케포루스 2세]는 폐하를 모욕하기 위해 폐하를 황제 [Rex]가 아니라 자기네 말로 바실레프스 [Basileus]라고 불렀습니다. [...]


6월 7일, 성스러운 날에, 나는 그들에게 이끌려 갔습니다. 니케포루스의 생김새는 괴물 같고, 소인족 같으며, 머리가 크고, 눈은 점같이 작았습니다. [..]


그의 옷은 비싸지만 너무 낡았고 악취가 나며 빛이 바랬습니다. 그는 천성적으로 여우 같으며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황제시여, 언제나 당신께선 아름다우셨습니다. 당신이 이 자의 옷을 입으신다면 얼마나 더 아름답게 보일까요! [...]


[비잔티움 황제] "우리는 당신을 친절하고 명예롭게 대접하는 것이 옳고, 또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신 주군의 무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군. 그는 로마를 침략하면서 로마를 자칭하고 있소. 또 법률과 권리를 무시하고 베렝가리오와 아달베르트로부터 왕국을 빼앗았지.


칼로서 로마인을 죽였고, 목매달아 죽였고, 장님으로 만들었고, 추방했으며, 학살과 화염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도시가 복종하게 하려 했지.


그리고 이제 그 사악한 술수가 효력을 발휘하지 않으니 이 술수의 선동꾼이요 조장자인 너를 보냈구나! 평화를 연기하며 스파이 짓을 하게 하려고 말이다!“


저는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나의 주군은 무력을 행사하거나 폭압적으로 도시를 침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로마를 폭군, 폭군의 굴레에서 해방시켰습니다.


당신과, ‘로마 황제라고 자칭할 뿐 그렇지 않던 전임 황제분들께선 그때 잠이나 자고 계셨지요. 그 전임 황제분들이 진실로 강력했다면, 왜 로마가 매춘부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셨답니까? [...] 당신의 전임자 콘스탄티누스는 가장 성스러운 사도들의 교회를 약탈했고 말입니다. [...]”


"그러나 아달베르트의 신하들은 이것 [신롬의 영토 차지]을 인정하지 않더군"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만약 그가 그것을 부인한다면, 당신의 명령에 따라 내일 결투로 판가름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 말대로, 당신의 주군은 혹시 이 일을 정당하게 수행했을 수도 있겠지. 이제 설명해보게. 왜 그가 우리 제국의 국경을 공격했는지. 우리는 친구였고, 불멸의 결합인 결혼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저는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말한 그 땅은 당신의 제국에 속하지만, 인민의 정체성과 언어는 이탈리아 왕국의 그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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