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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펌) [어이 - 잘 들어라, 이제부터 너희들은 '흑인'일 수 없다!]

김치랜드에영광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9 21:15:53
조회 1879 추천 4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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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를 침공했던 이탈리아군이, 오히려 아두와 전투에서 더없이 무참하게 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가 점령하고 있었던 티그리아 전역에서 반란의 불길이 치솟았다.

이탈리아로서는 자신들이 정복하려고 했던 상대에 의해 도리어 정복당할 판이 되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메네리크 대제는 에리트리아로 진군하여 결정타를 날리는 대신, 군대를 돌렸다.

나중에 라스 알룰라는 "나는 왕에게 기병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허락했다면 나는 이탈리아인들을 바다에 처넣었을 것이다

(I asked the king to give me his cavalry… and if he had, I would have driven the Italians into the sea.)"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메네리크는 자신의 군대에 식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했고,

이탈리아인들을 더 이상 궁지로 몰아넣는다면 더 많은 병력을 보내지 않을까 우려했다.

에리트리아의 이탈리아 거점들은 요새화되어 있었기에 중포가 없는 에티오피아군이 쉽게 점령할 수 없었다.

더욱이 에티오피아군이 에리트리아로 진군하는 것은 단순히 군사적인 것을 넘어서 정치적인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우찰레 조약에서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리아를 이탈리아령으로 인정했고, 그것을 깨뜨린다면 유럽 열강들은

에티오피아를 침략자로 몰아서 이탈리아를 지원할 것이었다.

이미 충분한 명예를 얻었다고 여긴 메네리크는 이탈리아와의 전쟁을 여기서 끝내고

그 대신 자신이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에티오피아 서쪽과 남쪽, 동쪽의 풍요로운 땅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유럽 열강들은 아두아 전투에서 에티오피아를 다시 보게 되었고, 아프리카의 새로운 강자로 인정했다.

유럽 언론들은 에티오피아인들을 더 이상 "검은 아프리카인(black African)"라는 모멸적인 표현이 아닌

"구릿빛 샘족(bronze Semites)"이라고 불렀다.

에티오피아는 영광을 얻었지만, 이탈리아의 체면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

아두와 전투의 충격적인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크리스피 내각은 총사퇴했다.

주요 도시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아두와 전투가 끝난 직후에 에리트리아에 도착한 발디세라 장군은 현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다.

그는 패잔병들을 재편하고 증원 병력을 받아서 재빨리 반란을 진압했고 식민지의 붕괴를 막았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로 다시 진군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능력 밖이었다.

아두와 전투로부터 7개월 뒤인 10월 26일, 메네리크와 발디세라 장군은 아디스 아바바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전쟁의 발단이 된 우찰레 조약의 제17조는 폐지되었다.

다시는 문구 해석을 놓고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에티오피아 측의 요구로, 조약문은 암하라어와 프랑스어로 작성되었다.

이탈리아로서는 외,교 문서에 장난질을 하려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한 셈이었다.








백인을 이겼으므로, 이제부터 너희들은 흑인 따위가 아니라 "피부가 구릿빛일 뿐인 아브라함계 민족" 이다!!!
반박따윈 받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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