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막바킹에서 정화함대의 삐쓩빠슝이 참 인상깊었는데,

예전에 관련 주제로 역사글 쓴게 기억나서 다시 가져와봄.

이전에 썼던 명 해금에 대한 글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명 해금의 목표는

1. 해상-상인 세력의 재발호를 막기 위한 대책.

2. 조공질서라는 국제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가의 무역독점 시도.

이중에서 바로 2.가 오늘 연재분과 연관되는 부분인데,

명이 세계제국 원의 천명을 이어받은 세계제국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정화하서양처럼 상상도 못할 거리를 항해해서 힘을 휘두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었다는것.

정난의 변과 북경 천도같이 정치적 자산을 대량소비한/할 영락제에게 하서양 프로젝트는

최근에 체면 좀 구긴 사장님이 사실은 이렇게나 투자의 신이시다!! 같은 걸 알리기 위했다는 거지.

대외적으로도 '바뀐 사장이 전 사장처럼 좀 치는데?'라는걸 과시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홍무제 시절에 내려진 해금과 정반대로 보이는 영락제의 하서양 프로젝트는

사실 본질적으로는 같은 목적을 지닌 프로젝트였다~고 할 수 있는 거임.

이후 대내/외적으로 명 중심의 조공질서가 안정된 홍희 연간에 

하서양 프로젝트가 폐기되고 돈을 덜먹는 해금 프로젝트로 돌아간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단거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단조 히로시의 <영락제 화이질서의 완성>을 많이 참조함.